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정감록과 계룡산 연천봉 그리고 등운암

충청권산행

by 엄태환 2013. 8. 26. 13:22

본문

728x90
반응형

연천봉은 해발 738.7m의 계룡산에 있는 봉우리다.

계룡의 3대 사찰인 갑사, 동학사, 신원사 쪽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정상 중에 하나다.

그 중에서도 신원사 방향에서 제일 가까워 바쁘지 않으면 주말에 자주 찾는 곳이다.

연천봉 정상 인근의 바위에는 예나 지금이나 무속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왜냐면 정상과 등운암(예전의 압정사 또는 정압사) 바로 아래의 바위가 우리나라 최고의 삼태극 정기가 모인 곳이기 때문이란다.

서양의 노스트라다무스와 더불어 세계 양대 예언서(?)라 하는 우리나라의 정감록에 보면 이씨왕조가 무너지고 정씨왕조의 도래를 얘기하는 수수께끼같은 참설(방백마각 구혹화생, 方白馬角 口或禾生)이 새겨진 바위가 있는 곳 또한 연천봉 바위이다. (사진의 왼쪽 바위의 남무염불 南無念佛 옆에 새겨져 있는데 희미해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이씨 왕조가 개국 482년 후에 망한다는 뜻으로 500년을 못 넘긴다는 참구라 한다.

등산객이 많지 않을 땐 이곳에 앉아 옛 정도령 바위(천황봉을 거쳐 머리봉쪽으로 내려가면 정도령 바위와 정도령 문이 있음)쪽을 보면서 조선 중기 이후의 역사를 생각해 보곤 한다.

 

 

 

사진의 아래 흰 부분이 연천봉 정상 바위, 오른쪽부터 관음봉-문필봉-삼불봉의 모습이다

 

 

 

신원사 매표소 지나면 산닭 요리집이 있다. 할머니가 만드는 도토리 묵도 맛있는 집일 것 같은데....손님은 거의 볼 수 없다.

 

 

 

 

신원사 경내 들어가기 전 사천왕문

 

 

 

신원사 전경의 모습은 벚꽃 피었을 때와 눈 내린 겨울에 보면 절경이다. 여름 경관도 멋있지만....

 

 

 

대웅전 앞의 복원한 5층 석탑이 영~~ 아니올시다. 신구의 조화가 아닌 옛 것의 원형을 보존해야...

 

 

 

 

계룡산 중악단은 신라시대 5악에서 출발한다. 오악이란 동악 토함산, 서악 계룡산, 남악 지리산, 북악 태백산, 중악 팔공산인데, 조선왕조가 들어서면서 상악 묘향산, 중악 계룡산, 하악 지리산의 3 곳 중 하나로 제단을 쌓고 국태민안의 제를 올린 곳이다.

흥선대원군이 물러난 후 며느리 명성황후는 정감록의 정씨가 아닌 이씨왕조의 왕국을 잇고자 연천봉에서 기도를 시작했다 한다. 그리고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낳은 다음 해에 세자가 되니 그이가 조선의 마직막 순종임금이다. 그 후 계룡단을 짓고 산신제를 지내기 시작했다 하며 이름을 중악단이라 고쳐 지었다고 한다.

 

 

 

중악단 근처 밭 가운데 혼자 서있는 5층 석탑이다. 고려시대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형태의 탑이다.

 

 

 

 

보광암의 새로운 불사 대웅전-깔끔하긴 한데 옛스런 멋이 없어 발길이 옮겨지진 않는 곳이다.

 

 

 

 

멀리 보이는 경천 저수지에도 녹조현상으로 물들었다.

 

 

 

 

등운암의 대웅전

구름 위에 떠 있는 암자란 뜻이리라.

예전 명성황후는 정감록에 있는 정도령의 출현을 막는다는 뜻으로 이곳 이름을 압정사(壓鄭寺) 또는 정압사로 고쳐 부르라고 했단다. 지금은 등운암이라 하며 가끔 이곳에 들러 공양을 받곤 한다.

 

 

 

 

연천봉 정상 바위엔 조잡한 글자가 많이 보인다.

 

 

 

연천봉에서 바라본 천황봉(군 시설 안테나 있는 곳)과 왼쪽의 쌀개봉

 

 

 

나무염불(남무염불) - 그리 오래전에 새긴 글을 아닌 듯 하다.

 

 

 

 

낙조가 무척 아름답다는 연천 봉우리 이정표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