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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밭매는 아낙네야~~ 칠갑산 산행

충청권산행

by 엄태환 2023. 5. 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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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5. 3.(수)

칠갑산 광장에서 산장로를 따라 가벼운 산행길에 나선다.

칠갑산 정상에는 등나무꽃 향이 그윽하다(2023. 5. 3.)

 

 

청양이 어디에 있는가는 몰라도 칠갑산을 모르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주병선이 부른 '칠갑산' 노래 덕분일게다. 칠갑산 산행의 초입에서 만나는 아낙네상을 볼 때마다 '콩밭매는 아낙네야 배적삼이 흠뻑 젖는다.'로 시작하는 애절한 가사가 생각이 나 가슴이 뭉클해 지기도 한다.

 

 

5월은 신록의 계절이라고도 한다.

수필가 피천득의 '5월'을 말하지 않더라도 연한 녹색이 나날이 번져가며 짙어지고 있다.

 

 

 

칠갑산에 오면 알록제비꽃과 노랑제비꽃 군락지가 있어 꽃이 필 무렵엔 늘 찾곤했는데 올해는 그녀석들을 만나러 오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오늘은 그녀석들의 꽃은 볼 수 없을지라도 잎파리라도 만나보자.

 

 

피천득은 '5월'에서 유월이 되면 원숙한 여인같이 녹음이 우거지리라고 읊고 있지만 칠갑산을 걸으며 만나는 모습은 벌써 녹음이 우거지고 있었다.

 

칠갑산의 철쭉은 지금 거의 지고 있는 중이다.

 

 

 

 

 

 

화사한 날의 칠갑산 정상이다.

 

 

 

칠갑산 정상에서 만나는 등나무꽃이다.

정상에 쉼터인 정자가 있는데 정자를 휘감아 올라간 등나무가 활짝 꽃을 피워 멋진 향을 내뿜고 있다.

 

 

 

 

 

정상에서 만나는 등나무와 노린재나무

 

 

 

칠갑산 정상에 커다란 노린재 나무가 있는데 지금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꽃은 5월에 흰색으로 피고 열매는 9월쯤에 진한 푸른색으로 익는다.

 

가을에 단풍 든 잎을 태우면 노란색의 재를 남겨 노린재 나무라고 한다나...

 

 

 

아직 꽃잎을 달고 있는 개별꽃을 한그루 만날 수 있었다.

 

 

노랑제비꽃은 꽃이 지고 열매를 맺고 있었다.

 

 

 

 

하산하면서 꽃을 피우고 있는 덜꿩나무를 무척 많이 만날 수 있었다.

 

들에 사는 꿩들이 이 나무의 열매를 좋아하여 이름이 붙은 덜꿩나무는 백당나무, 배암나무, 아왜나무, 분꽃나무들과 형제 사이라고 한다.

 

 

칠갑산 등로 주변은 남산제비꽃이 무척 많다. 꽃이 피었을 때 만나보면 장관이다.

 

햇빛에 쑥쑥 자라는 꼭두서니도 만나고

 

 

하산길에서 작은 용담이라 불리는 구슬붕이도 만났다.

 

 

 

아쉽다.

산장로를 따라 산행하고 나서 늘 찾던 광장의 식당인데 폐업한다는 안내가 붙어있다. 돌솥비빔밥이 무척 맛있던 곳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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