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금을 즐기다 새벽녘에 들어온 죄(?)로 가족, 친지와 함께 가까운 곳 나들이 계획을 세워 추진해야했다.
산행을 싫어하는 처가집 식구들이지만 그래도 가볍게 트레킹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볼까?
집에서 가까운 유성의 수통골에 가보자.
수통골 자락을 산책하고 하산하여 오리백숙으로 포식시켜 준다하니 모두들 좋아라 한다.
산행과 물놀이를 좋아하는 대전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의 한군데가 유성의 수통골이다.
그곳에 가면 맛집이 있고 좋은 산이 있고 계곡이 있고 물이 많아 늘 사람들로 붐빈다.
대전 둘레길 9구간으로 삽재에서 도덕봉, 금수봉, 빈계산이 포근하게 감싸고 있는 골짜기이기도 하다.
국립공원 계룡산의 또다른 자락으로 산행하기 좋은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종주하는데도 4시간 정도면 가능하다.
◑ 산행 일시 : 2015 .10. 17.(토)
◑ 산행 코스 : 대전 둘레길 9코스 중에서 수통골 - 도덕봉 - 가리울 삼거리 - 금수봉 삼거리 - 수통폭포 - 주차장
◑ 거리 및 소요시간 : 7.41km, 5시간(놀면서 천천히)
◑ 누구와 : 가족 4명
◑ 하산 후에 오리백숙과 막걸리 한잔
▼수통골 입구는 지금 한창 공사중이다. 주차장이 협소하여 증축공사를 하는 중이다.
수통골탐방지원센터에서 도덕봉(흑룡산) 방면으로 산행 시작이다.
금수봉과 빈계산 방향으로 걸으려 했으나 처형댁이 너무 힘들어 한다.
금수봉 삼거리에서 수통 폭포있는 곳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 현위치에서 도덕봉까지의 1.5km 구간만이 그래도 힘든 곳일 뿐이다.
▼ 수통골 탐방지원센터 앞에도 완연한 가을이 온 듯하다.
▼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한지 700m밖에 안되는데.... 힘들어 죽겠단다.
▼ 매주 산에서 사는 남편과 산을 진짜 싫어하는 부인이 오랜만에 산에서 한 컷.
주말에 산에 다니는 연습(?)을 하고 있는 중이라며 몇 번 자랑하더니만...
천천히 가잔다.
▼ 도덕봉 정상 바로 전에 바라본 건너편의 산자락.
흐린 날에 조망이 좋진 않으나 오늘 걷자고 한 곳이다.
오른쪽 봉우리가 금수봉, 왼쪽이 빈계산 정상이다.
처형댁은 저기까지 갈 자신이 없다고 한다.
▼도덕봉 정상 바로 아래의 전망 데크. 흐린 날이라서인지 보인는 사람은 별로 없다.
▼ 흑룡산 정상인 도덕봉에 있는 이정표
이제 1.8km 걸었는데 모두들 힘들어한다.
▼ 흑룡산 정상의 도덕봉.
옛날 도적들이 많아서 도적골이라 불렸다는 얘기와 '도덕들이여 착하게 살아라'라는 의미에서 도덕봉이라 불렀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신라 의상대사가 도를 닦았던 굴이 있는 곳이라 하여 도덕봉이라 부른다고 전해진다.
갑하산에서 삽재, 삽재에서 도덕봉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지금은 끊어져 있다.
왜냐면 삽재 고개를 통하는 곳에 대전 - 공주의 도로가 나 있기 때문이다.
▼도덕봉에서 금수봉 빈계산으로 가는 방향
▼ 예전에 사람다니던 길인데 지금은 '탐방로 아님'
그렇게 험한 코스도 아닌데...
▼둘레길에 마련해 놓은 비상 구급약품
▼ 능선길이 흙길이라서 좋은 대전 둘레길. 관절이 좋지 않아 내리막길에선 늘 힘들다더니 오늘은 잘도 걷네.
▼심한 가뭄으로 말라버린 수통 폭포와 물없는 계곡
▼ 일찍 하산한 사람의 여유.
처형이 내려오려면 아직도 1시간 정도 기다려야 할 듯...
뭐하나 했더니 게임 삼매경에 빠져있네.
▼수통 폭포에서 쥐오줌 만큼의 작은 수량으로 흘러내린 물이 흘러내려 고여있는 곳
▼올해 얼마나 가뭄이 심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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