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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02구간을 다시 걷다

백두대간(完)

by 엄태환 2015. 6. 1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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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의 백두대간 02구간(성삼재 - 여원재)의 정기 산행에 불참했던 회원들을 위한 땜빵 산행을 안내하고 돌아왔다.

하얀 눈이 장관이었던 지난 겨울의 산행과는 달리 푸르름을 만끽할 수 있는 지리산 자락의 또다른 아름다움을 느끼고 돌아온 산행이었다. 회원 전체가 참여하는 정기 산행에서는 '빠름'을 추구한다면 소수 인원의 비정기 산행에서는 주변 경관의 멋진 모습, 아름다운 풀꽃 등을 보고 얘기하면서 걸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있어 좋다.

 

○ 일시 : 2015. 6. 13.(토)

○ 장소 : 지리산의 성삼재 휴게소에서 여원재까지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작은 고리봉 - 묘봉치 - 만복대 - 정령치 휴게소 - 큰 고리봉 - 노치마을(여기에서 중식) - 덕운봉 - 수정봉 - 입망치 -  여원재까지이다.)

○ 참가자 : 5명(문oo,엄oo, 고oo, 김기o, 김종o)

○ 이동 거리와 시간 : 21km, 8시간 10분

 

새벽의 신선한 기온이 오늘은 덥지 않을 듯 함을 얘기하며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여원재에 도착하니 7시가 조금 지났다.

자가용은 여원재에 세워두고 택시로 이동하여 성삼재에서 산행하기로 하였다.

여원재에서 성삼재까지의 택시 요금은 4명이하면 3만 5천냥인데 1명 추가라면 5만냥을 내야 한단다.

전화로 예약해 놓았지만 운봉에서 출발한 택시기사가 예정시간보다 늦게 나타난다. 30여 년의 무사고 경력이라는 택시 기사의 구수한 입담을 들으며 고갯 마루의  빠른 길을 통해 성삼재 휴게소에 도착하니 7시 40분이다. 

오늘 가는 곳엔 봉(峰, 봉우리), 대(臺, 큰 바위가 있는 곳), 치(峙, 우뚝 솟은 산이 있는 곳), 재(고개 마루) 등으로 불리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제법있다.

 

인증샷 하고 출발이다. 모두의 발걸음이 무척이나 가벼워 보인다.

 

 

▼ 오늘 함께하는 백두대간 팀의 회원들은 5명이다.

 

▼ 작은 고리봉까지는 쉼없이 내달린다.

 

▼ 고리봉에서 바라본 노고단 방면이다. 흐린 날이라서 중계탑도 보이지 않을 정도다.

 

▼ 만복대.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에 걸쳐 있는 산에 있는 곳이다. 소백산맥을 형성하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이름으로 풍수지리에서는 복이 많은 곳이라 하여 만복대라고 부른다고 한다.

 

▼ '바람을 보려거든 만복대에 가라.'라는 말이 있듯이 만복대에 부른 바람은 더운 여름에도 추운 겨울 바람마냥 엄청나게 불어댄다.

바람에 모자가 날라갈 우려가 많아서리 모자를 잡고 인증샷이다. 내 모자는 뒤로 벗겨져 버렀다.

 

▼ 지리산 자락에는 영(嶺, 큰 고개), 봉(峰, 봉우리), 대(臺, 큰 바위가 있는 곳), 치(峙, 우뚝 솟은 산이 있는 곳), 재(고개 마루) 등으로 불리는 크고 작은 봉우리들이 많다.

많은 복이 온다는 만복대는 지리산에서 가장 많은 바람이 부는 곳이기도 하다.

 

 

▼ 종이컵에 날계란을 넣고 참기름 한방울, 소금 한 스푼.

만복대의 바람을 피해서 간단한 음료를 하려고 준비하는 중이다. 소주 한잔 마시고 요것을 먹으면 피곤함이 날라간다.

▼ 이 계단을 내려오면 정령치 휴게소

 

▼ 정령치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주천면에 걸쳐있는 1,172m의 지리산 국립공원의 큰 고개이다. 조선시대 서산대사 휴정이 남긴 기록에 보면 옛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성을 지키게 했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정령치에서 바라볼 수 있는 봉우리들.

 

▼ 큰 고리봉이다. 정령치에서 출발해서 이젠 고기 삼거리로 내려간다.

 

▼ 고기리에서 노치 마을 까지는 도로를 따라 걸어가야 한다. 저 앞에 보이는 곳이 노치 마을이다.

오늘 점심은 저기서 먹는다.

▼ 노치 마을 가는 도중에 실내 포도 농장이 있다.

▼ 전북 남원시 주천면 노치마을

▼ 노치마을  당산 나무가 있는 곳을 향해서

▼ 전북 남원문화원과 노치마을 당산제 추진위원회에서는 매년 국태민안, 무병장수, 풍년 농사를 비는 노치마을 당산제를 올린다고 한다. 백두대간 마루금이 유일하게 통과하는 이 마을은 지리산 둘레길 1구간에 있다.

 수백년이 되었다는 느티나무와 백두대간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 회원들의 무병장수와 한백 산악회의 대간 종주를 기원하며...

 

▼ 노치마을 쉼터에 있는 오미자 나무에 열린 어린 오미자 열매가 탐스럽다.

 

▼ 노치마을에 있는 노치샘...한 그릇의 물을 마시고 이젠 수정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 노치마을 당산으로 불리는 곳에 4그루의 노송이 자리잡고 있다.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행정리와 주천면 덕치리, 이백면 효기리의 경계에 있는 산에 있는 수정봉

마치 학이 날개를 펴고 날 듯한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수정봉의 노치마을에 옛날 민씨(閔氏)라는 거지가 살았는데 그는 짚신을 삼아 팔았다. 어느 추운 겨울날 민씨가 죽어 눈 덮인 산을 헤매어 시체를 매장하려는데 신기하게도 시체의 관이 알맞게 들어갈 만큼 눈이 녹아 있는 곳이 있었다. 그리하여 그곳에 장사를 지냈는데 바로 그 자리가 용은 용인데 주인이 없다는 황룡무주(黃龍無主)의 명당이었다.

이 묘를 쓴 뒤 그 후손이 번창하였다고 한다. 그런데 그 묘에 호화롭게 석물을 세우고 보수를 한 뒤로는 자손들이 뜻밖에도 나쁜 일을 당해서 다시 석물들을 없앴더니 화가 없어졌다고 한다. 돌이 무거워 학이 날지 못했다는 것이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 성삼재에서 시작한 오늘의 여정 마지막인 여원재 표지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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