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숲길을 걷는다
겨울 숲길을 걷는다. 걷는 것이 행복이라고 하기에. 서울대학교 행복연구센터의 연구에 의하면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활동에는 여행, 운동, 걷기, 먹기, 명상, 수다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매일 같은 길을 걸어도 즐겁고 행복한데 오늘처럼 눈이 살포시 쌓여있는 길을 걸으면 그 행복이 배가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서 등장한 '소확행'이란 단어가 떠오르는 날이다. 며칠동안의 한파에 움츠려졌던 나 자신을 일깨우기 위해 이른 아침에 산책에 나선다. 겨울길을 간다. 겨울길을 간다 봄 여름 데리고 호화롭던 숲 가을과 함께 서서히 옷을 벗으면 텅 빈 해질녘에 겨울 오는 소리 문득 창을 열면 흰 눈 덮인 오솔길 어둠은 더욱 깊고 아는 이 하나 없다 별 없는 겨울 숲을 혼자서 가니 먼 길에 목마른 가난의 행복 고..
충청권산행
2023. 1. 29.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