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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 눈꽃산행의 아쉬움

강원권산행

by 엄태환 2015. 1. 1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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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1567m)은 옛부터 삼한의 명산, 전국 12대 명산이라 하여 '민족의 영산' 이라 일컫는다.

가파르지 않고 험하지 않아 초보자나, 남녀노소 누구나 오를 수 있다. 여러 매표소에서 출발해도 2시간이면 천제단에 이르고 하산까지 4시간이면 족하다. 따라서 가족산행으로도 적합하다. 산 정상에는 고산식물이 자생하고 봄이면 산철쭉이 만개하고 여름에는 울창한 수목과 차고 깨끗한 계곡물이 흐르며, 가을에는 오색단풍으로 수놓으며 겨울에는 흰눈으로 뒤덮인 주목군락의 설경을 이룬다.

산 정상에는 옛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있다. 천제단은 둘레 27m, 8m, 높이3m의 자연석으로 쌓은 20평 가량의 원형 돌제단이다. 삼국사기에 왕이 친히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신라에서 오악 가운데 태백산을 북악으로 받들어 봄, 가을에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한국의 산하에서)

 

2015. 1. 11(일요일)

내가 살고있는 지역의 산악회 중에 창립 역사가 꽤나 오래된 ㅇㅇ산악회를 따라 겨울 눈꽃 산행으로 태백산에 오르기로 한 날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해서 함백산 주차장 부근에 갔는데 이게 웬일이냐. 빙판도로인 것 같진 않지만 굉장히 미끄러운 모양이다.

늦게 출발해서 시간이 지체되었는데 또 도로에서 또 멈춰버리다니...

게다가 우리를 실은 버스가 후진하다가 그만 미끄러져 도로 가장자리의 바위벽에 꽈당하고 부딛쳐 버렸다.

 눈꽃산행의 처음부터 불길하다.

우여곡절끝에 유일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웬 사람들이 이렇게 많은가?

눈꽃 축제는 1월말 일텐데 대한민국 사람들이 전부 태백산 눈꽃보러 나왔나?

 

오늘 산행은 유일사 매표소에서 출발하여 장군봉-천제단 정상-반재를 거쳐 당골광장 주차장으로 하산한다.

9km가량으로 4시간이면 충분하리라.

 

출발선에서부터 많은 인파에 묻혀 함께한 일행과 떨어져 버리고  오늘은 혼자 산행온 것이나 다름없는 날이다.

눈꽃과 사람구경을 같이하면서....

 

출발이다.

아마 일행 중 가장 늦게 출발한 듯 하다.

화장실 다녀와보니 주차장 주변은 완전 만원이고 일행의 베낭에 달린 산악회의 꼬리표도 보이지 않는다.

중간에 오르다 보니 천제단 샛길 이정표가 보인다. 정상까진 2.1km 남았단다.

이곳으로 가면 일행을 따라 잡을 수 있겠지.

웬걸. 선택이 잘못되었음을 몇 분 후에 알았다.

샛길은 온통 눈으로 뒤덮여 앞사람이 개척하면서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길이다.

40여 분은 지체되었으리라.

불안해진다.

오늘 같이온 회원 중에 아는 이라곤  두세 사람 밖에 없는데다가 일행과 헤어져 버렸으니....

 

정상에 도착해보니 인산인해다. 일행을 찾은 방법이 없다. 아는 이에게 전화해도 통화불능이다. 난처하다.

혼자 하산할 수 밖에...

 

서둘러 내려와서 1,2,3주차장을 다 둘러봐도 기다리는 버스는 보이지 않는다.

또 불안해진다.

아는 이에게 전화해보니 이제서야 통화가 된다.

하지만 선두 그룹이 하산하려면 아직도 1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단다.

버스도 찾을 수 없고 아는 사람도 하나도 없고...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오뎅집이 보인다.

오뎅 한 그릇에 막걸리 두 잔. 꿀맛이다.

 

1시간이 훌쩍 지나니 일행이 한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오늘의 산행은 처음부터 끝까지 꼬인, 아쉬움이 많은 날이다.

유일사 매표소 앞엔 인산인해..

출발하기 전 이곳에서 벌써 일행을 놓쳐버렸다.

태백산의 정기를 받으려는 자들이여....

등산길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모습 본적 있으십니까?

 

 

 

 

 

겨울산행에서 주의할 점 중에 하나가 샛길로 가면 안된다는 것.

지름길이리라 생각하고 천제단 2.1km남은 지점에서 샛길로 접어들었다가 눈길을 개척하면서 올라갔다. 고생한 것은 말할 것도 없지만 일행과 동떨어져 낭패를 겪었다.

 

겨울 태백산을 찾는 이유?

이런 모습을 보기위함이죠.

 

 

 

 

 

저쪽의 문수봉은 다음 기회로...

오늘 발길은 당골로 향한다.

 

 

몇 개월 후엔 백두대간 팀원과 이곳에 또 들려야 한다.

 

 

수많은 인파로 찍지 못한 곳의 사진이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훔쳐온 사진임을 밝힘니다.

 

 

 

 

 

당골광장, 태백시는 지금 눈꽃축제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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