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팔봉산 등정 후 하산주로 간단하게 시작한 전날의 뒷풀이가 너무 과한 듯 힘이 들어 늦은 아침에 겨우 일어나 간단히 베낭을 정리하고 나선다.
오늘은 서대산의 가장 짧은 코스로 인증샷만 하고 내려오자.
서대산은 충남의 금산군과 충북 옥천군의 경계산으로 정상의 해발고도는 904m이다.
충남에서 가장 높아 충남의 진산, 충남의 에베레스트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의 옛 기록에 의하면 서대산에는 18세기 후반까지 상서대사(上西臺寺), 중서대사(中西臺寺), 하서대사(下西臺寺)의 세 개의 사찰이 있었는데 18세기 후반 서대산과 인접한 모든 고을들이 동학란에 시달리는 과정과 일제점령기에 이어 특히 6.25전쟁 통에 빨치산 토벌작전 등으로 인하여 폐사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서대사는 신라 문성왕 13년(851) 도선국사가 창건하고, 이후 조선 명종 6년(1550) 풍수의 대가였던 남사고(南師古)가 중수했다 전해지는데 전국사찰에 불경을 보급할 정도의 큰 절이었다고 한다. 서대사로 말미암아 산 이름도 서대산(西臺山)으로 불리게 됐다는 것이 정설인데, 지금 국토지리정보원 발행 지형도에는 서쪽의 큰 산이란 뜻의 '西大山'으로 쓰고 있다.
○ 일시 : 2015. 6. 7(일)
○ 장소와 코스 : 충남 금산군 추부면-충북 옥천군
개덕사 -정상 -개덕사 원점 회귀
○ 누구와 : 혼자
○ 이동거리와 시간 : 5.65km, 2시간 31분
▼ 충남 최고봉인 서대산은 사유지이기 때문에 드림 리조트 방면에서 등산하려면 주차비와 입산료를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개덕사에서 출발하면 돈을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이곳에 주차한 사람들은 그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 개덕사(開德寺)는 덕이 열린다는 이름의 절인 듯 하다. 전해지는 얘기로는 조선시대 서산대사가 득도하였다는 곳이며, 중서대사 터에 해방 이후 정대신행 보살이 개덕사란 이름으로 중건했다는 말도 전해진다.
▼ 고풍스런 멋이 느껴지진 않지만 조용한 산사인 듯 함을 느꼈다.
▼ 개덕사 옆에 있는 폭포라는데 물줄기가 토끼 오줌발처럼 가늘다.
▼ 천진 보탑 진신당 부도 - 제법 큰 바위 돌인데 스님의 사리탑이란다.
▼ 등산로 초입에서 바라본 개덕사 전경
▼ 산행 시작 후 줄곧 오르막 경사인데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곳이다.
출발지에서 900 여m 지점에 있는데 그곳의 소나무가 전부 폐사된 상태다.
▼ 산행 기점 1km 지점에 첫번째 쉼터가 있다. 더운 날이라서인지 메르스 여파라서인지 오가는 산객을 만날 수가 없다.
▼ 개덕사에서 정상까지 가는데 이정표는 비교적 깔끔하게 잘 해 놓았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남은 거리를 표시해 놓은 이정표는 한 군데도 없다는 사실이다.
▼ 정상까지 오르는데 유일하게 남은 거리를 알게 해주는 안내 표지판이다.
▼ 서대산 정상인데 사람이 없어 한산하다.
▼ 정상 주변에서 10여 분 기다리니 겨우 한사람 만날 수 있었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인증샷 부탁하고 이제 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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