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충북 영동 천태산의 암릉길을 걷는다

백대명산(完)

by 엄태환 2015. 4. 18. 22:00

본문

728x90
반응형

충북의 설악산이라 불리는 천태산(714.7m). 충남 금산과 충북 영동의 경계에 걸쳐있는 명산으로 굽이굽이 펼쳐져있는 암릉길이 일품인 곳이다. 

후배에게 산행하자 전화하니 다른 일정이 있단다. 오늘은 혼자 산행의 맛을 느껴보자. 어디 갈까? 구봉산, 마이산, 서대산, 속리산??

오늘은 천태산을 한바퀴 돌아보자.

주차장엔 제법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흐린 날씨에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암릉 산행이라 비가 오면 어려울텐데...

 

일시 : 2015. 4. 18

코스 : 천태산 주차장(충북 영동군 양산면 누교리) - 영국사 - A코스 암릉길 - 정상 - D코스 - 주차장 원점회귀

⊙ 도상 거리 : 5.91km

⊙ 소요시간 : 총 2시간 54분(11:03-13:57) 순수이동 2시간 01분

천태산을 오르는 길은 영국사에서 정면으로 산을 바라보아 오른쪽부터 A, B, C, D 4개의 코스가 있다. 이중 두개 코스를 택해 등산과 하산 코스로 삼으면 된다. 현재 B코스와 C코스는 생태계 보호를 위하여 폐쇄해 놓았기 때문에 A코스로 올랐다가 D코스로 내려오거나 그 역 방향을 택할 수밖에 없다.

 

 

 

 

▼ 삼신바위를 지나면 시원스레 떨어지는 삼단폭포를 만난다. 반들반들한 바위를 타고 수정처럼 맑은 물이 떨어진다.

▼ 주차장에서 주변 경관을 바라보며 10여분 올라오면 불국의 세계로 들어가는 일주문이 나타난다.

▼ 영국사는 신라때 원각국사가 만월사라는 이름으로 세운것을 고려때 대각국사가 국청사로 이름을 고쳤으며,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 왔다가 기도후 나라의 안녕을 되찾은것을 기념하여 영국사(寧國寺)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한다.

사찰 앞의 은행나무가 이곳의 역사를 말해준다고....

 

영국사 일주문을 지나면 천연기념물 223호로 지정된 우람한 은행나무 한 그루를 만난다.

높이 31m, 가슴높이의 둘레 11m로 거목을 이루고 있는 이 나무는 수령이 자그마치 1300년이 넘는다고 하니 천태산의 역사요, 터줏대감이다. 가지 중의 하나는 땅으로 늘어져 새로운 줄기를 만들어내는 기이한 형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 일행과 떨어진 아주머니다.  힘든 모양이다. 저곳에서 1-2분 정도 저 자세로 있기에 아래에서 기다리다가 카메라에 담았다.

▼ 로프가 설치된 길을 두 군데 지나서 또 다시 만나는 암릉은 만만치 않은 암벽 등반로다. 초보자나 노약자를 위한 우회코스가 있긴 하지만 천태산 등반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암벽타기의 묘미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지 않은가.

75m에 달하는 암벽을 로프에 매달려 오른다. 75m 전체를 한꺼번에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에 약간 평평한 부분을 만났다가 다시 로프를 타곤 한다.

▼ 정상 500m 전의 바위 쉼터이다. 로프에 의지해 헐떡이며 암릉 타고 올라온 사람들에게 쉼을 내주는 전망대이기도 하다.

예전에 이곳엔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가 있었는데 보이질 않는다.

▼ 이곳에 오를 때마다 저 소나무에 대해 감사의 미소를 보낸다.

천태산 정상석이다.

명산 100에 선정된 산이기에 이곳에서 인증샷을 했지. 블랙야크에선 산의 높이 만큼 포이트를 준다.

▼ 천태산 정상에 세워진 표지석

정상에 오르면 늘 기도한다.

'늘 함께 함에 감사합니다. 즐산과 안산을 위해....'

▼ 내려오면서 뒤돌아본 천태산 정상의 모습이 아담하고 부드럽게 보인다.

▼ 생명력이 대단한 나무들이다. 바위 틈에 뿌리를 내리고 버티는 모습

▼ 천태산 D코스로 내려오면서 바라본 주변의 명산들이 가깝게 보인다.

 ▼ 충북 영동과 옥천 주변엔 멋드러진 산이 너무 많아 자주 찾는다.

▼ 천태산이 명산은 명산인 듯...수많은 푯말이 말해준다.

▼ 소원 성취를 바라는 마음에서 정성을 담아 쓴 기와장이 제법 많다.

 

▼ 고풍스런 영국사와 삼층석탑

 

▼ 1,300여 년 된 은행나무 옆에 마련된 소원띠

▼ 매표소 주변에서 바라본 천태산(오른쪽으로 가야 정상이 나온다.)과 영국사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