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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알프스 능동산-천황산 산행

경상권산행

by 엄태환 2022. 11. 2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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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이다.

오늘 걷는 구간은 영남알프스의 구간 중에서 비교적 쉬운 코스다. 

천황산-재약산구간을 걸으려 했는데 자동차로 워낙 먼거리를 달려왔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어 재약산은 생략하기로 했다.

 

 

1. 산행 일시 : 2022. 11. 27.(일)

2. 산행지 : 배내고개-능동산-천황산-천황재-표충사

3. 산행 거리와 소요시간 : 11.6km,4시간 20여 분

4. 함께한 사람들 : 야생산악회원

 

배내고개 주차장에서 하차한 후 능동산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반대방향으로 걸으면 간월재가 나오기 때문에 이정표를 보고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주차장에서 능동산까지는 1.7km에 20-30분이면 오를 수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오르막의 계단길이다. 

 

영남알프스 산행을 하려면 초입에서 부터 페이스 조절을 잘 해야 한다.

능동산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은 비교적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알바할 일도 없고 산행하기엔 무난한 길이다.

 

예전에 두세 번은 석남터널에서 산행을 시작한 적도 있었다.

 

쉬지않고 오르다 보니 어느새 능동산에 도착했다.

늦가을의 쓸쓸함이 묻어날 정도로 주변 경관은 볼 품이 없어 간단한 인증만 하고 천황산 방향으로 계속 이동한다.

 

한 컷 하고

 

능동산에서 나무데크와 계단길을 따라 내리막길을 걸어오면 천황산으로 가는 임도길이 나온다. 여기부터는 영알의 고속도로를 걸어가는 것이다. 매우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철이 지났지만 억새군락지가 나타나기 시작하는 곳이다.

 

샘물상회가 있는 곳 주변이다. 화장실도 갖추어져 있어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억새가 휘날리는 쉼터 주변에서 또 다른 산악회원들을 만나기도 했다.

 

능동산에서 천황산으로 가는 길은 6km 남짓인데 산행이라기 보다 산책길이라 해야 될 정도로 매우 편안하고 쉬운 곳이며 주변 영알의 멋진 산군을 보며 능선길을 걷는 곳이다.

 

 

밑둥에서 갈라져 나온 가지가 많은 소나무를 여러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8지송에서 한 컷 한다.

 

영알의 능선은 대부분 해발고도 1,000m 내외다. 주변의 산을 조망하면서 걷다보면 가슴이 뻥 뚤릴 정도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어 언제 걸어도 좋은 곳이다.

 

주변에 멋진 산그리메가 있어 산꾼이라면 이곳 영알을 찾는 것일게다.

 

너무 멋져요

 

천황산으로 걸어가는 길이다

 

 

 

 

 

드디어 천황산 정상에 올랐다.

주변 영알의 산들이 사방에 조망이 되는 곳이기도 하다.

억산, 운문산, 백운산, 가지산, 고헌산이 있는 방향이다.

 

저 멀리 왼쪽으로 간월산 그리고 간월재와 신불산이 보인다. 오른쪽으로 가면 영축산과 재약산으로 이어진다.

 

왼쪽으로 에덴밸리스키장이 있고 향로산, 금오산이 조망된다.

 

후배가 한 컷 담아 준다.

 

천황재 방향으로 내려가는 중

 

천황재로 내려가면서 조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기로 했다. 선두에서 치고 나온 8명은 너무 빠른 걸음으로 걸은 것 같다. 재약산까지 걷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산악회의 일정에 따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대다수라서 오늘은 재약산으로 가는 것은 접는다.

 

 

산악회에서 제공해 준 풍선이 일품이다.

 

어느 산에 가더라도 만날 수 있는 돌탑

 

뒤돌아본 천황산

 

아니 이럴수가 있나?

천황재의 넓은 억새밭이 일구어져 있다. 분명 멧돼지의 행태일 것이다. 곳곳이 깊게 패여 있다.

 

천황재의 철 지난 억새밭을 바라보며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에게서 여유와 행복이 묻어나는 것 같다.

 

천황재에서 직진하면 바로 앞에 재약산인데...

오늘 우리들은 우틀하여 표충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은빛물결의 억새밭을 상상하면서 

 

 

함께 걷는 후배가 묻는다.

큰 바위 옆에 나무 막대기를 받치는 이유가 뭐요?

우리네 가족과 이웃이 서로 받들고 무너지지 말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일거야... 그런 염원과 바램이지.

 

어느 산악회의 산행에 가더라도 늘 선두에서 걷는 산꾼들이다.

천황재에서 표충사로 하산하는 길은 급경사에 낙엽이 수북하게 쌓여있어 미끌어 지는 곳이 너무 많았다. 차라리 많은 사람들이 걷는 재약산 구간으로 걸었더라면 고생은 덜 했을 것 같은데... 서로들 아쉬워 하며 조심조심 걸어 내려간다.

 

덩치가 엄청 큰 후배 병웅이가 미끄러 내려간 구간이다. 큰 사고가 난 줄 알았는데 옷을 훌훌 털고 일어선다.

천만 다행인 날이다. 

 

표충사가 가까워진 듯 하다.

아직 가을의 분위기가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아서 한 컷 담아본다.

 

 

효봉선사 사리탑

 

7세기 무열왕 때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표충사

흥덕왕의 아들이 나병에 걸려 이곳의 약수를 마시고 쾌유하자 절 이름을 영정사, 산 이름을 재약산으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곳이다. 또한 사명대사의 호국성지라고도 한다.

 

표충사 주차장에서 만난 버섯 그 맛의 향의 너무 좋았다.

 

가을이 저만치 가고 있구나

 

표충사에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문화재 관람표 3,000원씩 받는다. 우리들은 식당으로 이동하면서 걸어 나가니 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되지만...

 

표충사 주변 업소 안내판을 보니 숙박업소가 무척 많구나.

 

식당으로 걸어가는 길

 

버섯 재배하기 위해 포자를 심어 놓은 참나무 토막들이 소나무 아래에 세워져 있다.

 

 

표충사 주차장에서 10여 분 걸어 내려오니 하산식을 할 식당이 보인다. 입소문 맷돌순두부집이다.

 

두부요리 분야의 대한민국 요리 명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란다.

 

산골 식당에서 한상차림으로 받은 기본 찬이다.

 

오늘의 주 메뉴는 삼색두부전골이다.

오늘도 탈없이 안전산행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참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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