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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성삼재-벽소령) 다시 걷다

백두대간(完)

by 엄태환 2015. 8. 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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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첫날

백두대간 종주팀원중에 1구간을 넘지 못한 회원들과 땜빵길을 다녀왔다.

사정이 있어 빠진 회원, 산악회에 늦게 가입하여 미처 다녀오지 못한 회원들을 포함하여 5명이 함께하기로 한 것이다.

산악회의 임원이라서 땜빵할 땐 꼭 같이 해주기로 한 회원들과의 약속때문에 이번 구간에 함께하는 것이다.

성삼재에서 시작해서 벽소령을 거친 후 음정마을로 내려오는 산행길이다.

지난해 회원들은 중산리에서 성삼재까지 무박종주를 했었지만 지금은 하절기 무더위때문에 그렇게 하기엔 무리라는 생각에 두 구간으로 나누어 걷기로 한 것이다.

 

국민안전처의 긴급재난문자엔 폭염주의보가 발령되었다는 메시지가 뜬다.

무더운 날에 걱정이 되긴하지만 나무 그늘 사이로 걷는 곳이 많은 구간이라 다행이다. 거기에다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주니 발걸음이 가볍다. 특히 동준씨는 컨디션이 좋은지 선두에서 빠른 걸음으로 이끌어 준다.

오전까지의 평균 시속이 거의 4km까지 나오는 걸 보니 예정보다 1-2시간 빨리 도착할 듯 하다.

 

연하천 가기 전쯤에 대단한 여성 산객을 만났다.

백두대간길의 무분별한 개발을 반대한다는 그 여성은 자신 체중의 절반 정도의 무거운 베낭을 메고 혼자 종주를 한단다.

어제 시작한 대간 종주를 1차적으로 추풍령까지 할 작정이라는데...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이어가길 빌어본다.

 

벽소령 대피소에서 어느 산객 부부를 만났는데 무척 행복해 보인다.

주말과 휴일이나 방학기간엔 대피소 잡기가 무척 어렵다는데 어떻게 예약할 수 있었냐고 물으니 여행사를 통해 쉽게 올 수 있었단다.

13만원을 내고 여행사를 통해 예약을 했다는 말을 듣고는 할 말이 없다.

인터넷 예약금액보다 무려 10배의 폭리를 취하는 여행사가 있다니....씁쓸하다.

 

⊙ 일시 : 2015.8.1(토)

⊙ 산행코스 : 성삼재 - 노고단 - 임걸령 - 삼도봉- 토끼봉 - 연하천 대피소 - 벽소령 대피소 - 음정마을

⊙ 거리 및 소요시간 : 21.7km, 8시간 56분​(휴식시간 포함)

⊙ 함께한 이 : 한백회원 5명(땜빵해야했던 장, 조, 고, 김종 그리고 다시 걷는 나)

 

▼ 오늘은 성삼재에서 출발해서 음정마울까지이다.

 

▼ 우선 인증샷하고

 

▼노고단 대피소에서도 인증

표정이 밝아 보기 좋다.

10시간 예정으로 걷기로 했는데 1시간 가량은 단축할 수 있겠다.

 

▼물 한모금 마시고 본격적으로 종주 산행한다.

 

▼언제 보아도 지리산의 능선은 아름답다.

 

▼ 임걸령 - 주변에 큰 나무들이 호걸처럼 많이 서 있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 의적 두목 임걸의 본거지라서 그렇게 부른단다.

아래로 10여 m 내려가면 한겨울에도 물이 나오는 샘이 있다.

 

▼ 노루목 - 반야봉에서 내려지르는 산줄기가 산중턱에서 잠깐 멈추었다가 마치 노루가 머리를 들고 피아골 방면을 쳐다보는 형상을 닮았다고 하는 곳이다.

 

 

▼ 지리산의 삼도봉은 전북, 전남, 경남을 구분짓는 봉우리이다.

반야봉 바로 아래 해발 1,550m의 봉우리로 지리산의 많은 봉우리 중에 하나로 특별하게 눈에 띄진 않지만 지리산을 삼도로 구분하는 기점이라는데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예전엔 낫날봉, 날라리봉, 늴리리봉이라 불리기도 했단다.

 

▼ 산행길 - 늘 조심해야 함을 생각하게 해준다.

자기 수준에 맞게 페이스 조절을 해야한다.

 

▼ 삼도봉에서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고**회원

 

▼​ 연하천에 가면서 대단한 여성 산꾼을 만나다.

대간길의 개발을 반대한다는 여성인데 중산리에서 출발하여 오늘이 이틀째로 성삼재까지 가는 길이란다.

놀라운 것은 메고 있는 베낭이 자기 체중의 절반인데 추풍령까지 갈 먹거리를 준비한 것이라며...대간길을 혼자 계속하겠다고 한다.​

 

▼​ 연하천 가기 전에 만난 놀라운 여성 산객

혼자서 백두대간 종​주를 한단다. 연약해 보이는 체구에 엄청 큰 베낭을 메고 홀로 대간길에 나섰다는데 걱정이 되기도 한다.

오늘은 성삼재​에 쉬고 쭈욱 추풍령까지 걷는단다.

부디 안전하고 즐거운 백두대간길 이어가길 빌어본다.


 ▼ 연하천 대피소 - 흐르는 개울의 물줄기가 구름 속에서 흐르고 있다하여 연하쳔(烟霞泉)이라 부른다. 이름만큼이나 아름다운 곳으로 항상 물이 넘쳐흐르는 곳이라 지리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생명의 물을 공급해 주는 쉼터이기도 하다.

 

▼연하천 대피소 앞엔 추억의 우체통이 있다.

 

 

 

▼벽소령에서 바라본 주변의 지리산 능선들

 

 ▼ 벽소령 대피소에 도착하다.

달밤이면 푸른 숲 위로 떠오르는 달빛이 매우 희고 맑아서 오히려 프르게 보인다는 '벽소한월'에서 따온 말이란다.

 

▼벽소령은 천왕봉에서 성삼재의 중간지점에 위치한 대피소다.

행복해 보이는 한 부부를 만났는데 13만원을 주고 여행사를 통해 예약하고 왔단다.

 

 ▼ 대간 종주의 1구간 중 성삼재에서 벽소령까지는 끝났다.

그러나 이제 음정마을까지 임도를 따라 6.7km를 걸어 내려가야 한다.

 

 ▼ 임도따라 내려가는 길이 지겹긴 하지만 모두들 즐겁다.

 

 ▼ 음정에서 마지막 인증하고...

음정에선 미리 연락한 지리산 콜택시를 타고 성삼재로 가야한다. 그곳에 자가용이 기다리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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