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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로 중도포기한 대봉산 산행

경상권산행

by 엄태환 2014. 12. 22.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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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봉산(1,254m).

경남 함양군에 있는 산이다.

산세가 좋아 큰 인물이 날 것을 두려워한 일본이 이 지역 사람들이 벼슬을 하지 못하게 하고자 '벼슬을 건다'는 뜻의 괘관산으로 바꾸어 불렀다고 전해진다.

해방이후 일제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취지에 지금은 대봉산으로 고쳐 부르고 있다. 대통령같은 인물이 나오기를 기원하며 대봉으로 지었단다.

 

셋째주 토요일에 하는 ooo산악회원들과 처음 합류한 산행이다.(2014.12.20)

빼빼재를 들머리로 정하고 올라 가는데 고개마루 빙판길에서 버스가 흔들거린다. 중간에 내려서 걸어갈 수 밖에...

출발부터 왠지 불길하다.

 

날씨가 심상치 않다.

채비를 챙기고 산행 시작하는데 눈발이 굵어진다.

1035봉 올라가는데 허벅지까지 눈속에 빠진다.

1254고지의 계관봉까지 눈밭을 지나가기엔 무리다. 선발대가 더이상 길을 개척할 수가 없다.

오늘 산행은 여기서 접고 올라왔던 길로 내려가는 수 밖에...

내려오는 길엔 아이젠도 필요없다. 눈썰매 타는 기분으로 내려오는데 여기저기서 비명과 아우성 소리가 한없이 들린다. 미끄러지고 자빠지고 난리다.

숱한 겨울 산행에서 중도 포기하고 내려온 적은 없었는데...

처음 경험해 본 날이다.

왕복 3시간 30분 정도?

물 한모금도 마시지 않고, 준비한 간식과 점심도 먹지않고 내려온 산행이다.

 

오늘의 산행 예정은 왼쪽의 빼빼재에서 출발하여 계관봉(정상)을 거쳐 암릉 급경사에서 로프로 이동하여 보건 진료소로 내려오려 했는데..

 

함께한 산악회 회원들이다.  이곳엔 백두대간 산행하는 우리 산악회원들이 9명이 포함되어있다. 모두 붉은색 베낭을 매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출발전의 표정은 괜찮았는데....

산행 시작할 때의 날씨는 괜찮았는데....

빼빼재 초입의 등산로를 한줄로 올라가는 회원들

 

 

앞에서 세번째....빵모자에 얼굴을 가린 사람이 바로......나

더이상 올라가는 것은 무리....다수 의견에 따라 이젠 하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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