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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두륜산 산행

백대명산(完)

by 엄태환 2016. 4. 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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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주 일요일.

해남 두륜산 산행하는 날이다.

전날부터 강한 비바람이 일요일 오전까지 계속된다는 일기예보에 걱정이 앞선다.

일요일 아침.

버스를 타고 3시간 30분 후.

등산로 초입 해남의 오소재에 도착하니 비는 내리지 않는다. 을씨년 스럽게 바람만 불어대는 쌀쌀한 날씨다.

그래도 다행이다. 비가 오지 않으니...

<무서운 강풍이 불어대던 해남 두륜산의 두륜봉에서>

 

▣ 산행 일시 : 2016.4. 17(일요일)

▣ 산행지 : 해남 두륜산

▣ 산행 코스 : 오소재 - 오심재 -노승봉 - 가련봉(703m) -만일재(중식)- 두륜봉 - 대흥사 - 주차장

▣ 소요시간 및 거리 : 4시간 40분, 6.83km+1.5km= 약 8km 걸은 날이다.

▣ 두륜산은 달마산과 더불어 해남의 명산인데 암릉으로 이루어진 구간은 험한 곳이 제법 많아 안전한 산행이 요구된다.

   지도를 보니 오소재에서 오심재로 가는 평탄한 길이 있었던 것 같은데 우리들은 질퍽거리는 흙길과 너덜지대를 기어다니다시피 한 것 같다.

 

대흥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기다리던 버스는 아래 주차장에 있단다. 그곳까지 1.5km  또 걷는다.

 

오소재에서 출발하여 대나무 숲을 지나 질퍽거리는 흙길을 한참동안 걸어가니  큼지막한 바위가 있는 쉼터가 나온다.

 

오소재를 지나 노승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너덜지대는 아예 이정표가 없는 난코스다.

바라보이는 노승봉 봉우리를 보면서 바위타고 가야한다.

오늘 산행에서 가장 어려운 구간이었으리라.

 

 

너덜지대의 바위를 사뿐하게 넘나드는 선두 그룹

 

 

너덜지대가 한없이 펼쳐진다.

쉬운 곳으로 안내하는 표지판도 없고 안전시설도 보이지 않고...

후미에서 온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이곳을 오면서 두발이 아닌 네발로 기어 올라왔다고 한다.

 

마의 너덜지대를 지나니 노승봉으로 올라가는 직벽 구간에는 계단이 설치되어 있다.

예전에 올라가던 길목에는 여전히 로프가 남아있다.

 

노승봉으로 올라가는 마지막 암릉 구간

안전 시설을 해 놓긴 했어도 아찔한 느낌이 든다.

 

오소재를 출발해서 첫번째 만나는 정상 봉우리인 노승봉이다.

얼마나 바람이 심한지 온몸이 휘청거린다.

 

 

노승봉에서 바라보는 가련봉(두륜산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

 

노승봉 정상 - 매서운 강풍에 모든 것이 날라간 듯 깔끔하게 보인다.

 

가련봉(가운데 봉우리)에 올라가 있는 사람들 모습이 아스라히 보인다.

 

가련봉(해발 703m)

해남 두륜산에서 가장 높은 정상 봉우리다.

 

 

두륜산 가련봉은 100대 명산의 인증장소이기도 하다.

 

지나온 노승봉과 주변 산줄기를 뒤돌아 본다.

 

헬기장이 있는 평지인 만일재에서 올려다 본 가련봉 정상

오늘 점심은 만일재 평지에서 함께한다.

 

만일재를 지나 두륜봉에 올라가는 길목의 구름다리

통천문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구름다리를 지나면 계단을 거쳐 두륜봉으로 올라간다.

 

두륜봉에서 바라보는 주변 경관이 너무 멋지다.

 

 

 

두륜봉 정상 암릉엔 물구덩이가 있다.

 

 

두륜봉에서 주변 모습 인증하려는데 바람이 심하게 불어 렌즈 초점 맞추기가 쉽지 않다.

 

두륜봉을 거쳐서 이젠 하산이다.

하산길에 만난 바위 조각품이 사람 형상인 듯 보이기도 하고...

 

천년고찰 대흥사 경내에 들어서니 초의선사가 반겨준다.

우리나라 차문화의 거성인 초의선사는 39세에 이곳 일지암에 와서 입적할 때까지 있었다고 한다.

제주도에 유배중인 추사 김정희도 초의선사가 보내준 차로 시름을 달랬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고풍스런 해남 대흥사 경내에도 파릇한 봄기운이 물씬 풍기고 있다.

 

대흥사에서 바라보는 두륜산 모습이 한폭의 동양화다.

 

해남의 대흥사와 두륜산

 

 

 

 

 

유선장을 비롯해 대흥사 주변의 여관에서는 1980년 5.18 당시 시민들에게 숙식을 제공해 주었다고 전해진다.

지금은 민주항쟁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의 왼쪽엔 개울과 삼나무 군락지가 이어진다.

여름철엔 많은 사람들의 피서지로 각광받을 듯...

 

주차장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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