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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각산(羊角山) 우중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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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태환 2022. 5. 5.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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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의 모양이 양의 뿔을 닮아 양각산이라 부르며, 충남 보령의 웅천읍과 미산면에 걸쳐있는 산이다. 보령 8경의 하나인 보령호 둘레에 있어 산행하면서 호수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어 더할 나위 없는 힐링 산행지라고 하는데 오늘은 산행 기점에서부터 비가 내리고 박무로 인해 사방이 어둡다.

 

 

양각산은 2년전에 야생화를 담기위해 혼자 산행을 했던 곳이라서 낯선 곳은 아니다.

제비꽃이 유난히 많았고 천남성을 만났던 기억을 되살려 오늘 그녀석들을 만나보기 위해 다시 찾아간다.

그때의 모습을 담은 개인 블로그를 링크해 본다.

보령의 양각산 (daum.net)

 

1. 산행한 날 : 2022.4. 13.(수)

2. 산행지 : 충남 보령의 양각산

3. 산행 코스 : 보령호 통나무집 휴게소 주차장-우각산-양각산-삼사당길-임도따라 원점회귀

4. 거리와 소요 시간 : 4km남짓, 2시간 30분 정도(사진찍고 천천히)

나홀로 비를 맞으며 산행하며 사진찍고 하산한 후 보령 주산면에서 추진하는 벚꽃축제 구경하고 귀가함.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정확하게 들어 맞는 날이다.

한 손엔 우산, 한 손엔 카메라 들고 등산 스틱은 접어서 배낭에 집어 넣고 산행 시작이다.

 

 

등산길에 깔려있는 돌은 예전 이곳에서 석탄 채굴하고 나온 것이라 한다.

비가 내리니 미끄러질까봐 조심조심 올라간다.

 

 

대극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개감수를 만나다.

지난 번에 보지 못한 꽃을 오늘은 등산로 초입에서 만나다니 기분이 좋다.

독초라고 하지만 한약으로도 사용한단다.

 

개감수의 꽃은 녹황색으로 피며, 한 줄기에 1개의 암꽃이 있고 나머지는 모두 수꽃이다.

꽃은 녹황색으로 피며 별처럼 예쁘게 생겼다. 잎도 자주색으로 자라다가 녹색으로 변한다. 카멜레온처럼 변신을 잘한다.

 

보령군의 산에는 검은 돌이 유난히 많다.

먹과 벼루를 만드는 오석도 보령이 으뜸이라고 할 정도다. 곳곳에 석탄을 채굴했던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곳 또한 보령이다. 이곳 또한 예전에 석탄개발했던 곳이리라. 그래서 파낸 돌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돌담을 쌓아 놓았다고 한다.

 

 

현호색과에 속하는 두해살이풀인 산괴불주머니의 꽃이 곳곳에 많이 피어있다.

흰색이 감도는 연한 노랑색으로 피는 것은 괴불주머니, 진한 노랑색으로 피면 산괴불 주머니, 자주색으로 피는 자주괴불주머니, 아주 작은 애기괴불주머니가 있다. 꺾으면 악취가 나고 주변에 뱀이 많이 몰려 뱀풀이라고도 부른다.

 

지금은 폐광이 되어버린 곳이다.

입구는 철제 구조물로 막아 놓은 상태다. 산행길은 계속해서 오르막이다. 검은 돌을 밟으며 올라가야 한다.

 

잎이 3개씩으로 갈라지는 현호색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빗살 현호색은 오늘 산행하면서 가장 많이 만난 봄풀이었다. 각각의 잎은 손가락처럼 깊게 갈라지는 게 다른 현호색과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와우!!!

2년 전에 만났던 그 근처에서 또 만났다.

조선시대 사약의 대표적인 재료로 사용했다는 천남성이다.

 

제가 쓴 천남성 글을 다시 링크해 봅니다.

천남성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조선시대 숙종이 장희빈에게 내린 사약이 천남성 뿌리의 가루로 만든 것이라고 한다.

꽃모양이 뱀이 머리를 들고있는 모습으로 보여 사두화라고도 부른다. 5-7월에 꽃이 피는데 오늘 꽃을 피우고 있는 녀석들을 만나다니...

 

 

꽃잎의 끝은 활처럼 말리는 것이 독특하며 열매는 가을에 포도송이처럼 붉게 달린다.

 

빗살 현호색은 지금 상태가 가장 아름다울 때 인 듯 하다.

비를 맞아서 그럴까? 생기가 돋는 것 같다.

 

 

 

 

 

 

 

 

 

 

 

 

 

 

등산앺에는 우각산(소뿔을 닮은 산)으로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지도에는 양각산으로 표기되어 있다.

보령호의 멋진 모습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신기한 일이로다.

정상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비가 그치더니 주변의 안개가 서서히 걷힌다.

베일 속에 감춰진 듯 보이지 않던 보령호의 모습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한다.

 

 

물을 머금은 낙엽위로 하산하는 것은 늘 조심해야 한다.

접은 스틱을 껴내어 사용하면서 조심조심하면서 내려왔다.

 

 

 

 

광대나물 군락지가 또 있구나.

 

도로변에서 으름덩굴로 만나서 으름꽃을 담아본다.

으름꽃은 암수 한그루도 크기가 작은 것은 숫꽃이고 큰 것이 암꽃이다. 암꽃에서 으름이 열린다.

 

 

 

 

 

 

 

 

 

 

 

 

코로나시국이라서 전국의 대부분 명소에서 축제나 페스티벌이 취소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보령호의 주변에서의 벚꽃 축제는 진행중이라는 얘기를 듣고 그곳으로 가본다.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담아본 사진들이다.

 

보령군 주산면 화평리에 있는 왕봉산 주렴 인공폭포와 하천의 모습이다.

인공폭포 바로 앞에서 보령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는 중이다.

 

 

비가 내려서인지 평일이라서인지 찾은 이는 생각보다 많지는 않다.

산행 후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어느 식당에 들어가 국밥 한 그릇을 주문했는데 서너 숫갈 뜨다가 그냥 나왔다. 국밥을 며칠동안 푹 끓인 듯 맛이 이상하고 냄새가 나는 듯 해서...

축제장을 둘러보니 뻥튀기 아저씨가 보이길래 두 봉지를 사고 옆집에 오뎅 파는 가게가 있길래 그곳에 가서 꼬치 한 개를 시켜 먹곤 차량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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