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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설악의 만경대 가려했는데...

강원권산행

by 엄태환 2016. 10. 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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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의 첫째 주 일요일.

반세기만에 개방한다는 남설악의 만경대를 만나러 간다.

일기예보에는 중부지방과 강원권에 200mm 정도의 비가 내린다고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베낭을 꾸려

설레는 마음으로 아침 일찍 서둘러 버스에 오른다.

 

 

오색 약수터에 도착하니 주차장엔 인산인해다.

어제 개방했다는 뉴스를 접한 많은 산객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으니 그럴만도 하겠지.

올라갈 수는 있을지 걱정이다.

차라리 장대비라도 내리면 수월하게 올라갈 수 있으려나....

 

 

만 가지 경관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경대라고 부르기도 하고,

좋은 경관을 조망할 수 있는 자리라서 망경대라고도 부르는 곳.

옛 문헌엔 망경대라고 기록된 것이 제법 있다는 얘기도 있고 어찌되었든 간에

설악산엔 좋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 세군데 있다고 한다. 

외설악, 내설악, 남설악의 만경대(망경대)가 그곳이다.

그중에 최고는 남설악의 만경대라고 한다. 오늘 그곳에 간다. 

 

 

1. 찾은 날 : 2016. 10. 2.(일요일)

2. 오늘 가려고 하는 곳 : 오색 약수터 - 용소 탐방지원센터 - 만경대 - 오색 약수터

3. 함께하는 사람 : 백두 산악회원들

4. 오색에 도착하니 다행스럽게도 비는 내리지 않는다.

그런데  약수터 주차장에 도착하니 벌써 사람들로 만원이다.

 

지난해 흘림골의 낙석 사고로 인해 가을 단풍의 절경인 그곳은 폐쇄되는 바람에 

양양군 번영회에서는 지역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건의한 결과

만경대 코스가 개방되었다는데...

 

 

11시 30분이 지나 조금은 늦은 시간임에도 오색 약수터 초입부터 사람들로 붐빈다.

 

 

용소 폭포 방향으로 올라가고 있는데 다시 내려오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만경대를 보고 오는 사람들이 아닌 듯하다.

하산하는 이유를 물어보니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에서 서너 시간을 대기했는데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만경대를 통과하려면 6시간 이상이 소요된다는 얘기에 하는 수 없이 내려오고 있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에서 오색약수까지 1.8km를 걷는데 6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포기할 순 없다.

끝까지 가보자.

 

 

한시라도 빨리 올라가려는 마음에 모두들의 발걸음이 빨라진다.

 

 

용소폭포 근처에 가니 하산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 보인다.

왠지 불길하다.

 

 

 

오색주차장 - 오색분소 - 오색약수를 거쳐 용소 삼거리 - 용소폭포를 지나 드디어

용소 탐방지원센터(현위치)에 도착했다.

이젠 망경대를 거쳐 오색약수까지 1.8km의 베일에 쌓인 곳을 걸어가면 되는데....

 

 

망경대 길을 걸어가면 되는데

 

 

 이게 웬일이냐?

관리요원들의 통제에 오도가도 못하고 서있는 사람들로 초만원이다.

만경대를 거쳐 오색으로 가는 길이 2킬로로 안되지만 인파에 묻혀 2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다는 설명과 지금 출발하면 6시간이 넘게 소요된다는 말에 아연 실색.

진행할 것인가 하산할 것인가?

하는 수 없이 회원들의 의견을 들을 수 밖에 없다. 내린 결론은 하산이다.

다음을 기약하자.

 

 

서둘러 올라가는 바람에 바라보지도 못한 용소 폭포 앞에서 카메라를 눌러댄다.

 

 

 

오색에서 흘림골로 가는 길은 가을 단풍의 명소인데....

지난 해 낙석으로 인한 사고로 지금은 폐쇄되어 있다.

 

 

 

 

만경대를 가지 못하고 내려오는 발걸음은 편할 리가 업다.

 

 

 

외계인 처럼 생긴 바위가 이색적이다.

 

하산길에 청평사를 둘러보다.

3층 석탑인데 탑두부가 잘려나가 흉물처럼 보인다.

 

 

 

오색약수의 맛이 예전의 그맛과 다르다.

 

 

 

 

1만냥이라는데 살까 말까 고민하다 넉살좋은 주인장이 썰어주는 공짜만 실컷 얻어먹고

 

 

 

오늘 하산식은 여기에서 산채 음식으로

 

 

함께한  회원들과 여기저기서 인증이나 하자.

한계령 휴게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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