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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팜랜드 코스목동 축제장에 다녀오다

국내여행

by 엄태환 2022. 9. 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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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의 순정'

가을바람에 한들거리는 모습이 마치 소녀가 가을바람에 수줍음을 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꽃말이 '소녀의 순정'인 코스모스는 신이 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기 위해 제일 처음 만든 꽃으로, 여러가지 색을 가진 꽃으로 만들어 보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2022. 9. 30.

9월의 마지막 날이다. 

요즘 경기도 안성의 팜랜드에 가면 가을의 꽃 코스모스의 향연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여 오늘 그곳에 가본다.

 

주차료는 무료지만 입장료는 평일 기준으노 1인 11,000원이다.(사전에 네이버 예약을 하면 1,000원이 할인된다.)

입구에 들어서서 보니 많은 유아들이 모여있다. 아마 이곳은 체험학습의 장으로 인기있는 곳인 듯 하다.

 

팜랜드 한바퀴 돌아보는데 자전거 이용이 필수라 해서 별도의 요금을 지불하고 전동 자전거를 대여했다.

안내원으로부터 자전거 이용 수칙에 대해 설명을 듣고 출발한다. 한바퀴 도는데 10분이 소요되며 구경하고 반납하는데 까지 30분 동안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까지 곁들여 준다. 

 

전동 자전거를 몰고 가는데 저편으로 코스모스 군락지가 보이기 시작한다.

 

자전거를 정차할 수 있는 공간에 세워 둔 후 본격적으로 코스모스의 꽃 속에 빠져본다.

 

 

코스모스는 왜 가을에 꽃이 피는가?

코스모스는 단일식물(낮의 길이가 짧아지는 때에 꽃이 피는 식물)이다. 따라서 하지가 지나면 낮의 길이가 짧아지고 꽃눈형성호르몬의 분비가 많아지게 되어 꽃눈이 나오고 꽃이 피게 된다. 그러나 코스모스는 씨가 발아하기 위해 25℃ 이상으로 기온이 높아야 한다. 다른 식물에 비해 늦게 싹이 나와 자랐기 때문에 꽃을 피울 만큼 자라려면 시간이 걸리게 되므로 가을에야 꽃이 피게 된다고 한다.

 

코스모스는 꽃색도 선명하면서 다양할 뿐만 아니라 꽃피는 기간도 길어 가을철 꽃의 대명사처럼 많이 쓰인다. 맑은 가을 햇살과 참으로 잘 어울리는 한해살이 초화류다.

 

낮의 온도가 많이 오른 날이다. 긴팔 옷을 입어서인지 무척 덥다. 늦더위에 더 멋드러진 모습으로 다가오는 코스모스에 취해 비틀거릴 정도다.

 

 

 

 

 

 

 

 

 

Blue Arrow tree lined path(블루 애로우 가로수길)

 

 

 

 

 

 

 

 

 

 

 

 

 

멀긴 먼 곳이로구나. 미국이란 나라까지는 10,751km

,

당신의 하루가 꽃보다 빛나길...

황화코스모스는 개화시기가 보통 코스모스보다 조금은 빠르다.

 

 

눈을 들어 보아요

황화코스모스가 손짓해요

 

 

저 넓은 곳엔 무엇을 심었던 것일까?

 

팜랜드를 둘러보는데 유용하게 활용했던 전동 자전거다. 아무 곳에나 세우면 안내원이 쫓아와서 '그러시면 아니되옵니다.'라고 핀잔을 준다. 정해진 곳에 주차하고 걸어 다니면서 둘러보아야 한다.

 

 

 

 

핑크뮬리 단지로 이동한다.

벼과 쥐꼬리새속의 여러해살이풀인 핑크뮬리는 여름에 자라기 시작하여 가을에 분홍색이나 자주색으로 꽃이 핀다. 억새를 닮아서 분홍억새, 분홍쥐꼬리새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는 2014년 제주도 휴애리 자연생태공원에서 처음으로 식재됐다가 2016년도에 순천만국가정원에 핑크뮬리 단지가 조성됐고 2017년에는 경주 첨성대 인근에 심어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2018년 기준, 전국에 핑크뮬리가 식재된 곳의 면적은 축구장 15.5개 크기에 달하며 인스타그램에서 핑크뮬리를 검색하면 20만 건 이상의 사진이 검색될 정도로 열풍이 대단했었다.

누구세요?

 

국립생태원에서는 핑크뮬리를 위해성 평가 2등급(생태교란종)으로 지정해서 각 지자체에 식재를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아직도 논란은 진행중이다. 국가정원에서는 핑크뮬리 밭을 조성해서 관광객 유치에 나서기도 하는데 정부부처에서는 심는 것을 자제하고 있다니...

 

어찌되었든 가을에 만나는 핑크뮬리는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겐 인생샷을 날리는 중요한 포인트가 되고 있다.

 

 

 

 

무척 더운 날이다. 

팜랜드 한바퀴 돌아보고 나서 자전거를 반납하는데 관리원이 하는 말 ' 30분까지 허용하는데 20분이 더 초과되었습니다.'

둘러보는데 환상적인 곳에서 꽃에 취해서 늦었노라 했더니 그냥 웃는다. 시간이 늦어지면 아마도 페이가 부과되는 모양이다. 홀리커피는 썩 좋아하지 않지만 아내에게 한잔만 뽑아달라고 했다.

 

씨알이 무척 큰 대추가 보이길래 점원에게 물어보니 맛이 좋단다. 건네주는 것 한개 먹어보니 괜찮아서 1개 구매한다.

 

팜랜드 안에는 몇 군데의 식당이 있다.

그중에 팜팜레스토랑의 메뉴가 입맛에 맛을 듯 하여 그곳에 들어가서 점심을 주문한다. 나는 장터국밥으로 아내는 돈까스로 주문했는데 먹어보니 식감이 괜찮고 부드럽다. 그런데 양이 너무 많아 남길 수 밖에 없었다. 

 

 

오늘은 코스모스의 가을향에 취한 날이다.

구경 실컷 했고 배불리 점심을 먹었고 이젠 어디로 갈까?

삽교호로 바람쐬려 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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