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산(淸凉山, 870m)
경북 봉화와 안동에 걸쳐있으며 우리나라 3대 기악의 하나로 꼽히는 명품 산이다.
(3대 기악奇嶽 : 영암 월출산, 청송 주왕산, 봉화 청량산)
주봉인 장인봉을 비롯하여 30여 개의 봉우리들이 그 자태를 뽐내며 많은 산꾼들을 유혹하는 모습으로 우뚝 솟아 있어 초가을에 한번 찾으려 했던 곳을 긴 추석 연휴의 막바지에 산악회원들과 함께 그곳을 찾았다.
<청량산 정상 장인봉 표지석>-김생의 글씨에서 따온 것이다.
청량산은 금탑봉을 비롯하여 멋진 봉우리 12개, 8개의 동굴과 원효대사가 세웠다는 청량사를 비롯한 절과 암자 뿐 아니라 관창 폭포 등 볼거리가 많은 곳이다.
또한 퇴계, 원효, 의상, 김생, 최치원 등이 이곳에서 수행했던 곳이며 그들의 발자취가 전설처럼 전해오는 곳이기도 하다.
1. 산행 일시 : 2017. 10. 8.(일)
2. 산행지 : 경북 봉화 청량산
3. 산행 코스 : 입석출발점-응진전-김생굴-자소봉-연적봉-자란봉-하늘다리-장인봉-청량폭포 기점
4. 거리와 소요 시간 : 5.85km, 4시간 15분(인증하며 천천히 걸었음)
5. 함께한 사람들 : 평정산악회원 20여 명
6. 전날에 비가 내렸는지 많은 곳에 물기가 있어 미끄럽기도 했지만 청명한 초가을의 날씨에 조망도 괜찮아 산행하기 좋은 날이었음.
산행 기점인 입석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11시 쯤이었기 때문에 주차공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차량이 뒤엉켜 있어 혼잡했다.
신라 명필 김생은 청량산에서 9년동안 서도를 닦은 후 스스로 명필이라 자부하고 하산할 준비를 하는데 한 여인이 나타나 자신도 9년 동안 길쌈을 했으니 솜씨를 겨뤄보자고 해서 컴컴한 어둠 속에서 솜씨를 발휘했는데 결과를 보니 여인네의 김쌈한 천은 흐트러짐이 없는데 반해 김생의 글씨는 엉망이었다. 이에 김생은 스스로 부족함이 많음을 깨닫고 다시 1년을 정진한 후 하산하여 후대에 명필가로 불리게 되었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원래의 산행 계획은 응진전 방향으로 가는 것이라서 대부분은 그쪽으로 가는데 일부 몇 사람은 청량사에 들려 공양을 하고 하산 후에 만나기로 하고 이곳에서 헤어진다.
청량산 대부분의 기반암은 편마암으로 퇴적층이라서 많은 봉우리들이 장엄하게 우뚝 솟아 있는데 그 멋진 곳에 응진전이 자리잡고 있다.
원효대사가 창건했다고 하는 청량사
많은 곳을 산행하면서 무덤 안내 표지판이 있는 곳은 처음 본다. 아마도 이곳이 유일한 듯
돌 덧널무덤(석곽묘) 터라고 한다.
김생굴 모습이다. 김생과 청량봉녀의 설화를 한글과 영문으로 설명하고 있는 표지판에 세워져 있다.
그 근처에 김생 폭포가 있는데 물줄기는 볼 수가 없어 아쉽고
산악회의 홍회장님은 80세 넘었는데도 늘 선두에 서며 곳곳에 시그널을 달아 놓는다.
자란봉
청량산 산행하면서 멋진 소나무를 제법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일제시대 군사용 연료로 쓰려고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자소봉을 오르는 구간의 철제 계단은 경사도가 심해 오르고 내릴 때 조심해야 한다.
자소봉(보살봉) 표지석
자소봉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공민산성과 축융봉 방향
자소봉 옆으로 가을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
연적봉으로 가려면 자소봉에서 다시 내려와야 한다.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쉬면서 뒤돌아 보니 자소봉은 바윗 덩어리다.
자소봉과 연적봉 사이에 탁필봉이 자리하고 있는데 그곳에 오를 수는 없어도 등산로 옆에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저기 보이는 곳은 연적봉이다.
연적봉에 올라 사방을 둘러보니 조망이 너무나 좋다.
뒤돌아 보니 탁필봉과 건너편 자소봉이 붙어있는 듯 멋지게 보인다.
표지석을 담으려 했는데 산악회 홍회장님까지 담았네요.
가야하는 자란봉, 선학봉 그리고 장인봉이 아담하게 보인다.
청량산의 명품 하늘다리
선학봉과 자란봉을 연결해주는 다리며 길이 90m로 국내 산악 현수교 중에서는 파주 감악산, 진안 구봉산에 이어 세번째로 긴 다리다.
청량산 최고봉인 장인봉(의상봉)
이제 청량폭포 방향으로 하산이다.
청량폭포라고 하는데...떨어지는 물이 없으니 아쉬울 뿐이로다.
오늘 함께한 산우님들과 함께한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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