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가장 편안한 곳이라는 천안天安은 호두과자의 원산지로 유명한 곳이다.
오늘은 천안과 아산에 걸쳐있으며 널리 덕을 베푼다는 이름의 광덕산으로의 산행에 나선다.
태화산이라 부르다가 호두나무를 처음 심었다고 하는 광덕사라는 절이 있어 광덕산으로 더 알려진 곳이다.
광덕산은 차령산맥이 만들어 낸 명산으로 등산로는 비교적 완만하여 많은 사람들이 오르고 있으며 최근에는 수도권 사람들이 당일코스로 많이 찾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천안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광덕산을 중심으로 한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철에는 가족 단위의 나들이객들이 이 곳을 찾아 산수의 경관을 만끽하기도 한다. 또한 광덕산은 해발 699.3m로 돌이 없고 크게 "덕"을 베푸는 등산코스로 전국에 잘 알려져 있는 100대 명산 중의 하나이다.
1. 산행 일시 : 2023. 2. 3.(금)
2. 산행 코스 : 강당골주차장-철마봉-정상-약수터-멱시마을임도-강당골계곡-주차장
3. 산행 거리와 소요 시간 : 8.5km, 3시간 30여 분
4. 나홀로 유유자적 혼자 산행한 날
강당골주차장에서 광덕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3.2km다.
오늘은 나혼자 유유자적하게 걷는 날이다. 강당골의 계곡에는 아직도 추운 겨울날이다.
광덕산에 오르는 등산코스는 크게 3군데 있다.
광덕사에서 출발하는 코스와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 출발하는 코스 그리고 아산 강당골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있는데 오늘은 강당골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르려 한다.
겨울에 등산할 경우 광덕사 코스에는 해가 잘 들어서 눈이 많이 녹아 있는 반면, 다른 코스에는 해가 잘 들지 않아 눈이 잘 녹지 않고 쌓이기 때문에 특별한 장비가 없으면 지나다니기 위험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는 길의 계단에 쌓인 눈이 꽁꽁 얼어붙었다.
아이젠을 준비하고 왔으나 착용하지 않고 정상까지 올라가 보자.
길이 얼어붙어 있으나 그다지 미끄럽지는 않았다.
조심조심하면서 오르다 보니 어느새 광덕산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니 눈은 찾아볼 수 없이 다 녹아버렸다.
광덕산은 천안과 아산의 경계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산으로 갑신정변을 일으켰던 풍운아 김옥균, 임시정부 주석 김구선생등 역사적 인물들이 은신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광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들
광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들
광덕산에 올라온 사람들
광덕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들
정상에서 인증 사진 몇 컷 담은 후 이젠 장군바위가 있는 방향으로 이동한다.
하산할 때는 미끄러운 구간도 곳곳에 남아 있어 아이젠을 착용할 수 밖에 없었다.
약수터가 있는 방향으로 하산한다.
약수터의 정자에는 두 사내가 점심을 끓여먹고 있었는데 오뎅 하나 먹고 가라해서 합류했더니 막걸리 한잔까지도 권한다.
뜨뜻한 오뎅과 국물도 맛있고 막걸리는 꿀맛이었다. 복 많이 받으시라는 덕담 남기고 본격적으로 하산길에 들어선다.
멱시마을로 가는 길은 꽤나 넓게 조성된 임도길이다.
광덕산은 예안 이씨의 선산이라고 한다. 사유지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임도길에 세워진 협조문을 읽어 본다. 어디서든 생태환경을 헤치는 행위를 해서는 안되겠지요.
눈이 쌓인 임도의 끝자락으로 걸어간다.
눈 밟으며 걸어가니 사각사각하며 들리는 소리가 마냥 좋은 날이다.
임도길을 따라 걷다가 이젠 강당골 계곡 이정표를 따라 가야 한다. 수철리 방향으로 임도길 따라가도 강당골로 이어진다.
강당골 계곡 상류에 흐르는 물이 얼어 붙어있다.
몸에 좋다는 운지버섯도 만나고
등산로가 얼음으로 얼어버렸으니 숲길로 걸어갈 수 밖에 없는 구간도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면 강당골 주차장이다.
3시간 정도면 걸을 수 있는 길이었는데 오늘 소요시간은 3시간 30여 분이 소요된 것 같다.
멋진 모습을 사진에 담고 주변 경관 구경하고 오뎅과 막걸리를 건네 준 온양이 고향이라는 두 청년을 만나 얘기를 나누다 보니 시간이 더 소요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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