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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재약산과 천황산을 걷다

백대명산(完)

by 엄태환 2016. 6. 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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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넷째주 일요일

세종시 장군면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정기 산행일이다.

오늘은 영알의 재약산과 천황산을 걷는다.

뜨거운 여름의 날씨에 햇볕에 그대로 노출되는 영알의 산줄기를 걸어보자.

 

재약산(載藥山 1,108m)

신라 흥덕왕의 셋째 아들이 나병에 걸려 고생고생하다가 이곳이 약수를 마시고 병이 나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그래서 산자락의 아래에 있는 절 이름도 영험한 우물이 있는 곳이란 뜻으로 영정사라 했다던가?

 

경상도 밀양과 청도, 양산 일대에 해발 1,000m 이상의 산 줄기들을 영남 알프스(영알)이라 부르는데 그 중 하나이다.

영알로 불리는 산은 높은 순으로 가지산(1240m), 신불산(1029), 천황산(1189), 운문산(1188), 재약산(1108), 간월산(1083), 영축산(1059), 고헌산(1032), 문복산(1015) 등이며, 통도사, 석남사, 운문사, 표충사 등 큰 사찰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산행 일시 : 2016. 6. 26(일요일)

# 산행 장소 : 경북 밀양 재약산, 천황산

# 산행 코스 : 표충사 -층층폭포 - 고사리 분교 터 - 재약산 정상 - 하늘 널마루 사자평 - 천황산 - 한계암 - 표충사

# 산행거리 및 시간 : 11.6km,  7시간(경치 구경하고 사진찍고 널널하게...휴식시간 1시간 50분 가량 포함)

# 함께한 사람들 : 좋은 사람들

 

표충사 주차장에서 바라본 영알의 산자락 곡선이 너무 아름답다

 

 

영알의 산자락은 억새의 은물결이 펼쳐지는 가을에 더욱 멋진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가을엔 만원이지만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여름에 찾는 이는 적은 편이다.

넓은 주차장에 관광 버스는 거의 보이지 않는 것을 보니 등산객보다는 계곡의 물놀이 나온 사람들의 자가용만 보일 뿐.

 

 

재약산과 천황산은 가까이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산객들이 연계 산행한다.

블랙야크 선정 100대 명산 중 하나로 어디서든 인증해도 된다.

 

표충사 주차장에서 약초와 나물을 파는 아주머니

 

표충사 일주문을 지나 오른쪽으로 등산 시작이다.

등산로 이정표가 없어 사찰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많을 듯

 

첫번째 만나는 조그마한 폭포

 

두번째 만나는 폭포는 수량이 풍부하다면 멋있을 듯 하다. 층층(칭칭) 폭포란다.

 

층층 폭포수 앞의 구름다리

 

고사리 분교 터 근처의 대평원에 서있는 아가배 나무

 

고사리 분교 터로 가는 길목

 

 

고사리 분교 가는 길

예전에 이곳엔 하늘아래 가장 가까운 분교가 있었다고 한다.  이곳에 사는 화전민들의 자녀들이 다녔겠지.

1966년에 세워져 1996년에 폐교되었단다. 졸업생 총 수는 36명.

재약산 아래 나무숲이 많앗던 곳을 일제가 스키장을 만든다고 나무를 베어내고 초지로 만들었는데 스키장 기능을 못하게 되자 화전민들이 와서 삶의 터전으로 일구며 살았던 것이 1960년대에는 13가구가 되었고 자녀들의 교육장소로 학교가 세워진 듯 하다.

학교 이름은 '산동국민학교 사자평분교' 그런데 마을이름이 고사리라서 고사리 분교로 알려진 듯

 

재약산에 가기 전에 만나는 넓은 초지

 

재약산에 가려면 이곳 계단을 따라가야 한다.

생태 복원이란 이름으로 등산로 대신 환경 친화적인 나무 계단으로 조성했다고 한다.

 

재약산 아래 펼쳐진 넓디 넓은 대 평원과 아스라히 보이는 영알의 능선들

 

고사리 분교 터에서 재약산을 올라가는 길목의 중간엔 검은 색의 폐타이어 계단, 정상 부근 까지는 푸른 색깔의 계단

 

재약산 정상 나무숲에서 점심을 먹고 이제 천황산 방향으로 간다.

억새 군락지이다.

 

재약산을 지나 천황산 가는 길목엔 억새풀이 파릇파릇 자라고 있다.

 

재약산과 천황산 중간지점에 있는 사자평의 넓은 평원지대

 

천황산을 오르며 뒤돌아본 재약산

 

천황산 오르는 길엔 온통 바위와 돌맹이들 뿐.

곳곳에 불심을 담아 정성스레 쌓아올린 돌탑들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저곳이 천황산 정상

 

 

 

천황산에서 바라보는 영알의 산줄기들이다.

왼쪽부터 간월산, 간월재, 신불산, 영축산이 아스라히 보이고 오른쪽 끝자락 가까운 곳이 재약산이다.

 

가장 왼쪽이 억산, 중간에 운문산, 오른쪽 아래부분이 백운산 자락이다.

 

저멀리 가운데가 구만산인가?

 

천황산 표지석을 뒤로하고 이젠 하산이다.

 

야생돌물들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봉분 주변에 돌담을 두르긴 했지만 절반이나 훼손되버렸네

 

하산길에 너덜지대도 만나고

 

효봉 대종사 사리탑

뒤에는 부도군이 있다.

 

왜란때 승병을 이끌고 활약했던 사명대사의 충혼을 기리기 위해 세운 표충사 사당이 있는 표충사 경내

 

재약산 천황산 자락의 표충사 경내에 새롭게 새워진 3층 석탑

 

옛날 원효대사가 창건한 후  재약산 영정사(영험스런 우물이 있던 절)로 불리던 것을 조선시대 의병을 일으킨 서산대사, 사명대사를 기리기 위해 사당을 세운 이후 절의 이름을 표충사라 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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