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팔봉산(八峰山 364.3m)은 금북정맥 금강산(316m)에서 분기한 지능선의 한 줄기로써 금강산 서북쪽 바로 건너편에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며 8개의 봉우리로 솟아있다.
비록 낮은 산이지만 울창한 소나무 숲과 아기자기한 암릉, 서해바다의 멋진 풍경까지 즐길 수 있고 바라보는 각도에 따라서 갖가지 형상으로 다가서는 기암괴석이 즐비하여 암봉 너머로 고즈넉한 서산갯마을, 태안반도, 가로림만의 아름다운 풍광이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다.
1. 산행 일시 : 2022. 12. 18.(일)
2. 산행지 : 서산 팔봉산(양길리주차장-1-2-3-4봉-운암사지-양길리주차장)
3. 거리와 소요시간 : 3.3km. 1시간 30여 분
4. 함께한 사람들 : 공주산악회원들
오늘은 팔봉산에서의 멋진 설경을 보며 눈꽃산행을 즐기는 날이다.
양길리 주차장에서부터 오늘의 산행을 시작한다. 이른 시간이라서인지 그 넓은 주차장엔 우리를 태우고 온 차량밖에 없는 날이다.
산악회 창립 35주년 기념행사를 추진하기 위해 오늘 산행은 3봉을 찍고 하산한 후 행사장으로 이동하기로 한 날이다.
설경을 보면서 멋진 산행을 할 수 있으리란 기대를 하고 아이젠 착용한 후 본격적으로 산행길에 나선다.
팔봉은 여덟개의 봉우리가 줄지어 서있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더욱이 정상인 3봉에는 키 작은 소나무와 통천문 바위가 있어 산행에 묘미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이 산의 봉우리는 봉이 9개인데 제일 작은 봉을 제외하고 팔봉산이라 하였다 하는데 매년 12월말이면 그 작은 봉우리가 자기를 넣지 않았다고 울었다는 전설이 있다. 그 작은 봉우리는 태안으로 옮겨가 백화산이 되었다고 한다.
1봉에서 4봉은 주로 암봉, 암릉으로 이루어져 있고, 5봉에서 8봉은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팔봉산 정상은 3봉이며 암봉이 가장 크고 오르는 코스도 험하지만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 또한 가장 멋지다.
눈길을 걸어가는 발걸음이 가벼운 날이다.
팔봉산 산행 가운데는 제1봉에서 제3봉 사이에 펼쳐진 암릉 구간이 백미다.
암릉을 오르내리며 걷다보면 수석처럼 현란한 바위의 조화에 절로 탄성이 터져 나온다.
예전엔 아슬아슬한 바위타기가 재미를 더했지만 지금은 서산시에서 위험한 곳에 철계단을 설치하여 가족산행을 하기에도 큰 무리가 없고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게 팔봉산의 바위 능선을 감상할 수 있다.
산행 후 막걸리에 두부 한점 그 맛이 기막히다.
이젠 산악회 창립 35주년 기념행사장으로 이동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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