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의 마곡사를 거점으로 하는 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이다.
소나기가 내린다는 예보는 잘 맞는 편인데...
회색빛 하늘이 금방이라도 비를 토해낼 듯 하다.
오늘의 산행은 강원도 영월에 있는 구봉대산(해발 870m)으로 봉우리마다 불교식 이름이 붙여진 명산이다.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과정을 불교의 윤회설에 따라 각각의 봉우리들을 양이봉, 아이봉, 장생봉, 관대봉, 대왕봉, 관망봉, 쇠봉, 국망봉, 윤회봉으로 명명하였다.
3시간 30여 분 만에 법흥사 금강문 앞의 주차장에 도착하니 흐린 날이지만 비가 내릴것 같지는 않다.
사자산 줄기에 자리잡은 법흥사의 적멸보궁을 보기위해 넓게 포장은 되어 있으나 가파른 길을 따라 한참을 올라간다.
적멸보궁이란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곳으로 불상없이 기단부만 조성한 건물로 우리나라엔 5군데에 있다고 한다. 양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와 이곳 사자산 자락의 법흥사가 그곳이다.
산행은 주차장에서계곡을 건너면서 시작이다.
계곡의 많은 물과 젖은 흙길을 보니 전날에 많은 비가 내린 것 같다.
⊙ 산행 일시 : 2015. 9. 6.(일요일)
⊙ 산행 코스 : 강원도 영월 법흥사 주차장 - 1봉 - 9봉 - 법흥사 일주문
⊙ 거리 및 소요시간 : 8.67km, 4시간 35분
⊙ 함께한 사람 : oo 불교 산악회원 30여 명
▼ 법흥사 적멸보궁
부처의 진신사리를 봉안하고 있는 곳이다.
제법 많은 사람들이 불공을 드리고 있는 것을 보니 널리 알려진 곳인 듯하다.
사자산 자락에 위치한 법흥사의 우백호에 해당하는 곳이 구봉대산이다.
▼ 법흥사 주차장에서 적멸보궁 들렸다가 다시 내려와 산행 시작이다.
안흥골의 갈림길까지는 평지의 숲속 흙길로 걷기에 편하다. 늘목재 근처에서만 약간의 경사가 심해 땀이 제법 난다.
1,2,3, 4봉까지는 쉬운 능선이지만 그 이후엔 기암괴석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가파른 곳이라 암릉 산행의 묘미가 있다.
▼ 주차장 앞에 있는 금강문을 통과해서 적멸보궁으로 올라간다.
▼ 법흥사(法興寺)
신라말 선종 9산의 하나로 사자산문의 중심 사찰이다. 여러차례 소실과 중건의 과정을 거치다가 1900년대에 법흥사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 적멸보궁 뒤편엔 고승의 부도와 석실분이 조성되어 있다.
불교에서의 석실분?
▼ 주차장 앞에 늘씬한 적송 군락지가 있다.
▼ 사자산 자락의 멋진 능선
▼ 봉우리마다 설명 푯말이 세워져 있다.
각각의 봉우리가 의미에 맞는 형상을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1봉(양이봉-인간이 어머니 뱃속에서 잉태함), 2봉(아이봉-세상에 태어남), 3봉(장생봉-유년, 청년기를 지냄), 4봉(관대봉-벼슬길에 나아감), 5봉(대왕봉-인생의 절정기), 6봉(관망봉-지친 몸을 쉬어감), 7봉(쇠봉-병들고 늙음), 8봉(북망봉 - 이승을 떠남), 9봉(윤회봉-인간으로 다시 태어남)
▼ 각각의 봉우리를 가는 길목엔 기암괴석과 노송이 많아 많은 사람들이 곳곳에서 인증샷을 한다.
▼ 6봉 암릉옆 노송에서 많은 이들이 인증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 9봉(윤회봉)에서 생각하게 해주는 표지석과 멀리 보이는 영월군의 산줄기들
▼ 산행 중에 이러시면 안되겠죠?
▼ 오늘 산행의 종점인 법흥사 일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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