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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의 지리산 산행(성삼재-반야봉-뱀사골)

백대명산(完)

by 엄태환 2016. 8. 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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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뙤약볕이 전국을 달구고 있다.

전날 설악산 산행으로 인해 피곤함이 가시진 않았지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산행에 빠질 수는 없지.

 

여름철 산행지로 많은 이가 찾는 지리산 뱀사골.

하지만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반야봉을 거쳐 뱀사골 계곡으로 하산하는 길이 무려 20여 km나 되는 먼거리이기 때문에 쉬운 산행길은 아니다.

그래도 지리산은 한라, 설악과 더불어 한국의 3대 명산이 아닌가.

갈아입을 옷가지와 물병만 채우고 어제 사용한 베낭을 그대로 메고 출발이다.

 

<해발고도 1,732m의 반야봉 정상석>

 

1. 산행 일시 : 2016. 8. 7.(일요일)

2. 산행지 : 지리산 뱀사골

3. 산행 코스 : 성삼재 - 노고단고개 - 임걸령 - 노루목 - 반야봉 - 삼도봉 - 화개재 - 뱀사골 - 반선 주차장

4. 거리 및 소요시간 : 19.2km,  7시간 20분(알탕시간 포함해서)

5. 함께한 사람들 : 백두산악회원들

6. 반야봉을 경유한 팀과 그렇지 않은 팀으로 나눠 산행했기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하산식(식당)을 함께할 수 있었음

 

 

성삼재에서 출발하여 노고단 대피소까지는 2.4km에 40여 분이 소요되고

여기에서 인증한 다음 잠시 숨을 고르고 임걸령 약수터까지 걸어가면 1시간 30여 분이 걸린다.

 

 

반야봉은 성삼재에서 천왕봉으로 가는 백두대간의 주능선에서 벗어나 있지만 봉우리에서 바라보는 주변경관의 조망이 빼어날 뿐 아니라  지리산 낙조의 모습이 장관이라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노루목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1km올라가면 반야봉이 나오는데 경사도가 심해 제법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올라가는 주변의 길목엔 고사목에 널려 잇다.

 

고사목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 이유는 뭘까?

 

 

지리산에서 불도를 닦다가 마고할미와 결혼한 반야의 이름을 따서 부른다는 설과 반야심경에서 이름을 따서 부른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전라북도에 가장 높은 봉우리면서 지리산에서 두번째로 높은 곳이다.

그 반야봉에서 인증하고.

 

반야봉 정상에서 조망해 보는  주변 지리산의 줄기들

 

 

반야봉 정상석 근처에서 만난 애기사과나무(꽃사과라고도 한단다.)

 

 

성삼재 출발 9.6km 지점의 삼도봉은 해발 1,550m로 경남, 전북, 전남의 경계 자락 봉우리다.

바로 근처에 1,732m의 반야봉에 가려 별다른 특징이 없는 곳이지만 삼도의 분기점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삼도봉을 지나 수백개의 지루한 계단을 따라 내려오면 화개재에 도달한다.

연하천 대피소 방향으로 가면 천왕봉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이고 왼쪽으로 가면 뱀사골이다.

오늘은 뱀사골 반선 탐방지원센터까지 무려 9.2km의 계곡을 따라 내려가야 한다.

 

화개재 갈림길에서 반선 방향으로 1-2분 가량 내려오다보면 약수가 나오는 샘터가 있다.

그 시원함에 물맛도 괜찮다.

물 한모금 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천둥이 친다. 비가 오려나 보다.

 

뱀사골 계곡으로 하산하면서 만나는 병풍소.

이곳을 지나는데 굵은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베낭 덮개를 꺼내 베낭만 쒸우고 하산한다.

 

탁용소란 안내판이 있는데 주변 나무들로 가려져 사진으로 담기 어려웠다.

 

빗줄기가 제법 굵어진다. 계곡따라 하산하는 길이 이제 지겹다는 생각이 들 무렵 만난 이정표엔

아직도 2km 이상 더 걸어야 한단다.

 

드디어 반선마을 입구에 도착

아직도 한참 내려가야지만 이제부턴 신선길로 접어든다.

 

 

 

뱀사골 신선길은 계곡을 따라 나무계단으로 멋지게 조성해 놓았다.

신선이 된 듯한 느낌?

그러나 너무 지쳤다. 빨리 내려가 알탕이라도 하면서 피곤함을 날려버려야겠다는 생각뿐...

 

다이빙 금지 구역에 설치해 놓은 그물망이 눈에 거슬린다.

차라리 조그만 경고판을 설치해 놓으면 될텐데....

 

낙석으로 인한 붕괴 위험도를 측정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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