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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섬산행에서 윤선도를 만날 수 있을까?

섬산행

by 엄태환 2015. 8. 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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甫吉島(보길도).

완도항으로부터 12km 쯤 떨어진 곳에 있는 섬으로 조선시대 윤선도가 은둔생활하면서 작품활동을 했던 곳으로 널리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곳이다.

송시열로 대표되는 서인과의 정치적 싸움에서 패한 남인의 윤선도는 정치인이라기 보다 차라리 은둔생활 하면서 좋아하는 작품활동을 한 문인으로 더 알려진 인물이다.

고산 윤선도가 배를 타고 제주도로 가던 중 심한 태풍을 피하기 위해 이곳에 들렀다가 수려한 산수에 반해 머물 것을 결심했던 곳으로, 10여년을 머물면서 세연정, 낙서재 등 건물 25동을 짓고 전원 생활을 즐겼으며, 그의 유명한 작품 "어부사시사"도 이곳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이 섬에는 은빛모래 혹은 자갈밭이 펼쳐진 해수욕장이 세 곳 있어, 여름피서지로도 인기가 있다. 그 중 섬 남쪽에 위치한 예송리 해수욕장은 모래없이 작은 자갈밭이 1.4km나 펼쳐져 있어 천연기념물 제 40호인 예송리 상록수림과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다. 아열대성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 투명한 바다와 신비스런 조화를 이루며, 특히 보길도로 향하는 남해 뱃길에는 푸른 바다 위에 크고 작은 섬들이 펼쳐져 있어 아름다움을 더한다.
이 곳에는 고산 윤선도 유적 외에도 우암 송시열의 글씨가 새겨진 바위도 있다. 우암은 세자 책봉 문제로 상소를 올렸다가, 왕의 노여움을 사 83세의 노령으로 제주도로 귀양가게 되었는데 도중에 보길도 백도리 끝 바닷가의 병풍처럼 생긴 바위에 탄식의 글을 새겨 넣었다고 한다. 이 바위를 "글씐바위"라고 한다. 

 

보길도에 가려면 완도항을 이용하거나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발하는 선박을 이용하여 노화도를 통해 들어가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우리 일행은 해남 땅끝마을에서 출발한다.

새벽부터 서둘러 보길도로 향한다.

오늘의 일정은 차량으로 이동하는 데 왕복 8시간, 보길도에서의 등산 3시간, 유적지 둘러보는데 2시간....

벅찬 일정이다.

너무 먼 곳이라 일정대로 다닐 수 있을진 몰라도 윤선도를 본다는 마음에 가슴이 뛴다.

서둘러 예약을 해준 미숙씨가 고맙다.

너무나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섬산행이라서 혹시 산행에 자신없는 사람들로 인해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지나 않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지만........

 

⊙ 날짜 : 2015. 8. 8.(토)

⊙ 가는 곳 : 등산 + 관광코스

    보옥리 - 뽀리기재(삼거리) - 격자봉 - 수리봉 - 큰길재 - 예송리 해수욕장까지 3시간

    동천석실 - 세연정 - 통리 - 중리 해수욕장 -(송시열)글씐바위 - 산양진항

⊙ 함께하는 이 : OO산악회 회원 90여 명(관광버스 2대)

 

▼ 해남 땅끝마을을 출발한 선박은 노화도 선착장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부터 다시 관광버스로 노화도를 지나 보길대교를 건너 보길도의 가장 남단에 있는 보옥리로 이동하여 하차한 후 하루의 일정을 시작한다.

 

▼ 오랜만에 찾은 땅끝마을이 많이 변했다. 식당가, 주차장, 사람 등 너무 많아졌다.

 

▼ 바위섬에 자라나는 소나무는 그 자체가 조그만 분재다.

왼쪽의 선착장에 배가 기다리니 빨리 승선해서 보길도로 향해야지....

 

▼ 승선한 후 출항한 배에서 뒤돌아본 해남 땅끝마을 전망대 모습

 

▼ 해남 인근의 바다는 모두 가두리 양식장이다.

 

▼ 출항하는 선박 주변엔 늘 갈매기가 따라붇곤 하는데 보이질 않는다. 새우깡 주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가?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조선생과 함께 셀프샷...

 

 

 

▼ 보길도의 보옥리에 도착. 뽀리기재를 거쳐 예송리 마을을 향해 등산 시작이다.

 

 

▼격자봉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흐린 날이라서인지 조망이 아쉽다.

 

 

 

▼ 예송리 해변

 

▼ 등산의 마지막 집결지인 예송리 해수욕장의 한가한 모습

일행을 기다리며 신발을 벗고 물속에 빠져본다. 바닷물이 무척 시원하다.

 

▼ 예송리 해수욕장 앞엔 출조 준비중이 어선들로 만원이다.

 

▼ 무척 아쉽다.

너무 많은 인원(90여 명)이 함께한 여정이라 등산하는 과정에서부터 선두와 후미의 시간차이가 너무 벌어졌다.

후미에 떨어진 회원들이 예송리 해수욕장에 도착했을 땐 다음 일정을 추진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지나버렸다.

예정된 윤선도 유적지를 둘러보지 못하고 산양진 항구의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돌릴 수 밖에 없다.

다음을 기약하고 뭍으로 가는 선박에 오른다.

 

▼ 산양진 항 주변의 많은 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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