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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스러움이 居하는 성거산

충청권산행

by 엄태환 2021. 4. 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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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거산聖居山(579m)은 금북정맥의 한 줄기로 천안의 성거읍과 입장면에 걸쳐있는 산으로 고려 왕건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천안의 서북지역에 있는 성거산은 위로는 위례산(523m), 아래로는 태조산(421m)과 흑성산(519m)을 이어주며 단국대학교 천안캠퍼스, 상명대학교, 호서대학교, 백석대학교 등 대학촌을 포근하게 감싸안고 있는 형세이다.

고려의 왕건이 성거산을 바라보니 오색이 영롱하여 그 아름다움을 보고 영험한 산이라 하여 聖居山이라 칭했다고 한다.

어제 태조산 산행에 이어 오늘도 천안권 산을 걷는다. 오늘은 성거산을 한바퀴 돌아보려 한다.

1. 일시 : 2021. 4. 15.(목)

2. 산행지 : 천안의 성거산

3. 산행 코스 : 천흥사 터-천흥저수지-만일고개-정상-만일사-천흥사 주차장

4. 산행거리와 소요 시간 : 8.1km, 2시간 40분 정도

5. 봄꽃 사진 찍으며 나홀로 천천히

성거산 정상에서 왼쪽으로 한바퀴 돌아서 하산하려고 했으나 원래의 정상에는 군사시설이 자리잡고 있어서 출입이 통제되는 곳이라는 방송 멘트가 계속 들려온다. 할 수 없이 만일사 방향으로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천흥저수지 아래에 작은 주차공간과 간이 화장실이 있다
산행은 천흥저수지 둑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따라가면서 시작한다
곱디 고운 철쭉을 만나면서 산행을 시작한다. 이 아름다운 꽃은 등로의 주변에서 자주 만난다.
꽃보다도 더 아름다운 연초록의 터널속으로 빠져들면서 혼자만의 시간 여행을 떠난다
천흥저수지에서 성거산 정상까지의 거리는 4km다. 이정표에 보면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2시간이 소요된다고 했지만 실제 걸어보면 천천히 사진도 찍고 구경하면서 걸어도 1시간 30여 분이면 충분하다.
코팅 처리한 표지판에는 성거산 낙타봉의 낙타이빨(송곳니 바위)이라고 씌여있다
4-5월에 흰색의 꽃이 핀 다음 붉은 색 열매가 맺히는 덜꿩나무에 벌써 꽃순이 올라오고 있다
성거산 두꺼비 등 바위 쉼터란다. 넓직하긴 한데 두꺼비 등?
해발고도 300m 아래에서는 대부분 연한색의 철쭉을 만났는데 고도가 높아지면서 진달래를 자주 만나게 된다
사랑을 함께 나누는 연리목 형태의 벚나무
삼각지점이다. 흑성산-태조산-각원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천흥저수지에서 오르는 길이 서로 만나 성거산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뒤돌아서 찍은 사진이다. 왼쪽은 각원사에서 올라오는 길, 오른쪽은 천흥저수지에서 올라오는 길이 만난다
만일고개다. 직진해서 성거산 정상에 올라갔다 다시 내려와서 왼쪽의 만일사 방면으로 하산해야 한다
만일고개에서 정상까지의 0.6km는 경사가 급해서 제법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 곳이다
와우 요기가 성거산 정상이다. 아주 작은 정상석 하나 만 딸랑. 왼쪽으로 가면 군통신시설이 있어서 원래의 정상은 갈 수 없다.
간식으로 준비해 온 바나나 한조각 먹고 이젠 하산이다
하산할 때는 만일고개에서 만일사 쪽으로 간다.
미나리냉이가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
포장된 임도는 만일사에서 내려오는 길, 오른쪽의 계단은 성거산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이다. 여기서부터는 임도따라 하산한다
산괴불 주머니
5월에 붉은 보라색으로 꽃이 피는데 가끔 흰 꽃이 피기도 한다. 꽃잎은 다섯 장으로 7-8월에 붉은 열매가 달릴 줄딸기를 만나다
병꽃나무는 하산하면서 자주 만나고
으름덩굴도 꽃이 피려고 하고
엄청나게 큰 귀룽나무를 만나다
귀룽나무는 장미과의 벚나무속으로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의 키가 큰 나무다. 열매는 버찌라고 부른다
으름덩굴은 암수 한그루지만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보랏빛 꽃잎은 세 장인데, 수꽃은 가운데에 여섯개의 수술이 잘라 놓은 밀감모양으로, 암꽃은 가운데가 바나나처럼 6-9개의 암술이 방사상으로 붙어있다. 요건 암꽃이죠
키가 작은 돌배나무도 만나다
양지꽃 한 다발
철이 지났는데도 개나리 꽃 상태가 좋다
개별꽃도 한 컷하고
쇠뜨기의 군락지
으름덩굴의 암꽃은 활짝 피어있고 수꽃은 아직...
천흥 저수지 인근에서 만난 광대나물
천흥저수지 물속에 잠겨있는 버들

 

생각보다 이른 시간에 하산 완료했다.

저수지 한 바퀴 돌아보고 나서 성거읍내의 식당에서 수육 순대 한 그릇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귀가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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