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말에는 계룡산 갑사지구에서 황매화 축제가 열린다.
개화시기가 빨라지는 바람에 축제 기간에 만나는 황매화는 끝물이기는 해도 그저 아름다울 뿐이다.
'숭고함, 높은 기풍'이란 꽃말을 가진 황매화는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까지 피고지기를 반복하면서 천년고찰 갑사 지구를 노랗게 물들이고 있다.
2023. 4. 30.(일)
4월의 마지막 날이다.
오전에 가벼운 산행을 하고서 점심 무렵 쯤에 집사람과 함께 황매화단지를 보고 싶어 계룡산 갑사지구로 달려간다. 그곳에 가면 늘상 찾아가는 식당이 있다. 그곳에서 가벼운 점심을 먹고 황매화 단지를 둘러볼 참이다.
계룡산 갑사지구 황매화 축제둘러보고 자연관찰로 산책하다
1, 축제기간 : 2023. 4. 20-4. 30.
2. 장소 : 충남 공주시 갑사 황매화마을
황매화는 초록빛 줄기와 잎새 사이로 샛노란 꽃을 피우는 작은 나무다.
잎과 함께 피는 꽃이 매화를 닮았고 색깔이 노랗다해서 황매화라 부른다. 5장의 별모양을 하고 있는 꽃을 피우는데 요즘에는 풍성한 겹꽃을 더 많이 만날 수 있다. 그것은 겹황매화 또는 죽단화라고 부른다.
신도증이 있으니 갑사매표소는 무료 통과다.
갑사 매표소를 지나자마다 만난 느티나무에 피어나는 작은 버섯이 앙증스러워 한 컷 담아본다.
갑사 자연관찰로를 한바퀴 돌아봐야겠다.
숲길에서 키작은 길마가지나무를 만났다. 이른 봄에 노란색이 도는 흰색의 꽃이 피고 5월에 붉은색으로 열매가 익는다. 2개씩 달리는 열매가 탐스러워 한 컷 담는다.
십자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미나리냉이도 이젠 꽃잎을 떨구고 있는 중이었다. 미나리 잎을 닮았고 냉이 꽃을 닮아서 미나리냉이라고 부른다.
애기똥풀은 지천에 널려있어 많이 만날 수 있었다.
갑사 자연관찰로를 따라가면서 만난 광대수염은 군락지라고 할 정도로 많이 피어 있었다.
광대나물처럼 꽃잎의 알록달록한 점이 광대가 입는 옷을 연상시키며 수염이 달려있다해서 광대수염이라고 부른다.
철탑상회를 지나 오른쪽으로 올라가면서 벌깨덩굴을 만났다.
공주갑사 철당간이다.
당은 깃발이고 간은 긴 기둥인 장대를 말하는데 절에 큰 행사가 있을 때 깃발을 걸어두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인다.
대적전으로 올라가면서 괴불나무를 만났다.
가지의 골속이 비어 있고 꽃대가 아주 짧으면 괴불나무, 꽃대가 1~2센티미터에 달하는 길이면 각시괴불나무다. 붉은색의 열매가 매력적인 나무다.
갑사 대적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갑사 대적전 주변에서 만난 죽단화(겹황매화)는 황매화마을에서 만난 것보다 상태가 그나마 좋은 편이었다.
5개의 꽃잎을 달고있는 황매화를 어렵게 만났다.
병꽃나무
'당신을 따르겠습니다.'란 꽃말을 가진 금낭화는 수국정원에 많이 심어 놓았다.
현호색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금낭화는 귀화식물로 알려지고 있지만 전북 완주에서 군락지가 발견되면서 자생종이 아닐까라는 논쟁이 있는 식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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