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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 만나러 전남 장성의 야산으로의 산행

전라권산행

by 엄태환 2023. 3. 6.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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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5.(일)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3월 6일)을 하루 앞두고 봄소식을 만나러 전남 장성으로 떠난다.

 

 

곳곳에서 봄을 알리는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산악회의 정기산행일인 오늘은 전북 위도의 섬산행을 가는 날인데 다른 일정으로 인해 섬산행을 함께하지 못하고 후배 전영이와 둘이서 전남 장성으로의 춘란 만나러 떠난다.

 

 

공주에서 장성까지는 차량으로 2시간 여 소요되는 거리다.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곧장 장성군의 어느 야산을 찾아 간다. 봄소식도 만나고 등산의 즐거움까지 누리기 위해...

 

 

산세를 보니 춘란이 있을 법한 곳인 듯 하여 인근 도로 옆에 주차하고 산에 오른다.

 

산에 오른지 10여 분 만에 반가운 봄소식을 만날 수 있었다.

아! 춘란이구나.

 

 

춘란은 꽃이 화려한 서양란에 비해 작은 꽃을 피우며 잎과 함께 은은한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춘란은 한국의 자생란으로 보춘화라고도 부른다.

건조한 숲 밑에서 자라는 상록성 난으로 뿌리는 굵고 사방으로 뻗으며 잎이 뭉쳐서 나오는 게 대부분이다.

 

 

오늘 만난 대부분의 춘란은 고라니가 잎을 잘룩 잘라 먹은 것이 많았지만 대부분 꽃대가 올라오고 있는 중이었다.

 

 

봄소식을 전해주는 식물이라서 춘란을 보춘화라고도 부르는데 난과 식물은 전세계에 6만여 종이 있고 우리나라 자생종은 105종이라고 한다.

 

 

한국의 춘란은 서해안의 태안반도와 동해안의 영일만까지가 북방한계선이었으나 지금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백령도와 휴전선 인근에서도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넓고 평평한 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후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점심 먹을 준비하면서

 

오늘 점심은 컵라면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난 후 인근 야산을 한바퀴 둘러본다.

양지바른 곳엔 어김없이 봄소식을 전해주는 보춘화가 아름다운 향과 함께 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춘란을 만나러 다니는 길은 정규 등산로가 아니다.

은은한 향에 이끌려 비탈길도 걷고 낙엽이 쌓여있는 험한 곳도 걸어야 만날 수 있다. 등산하는 것보다 힘이 더 많이 든다.

 

땀이 나서 옷이 젖는다해도 봄소식을 전해주는 보춘화를 만나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나들이다.

상태가 좋은 것을 만나는 것은 쉽지 않다.

 

봄소식을 전해주는 춘란을 만나기 위해 무작정 남도지방으로 내려온 날이다.

장성군의 지리에 대해 잘 아는 후배와 함께 낮은 야산을 돌아다니면서 여러 촉의 춘란을 만날 수 있었고 덕분에 등산의 즐거움까지 누린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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