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4. 19.(수)
전날 내린 비로 미세먼지마저 씻겨 내려간 듯 싱그러운 날이다.
싱싱하고 향기롭거나 그런 분위기가 있을 때 싱그럽다라는 표현을 쓴다.
매일 걷는 곳인데도 오늘따라 숲길에서의 느낌이 싱그럽고 마음마저 편안한 날이다.
숲길을 걸으며 만난 국수나무다.
가느다란 줄기들이 얼핏 보아 국수 면발이 연상된다고 해서 국수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는데 이제 꽃을 피우려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송화가루가 날릴 날이 가까워지고 있구나.
곤충을 이용한 다른 꽃과는 달리 바람을 이용해 수분하는 소나무는 대량의 꽃가루를 만들어 내어 바람에 날려보내서 수분을 시도한다. 이 무렵에는 사람의 코와 기관지로 들어와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도 하다.
솔솔부는 바람에 꽃씨를 날려버리고 있는 민들레가 아름답게 보이는 날이다.
공주정수장 옆의 공원에서 한 컷 담다
피톤치드가 뿜어져 나오는 소나무 숲길은 언제 거닐어도 아늑하고 편안해서 좋다.
오늘은 햇살이 눈부실 정도로 따사하다.
어제보다 기온이 많이 올라서 산책하는데 땀이 송송 맺힌다.
소나무 뿌리가 돌출되어 있는 곳을 지날 때마다 안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뿌리를 밟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오르막 계단길을 오른 다음 내려가면 금강과 계룡산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나온다.
호태산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 그리고 저멀리 계룡산
연두색이 짙어지는 요즘이다.
오늘도 숲길을 걸으며 여유를 가져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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