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나오면서 남도 여행 1번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오늘 그곳의 덕룡산 암릉의 진달래 꽃을 보러간다.
금년들어 가장 온도가 높을거란 예보에 가벼운 옷차림으로 집을 나선다.
<주작산 자연휴양림 언저리의 동백꽃>
지도 오른쪽 위의 소석문을 들머리로 해서 오늘 산행 시작이다.
1. 산행일시 : 2017. 4.16.(일)
2. 산행지 : 전남 강진 덕룡산(433m)
3. 산행코스 : 소석문-동봉-서봉-작천소령-주작산-수양마을
4. 산행거리와 소요시간 : 7.1km, 4시간 20분
5. 함께한 사람들 : 어울림 산악회원들
원래의 산행 계획은 작천소령-주작산까지 걷는 것이었으나 산행 초입부터 수많은 인파에 밀려 암릉을 통과하는데 한없이 지체된다. 오늘은 주작산 산행은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산행 기점인 소석문의 좁은 주차장은 전국에서 몰려든 차량과 산객들로 빈자리가 없을 정도다.
덕룡산은 433m에 불과하지만 험한 암봉의 연속으로 1,000m 이상의 높은 산보다도 더 힘든 곳이다.
솟구친 암봉, 말잔등 같은 포근한 능선, 진달래 군락지에다가 남해바다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명산이다. 앞에 보이는 곳은 덕룡산 반대편에 있는 석문산이다.
초입부터 경사가 제법 심한 오르막길이다. 10여 분 오르니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곳이 보인다. 오른 쪽을 바라보니 봉황저수지가 보인다.
이젠 서서히 덕룡산의 암릉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덕룡 줄기의 암릉 사이로 진달래가 그 자태를 뽐내고 있다.
저기가 동봉일까?
동봉에 오른 줄 알고 보면 아직도 한참 가야된다.
산행거리가 짧긴 하지만 많은 사람들로 인해 발걸음을 멈추는 경우가 너무 많다.
그로인해 페이스를 잃고 쉽게 지친 사람들이 많은 듯 하다.
인파에 밀려 가까스로 동봉에서 인증하고 서봉을 향한다.
남해바다의 푸르름은 박무로 인해 그 멋을 잃고....
불심이 깊으면 바람불어도 떨어지지 않으리라.
동봉에서는 인증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만원인데 서봉은 한산하다?
지나온 서봉(덕룡산의 실질적인 정상)을 뒤돌아보니 완전 바위 덩어리구나.
서봉을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우회하는 길도 있지만 로프와 쇠봉을 잡고 내려오는 것도 덕룡 등반의 멋이리라.
진달래꽃으로 단장한 덕룡산
호남의 공룡능선
이곳만 지나치면 주작산까지는 말잔등을 타는 것처럼 포근한 길을 걷는다.
진달래 군락지가 산객들을 유혹한다.
우회해서 지나친 후에 뒤돌아보니 칼날 봉우리에서 로프와 쇠봉에 의지하면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이는 게 아닌가? 덕룡에 올 기회가 있다면 그렇게 내려와야겠다.
무덤 근처에 왔는데 후미에 오는 동료 중에 한사람이 넘어져서 부상을 당했다는 무전 연락을 받았다.
주작산까지의 산행은 접고 오늘은 이곳에서 수양마을 방면의 봉양제로 하산해서 주작산 자연휴양림으로 가야겠다.
오른쪽으로 보이는 곳이 주작산
수양마을쪽에 내려와서 올려다 본 덕룡산
그다지 높지 않은 산인데 너무나 매력적이다. 다음 기회에 다시 한번 찾아야겠다.
저수지 길을 따라 한참 오르니 주작산 자연 휴양림이 보인다.
주작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우리들의 자가용이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여기에서 하산주를 하기로 했다.
산행들머리 소석문 정자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봉황 저수지에서 숨 한번 고르고
덕룡과 주작산은 남해의 강진 땅에 우뚝 솟은 호남의 공룡능선이다.
너무나 멋진 곳이라 최근엔 찾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 모양이다.
그러나 오늘은 너무나 많은 인파에 산행다운 산행을 하지 못해 아쉽다.
암릉을 통과하는데 앞에서 나아가지 못하니 뒤에 따라가는 사람들은 제자리에 서서 기다릴 수 밖에....
주작산 연계산행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하산한다.
후미에서 부상당한 회원은 팔목 인대가 늘어난 듯 하다. 얼굴도 많이 다친 줄 알았는데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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