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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속의 횡성 운무산 산행

강원권산행

by 엄태환 2017. 8. 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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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산(980m)

강원도 횡성군에 있는 산으로 암봉과 암릉에 노송이 어우러져 산객들에겐 매혹적인 곳이라 하나 아직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라 한다.

산의 정상 부근에 항상 구름과 안개가 많이 끼어 있어  운무산이라 부른다는 곳으로, 마치 백두대간 길을 축약시켜 놓은 착각을 할 정도로 오르락 내리락하는 길이 제법 많고 수십 미터 절벽과 급경사가 있어 등반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산이다.

특히 뱀이 많고 멋드러진 솔나리와 산수국 등 야생화를 만날 수 있다는 운무산.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8월의 첫째 주 일요일

매월 함께하는 산악회의 정기 산행일에 그곳을 찾는다.

 

 

먼드리재에서 산행 시작한다.

 

 

1. 산행 일시 : 2017. 8. 6.(일)

2. 산행지 : 강원 횡성과 홍천의 경계 운무산

3. 산행 코스 : 먼드리재-능현사 갈림길- 운무산 정상-송암 원넘이재-오대산 샘물공장

4. 산행 거리와 소요 시간 :  7.87km, 4시간 40분(하산길 계곡에서 풍덩한 시간 포함)

5. 함께한 사람들 : 백두산악회원들 41명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이라서인지 많은 식수가 필요했던 날이고, 선두와 후미의 시간 차이가 많이 난 날이다. 산행하면서 만난 사람은 혼자 산행하는 딱 한사람.

더운 날이라서인지 우리들 말고는 이 산을 찾은 사람들이 없었던 듯 하다.

 

 

 

산행의 들머리는 한강기맥으로 이어지는 먼드리재이다.

 

먼드래재에서 한 컷

 

해발 466m의 먼드리재(먼드래재)는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과 홍천군 서석면 경계지점의 고개이다.

함께할 일행들 인증 사진을 찍어주는 중이다.

 

전국이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8월의 첫째 주 일요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묵묵히 산길을 따라 걷는다.

 

 

산행 들머리는 흙길에 중간중간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중간중간엔 그럴듯한 암릉과 안전 시설도 나타나곤 한다. 

 

헬기장에 도착하니 심한 뙤약볕이 마구마구 내리쬔다. 얼른 나무 숲 사이로 숨어 들어가야지,

 

들머리에서 출발하여 4.4km 지점에 오면 헬기장이 있는데 그곳의 이정표가 떨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어디엔 먼드리재 또 어디엔 먼드래재라고 표기되어 있다.

 

 

헬기장을 지나쳐 숲에 들어오니 서래야님이 걸어놓은 작은 운무산 정상 표지를 만날 수 있다.

 

구름과 안개가 끼어있는 운무산 정상 언저리 인 듯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날이라지만 햇볕을 가려주는 그늘 사이로 산행하다보면 그렇게 더운 줄은 모르겠다.

대신 바람이 없어 숨이 차고 자주자주 물을 마셔야 하기 때문에 산행 속도가 늦어질 수 밖에 없다.

 

 

대간종주 함께하는 동료와 운무산 정상에서 인증(회장과 부회장)

정상이라지만 주변 조망은 보잘것 없어 인증만 하고 하산한다.

 

 

 

 

오대산 샘물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에다가 암릉과 미끄러운 길 등으로 결코 쉽지 않은 길라서 조심조심.

 

 

 

암릉에 안전 시설을 아예 박아 놓았다.

 

운무산에서 봉복산까지 5km 남짓한데 오늘 우리들은 연계산행 계획은 없이 오대산 샘물 방향으로 하산한다.

 

 

오늘 산행길에 동자꽃, 하늘말나리를 비롯한 몇  종류의 야생화와 들뱀을 만나긴 했어도 기대했던 솔나리와 산수국 등은  볼 수 없어 아쉬웠다.

 

하산길에 만난 산행 이정표를 보니 하산 지점이 얼마 남지 않은 듯 하다.

바로 옆에 깨끗한 계곡 물을 보니 그대로 지나칠 수 없다.

배낭만 벗어놓고 물속에 풍덩 들어가니 하루의 피로를 씻어 낸다.

오늘 이곳에 오가는 사람들이 없으니 우리가 운무산 계곡을 전세 낸거나 다름없다.

 

하산주 한잔 하고 차에 올라 한참을 쉬고 있으니 후미그룹이 그제야 나타난다.

늦게 내려오는 사람으로 인해 귀가 시간이 조금 늦어지면 어떠랴.

오늘도 다친 사람없이 산행을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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