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5. 30.(화)
대전 식장산으로의 최단거리 산행길에 나선다
식장산(598m)은 대전광역시 동구와 충북 옥천에 걸쳐있는 산이다. 대전의 3대하천인 대전천, 유등천, 갑천 중에서 대전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삼국시대 백제 군사들의 군량미를 저장하였던 산으로 알려져 있으며 세천 유원지의 물막이 댐은 대청호가 만들어지기 전까지만 해도 대전 시민의 식수원으로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족두리풀을 만나다.
족두리는 옛날 여자들이 결혼할 때 머리에 쓰던 쓰개다. 넓은 잎에 가려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작고 동그란 꽃 모양이 마치 족두리를 닮아서 족도리(족두리)풀이라고 한다.
등로길을 따라 올라오다 보면 만인산에서 식장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젠 식장산 정상 방향으로 가면된다.
전날에 비가 내려서인지 계단과 바닥은 촉촉하게 젖어있다.
식장산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군부대가 있기 때문에 우회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정상에 오르는 위험구간에는 어디에든 로프가 설치되어 있어 안전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석가탄신일을 기해 황금연휴기간에 비가 내리더니 오늘은 오랜만에 맑은 날이다.
식장산에 오르며 맑은 하늘을 바라보니 싱그러움이 더해지는 것 같다.
펄럭이는 태극기가 보이는 곳이 식장산의 정상이다.
식장산 정상에 올라오다.
군부대가 있어 정상석은 한켠에 세워져 있음이 아쉬운 곳이다.
이젠 헬기장과 식장루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간다.
급경사의 내리막과 오르막 길을 조심스레 걷는다. 평일이라서인지 오가는 사람을 만날 수 없는 날이다.
언제까지 철조망으로 가로 막아놓아야 하나?
식장산 정상도 이젠 대전 시민에게 넘겨 줄 때가 되지 않았을까?
식장루
식장루에 올라 대전 시내를 조망해 본다.
이젠 하산이다.
주차장으로 걸어가면서 질경이도 만나고
나무 등걸을 타고 올라가는 담쟁이덩굴도 만나고
맛이 좋은 곰딸기도 만났다.
산수국은 아직 꽃을 보여주지 않는구나.
꽃잎을 떨구고 있는 때죽나무
때죽나무의 꽃잎
하산길에 괴불주머니를 만나다
산에서 사는 괴불주머니는 산괴불주머니라 부르고 자주색의 꽃이 피면 자주괴불주머니라고 부르고 흰색의 꽃이 피면 흰괴불주머니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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