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5형제 모임으로 새벽녘까지 과음한 탓으로 무척 힘들다. 늦게 일어났지만 진악산(해발 732.3m)에 한번 다녀올 냥으로 베낭을 꾸린다.
출발이다.(2014.9.6)
진악산은 인삼으로 유명한 충남 금산군 남이면에 위치하고 있어 산행 후 인삼 시장을 둘러 볼 수 있다.또한 임진왜란 당시 왜적과 싸우다 옥쇄한 7백인의 충혼이 깃들인 "칠백의총(사적 제105호)을 찾아 선열들의 깊은 뜻을 새겨볼 수 있어 가족동반 코스로도 적당하다.
진악산은 높은 산이 많지 않은 충남에서는 서대산과 계룡산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데 아직도 오염이 안된 깨끗한 산이다. 진악산은 정상과 주능선을 에워 싼 아기자기한 기암 절벽도 볼만하고 산자락에 옛 정취가 물씬나는 천년 고찰 영천암과 보석사를 비롯해 선공암, 원효암이 자리하고 있어 관광을 겸한 산행코스로도 그만이다
산행은 계진리 마을회관 앞이나 보석사 방향에서 시작할 수 있다. 정상에서 동쪽을 내려다 보면 수십길 깎아지른 절벽이 아찔하다. 서북쪽으로는 대둔산이 하얀 구름띠를 허리에 감고 다가오고 서대산의 기암절벽도 위용을 자랑하며 자태를 뽐낸다. 남쪽으로는 운장산과 구봉산이 마치 형제인양 맞붙은 모습으로 시야에 들어온다. 아기자기한 암릉길을 거쳐 분재한 듯한 소나무들이 바위에 뿌리를 내린 길을 통과하면 정상보다 높은 737m봉에 이른다.이곳에서 남쪽 길로 내려서면 돛대처럼 생긴 도구통 바위 앞을지나 보석사에 닿으면서 3시간 30분에 걸친 산행을 마치게 된다.(한국의 산하에서)
오늘의 산행은 보석사 방향에서 도구통 바위를 지나 정상에 갔다가 원점회귀하는 것으로 하자.
보석사 입구에는 수령 1천년이 넘은 은행나무가 반긴다.높이 48m·밑둥둘레는 16.5m.천연기념수로 지정돼 있다
진악산 정상석이다.
보석사 주차장이 생각보다 넓다.
오늘은 보석사-영천암-도구통바위-물굴봉(이곳이 진악산 정상보다도 더 높다)-정상 둘러보고 다시 내려온다.
왜란때 조헌과 함께 의병활동을 전개한 승려 영규대사 유허비
영규대사 유허비 앞의 설명 표지판이다.
고풍스런 멋은 없지만...보석사 입구모습이다.
보석사 대웅전
수련이 피는 중
수령이 1,000년이 넘었다는 은행나무..천연기념물 365호로 지정된 보호수다.
제법 운치있는 벤치모습이다. 잠시 누워보기도 하고...
영천암 올라가기 전에 장승이 버티고 있다.
산행길에 만나는 버섯들이 즐비하다.
도구통 바위(절구통의 전라도 방언이란다) 또는 솟대바위라 부르는 큰 바위가 일품이다.
물굴봉 올라가기 바로 전 모습이 최근에 계단길로 바뀌었다.
이곳이 정상보다 더 높단다.
아직 공사중인 물굴봉
진악산 정상
보석사 주변의 전나무 숲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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