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년
행복했다.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37구간으로 나누어 걸었던 백두대간 산줄기
고난의 여정을 뒤로 하고
오늘
진부령에서 마무리한다.
<진부령 표지석 앞에서 대장정을 마무리하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아주 잘한 것이 있다면
백두대간 종주에 도전해서 이루었다는 것이 아닐까?
1. 산행 일시 : 2017. 10.28.(토)
2. 산행한 곳 : 백두대간 37구간(미시령-진부령)
3. 걸은 곳 : 미시령- 샘터-상봉-화암재-신선봉-대간령(새이령)-병풍바위-마산봉-알프스리조트-진부령
4. 거리와 소요 시간 : 15.88km, 9시간 30분
5. 함께한 사람들 : 한백산악회원들 (29명-남23, 여6)
6. 날씨 : 흐린 후 맑음
백두산악회, 한마음산악회, 수요산악회원들이 함께해 준 산행이다.
공주 신월초앞에서 27일 21시 출발, 28일 01시 10분 미시령에서 산행 시작, 10시 20분경에 진부령 도착
미시령에 도착했을 때는 새벽 01시 무렵
출입 금지 구역이라서 초소에서 제법 떨어진 곳의 철조망 있는 곳에서 부터 산행 시작이다.
40여 분 오르니 샘터가 나온다. 이곳에서 숨을 고르고 인원 체크한 후 본격적인 산행이다.
출발한지 3시간 정도에 신선봉에 올라왔는데 심한 바람과 운무에 사방이 보이지도 않는다.
출발한지 4시간 30여 분에 오늘 산행의 중간 지점인 대간령(새이령)에 도착하다.
새벽 5시가 지났지만 아직도 어두운 밤이다.
기삼이는 오늘도 유정란 계란을 준비해 왔다.
대간령에서 쉬면서 생계란에 소금, 참기름을 넣어서 한입에 넣으니 피곤함이 가시는 듯 하다.
북설악의 10월 말은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암봉을 지나니 주변이 환해진다.
아침을 먹어야지. 함께 참여한 수요산악회 어르신한테 시원한 맥주까지 받고...
병풍바위에 올라오니 운무 사이로 희미한 무지개가 우리들을 환영해 준다.
병풍바위에서 바라보는 북설악의 아침
밀려드는 운무에 병풍바위가 숨어 버렸구나.
마산봉을 끝으로 이젠 알프스 스키장 방면으로 하산한다.
마산봉에서 하산해서 진부령 도로와 만나는 곳의 마지막 나무 계단
백두대간 종주기념 공원에는 대간 종주한 산악회에서 세운 비석들이 제법 많이 보인다.
남과 북이 하나가 되면 백두산으로 가는 대간길이 열리겠지.
지리산 천왕봉에서 설악산 진부령까지 735.6km를 걸어 드디어 진부령에 서다.
백두대간 북진의 마지막 종착지의 진부령 표지석을 보니 묘한 감정에 눈물이 난다.
현수막과 간단한 제물을 준비해 왔다.
함께한 한백산악회원들
무사 종주할 수 있었음에 자축하며 신령께 삼배를 한다.
끝까지 완주한 자랑스런 5인이다. 연철, 기삼, 나, 양연, 병문
오늘 함께한 회원 중 백두산악회 멤버들이다.
그립다
말을 할까
하니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그동안 함께하며 묵묵히 따라 준 한백산악회원들, 용기를 넣어 준 가족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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