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을 보기위해 매년 3월 초에는 늘상 한밭수목원을 찾곤하는데 올해에는 조금 늦은 3월 중순에 찾았다.
도심 속에 있는 전국 최대 규모인 대전한밭수목원은 동원, 서원, 열대식물원 등으로 구분되어 있는데 오늘은 동원의 숲길을 걸어보려 한다.
2023. 3. 15.(수)
주변 곳곳에 봄소식이 들려오는 요즘이다.
대전 한밭수목원은 지금 어떤 모습으로 봄을 맞이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오늘은 아름다운 연못이 있는 수생식물원 옆의 화목정을 중심으로 특산식물원, 약용식물원, 천연기념물 후계목원 등을 둘러보려 한다.
가장 먼저 만난 봄꽃은 미선나무 꽃이다. 진한 향기가 멀리까지 전해진다.
물푸레나무과의 미선나무는 한국에서만 자생하는 고유종이다.
보라색의 가지는 밑으로 쳐지고 종 모양의 흰꽃이 3-4월에 피고 9월에 열매가 맺는다. 열매의 모양이 궁궐의 여인들이 들고있는 부채를 닮았다 해서 미선이라 부른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데 최근에는 관상수로 많이 심어서 개체수가 상당히 많아진 듯 하다.
바람이 심하게 불어대는 날인데 하늘의 뭉개구름은 아주 가까운 곳에 걸쳐있는 듯 아름답게 보인다.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는 개화한지 여러 날이 지난 듯 함박 웃음을 웃고 있는 모습이 아주 화사하게 보인다.
3월에 노란색의 예쁜 꽃이 피며 신선이 먹는다는 붉은색의 열매는 10월에 익는다. 열매에는 신맛, 단맛, 떫은 맛이 나며 약으로서의 효능도 좋다고 한다.
강한 바람에 흔들리고 있는 능수버들
나무에 핀 연꽃이라는 목련이다.
연꽃처럼 생긴 아름다운 꽃이 나무에서 핀다는 것이다. 여섯 장의 꽃잎이 활짝 피려면 며칠 기다려야 할 듯 아직은 꽃망울을 머금고 있는 중이다.
홍매의 향이 진하다.
향에 취해서일까? 많은 사진작가들이 이곳에서 큰 카메라를 들고 구도를 잡고 있다. 나도 한 컷 담아본다.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는매화는 그 자체로 고고한 멋과 맛을 지니고 있다.
깽깽이풀이 맨땅에서 꽃을 피웠구나.
이 풀을 강아지가 뜯어먹고 환각을 일으켜 ‘깽깽’거렸다고 해서 깽깽이풀이라고 불렀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실제로 강아지가 이 꽃을 잘 먹는다.
섬기린초도 잎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봄까치꽃은 지금 한창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오후에는 볼 일이 있어서 오늘은 한밭수목원의 동원만 서둘러서 돌아 다녔다. 다음 주에 다시 찾아야겠다. 그 무렵에 오면 멋진 자목련도 만날 수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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