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파제 낚시라도 해볼 겸 충남 서천의 홍원항을 찾았다.
주꾸미 낚시 시즌이라서인지 그 넓은 주차장은 빈틈이 없다. 방파제 인근의 식당 앞 공터를 찾아 어렵사리 주차하고 들어간 곳은 '홍원항횟집'이다.
오늘은 꽃게찜이 먹고 싶다.
기본 찬으로 나오는 것은 간단하다. 리필은 얼마든지 가능하고.
숫놈으로 4마리가 제공된다.
주방에서 대충 익혀서 나오긴 하지만 가스레인지에 올려 놓고 맛 좋은 냄새가 날 때 까지 찜통에 넣고 약한 불을 피워주면 먹기 좋다. 맛을 보니 굿이다. 아내가 하는 말 '오늘 꽃게찜 주문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란다.
빵빵하게 점심을 먹은 다음 홍원항 방파제를 따라 걸어본다.
낚시하는 조사들 몇 사람이 보이긴 하는데 바람이 부는 날에다가 조황이 너무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방파제 낚시하려던 계획은 접어버렸다.
물때로 보았을 때 오늘은 7물이다.
물살의 흐름이 빨라 낚시하기에 썩 좋은 날은 아니다. 출항하지 않고 정박해 있는 선박이 제법 많은 것으로 보아도 오늘 물때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겠다.
동백정을 찾아가 본다.
천연기념물 제 169호로 지정된 곳이며 수령이 500여 년이나 된 동백나무가 85그루가 있고 동백꽃이 필 무렵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추석 연휴에는 입장료가 무료라고 한다. 평소에는 1,000원씩 받는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의 정상에 세워진 정자를 동백정이라 부른다.
[서천여행] 마량리 동백나무숲-성경전래기념공원.. : 네이버블로그 (naver.com)
동백정 앞에는 사람이 살지 않는 작은 섬 오력도가 있다.
철을 모르고 피어난 으아리꽃이다.
잎모양이 솔잎을 닮아서 송엽국이라 부른다. 동백정 매표소 옆에서 만나다.
부사방조제에서 바라본 서해 바다.
주꾸미 낚시철이라서인지 방조제 주변에는 낚시배와 조사들이 많이 몰려들고 있지만 아직은 조황이 좋지는 않다고 한다.
무창포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 카페 시스케이프에서 차 한잔 마신다.
무창포 닭벼슬섬 옆에서 홍합과 멍게를 파는 사람이 있어 가격을 물어보니 너무 비싸게 부르는 것 같다. 먹는 것 포기하고 되돌아 온다.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니 피곤하다.
이젠 귀가해야지. 연휴 기간엔 고속도로 통행료가 무료니까 고속도로를 이용해야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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