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상
철부지(-不知)란 말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사리를 분별할 만한 힘이 없는 어린 아이' 또는 '사리를 분별하는 지각이 없어 보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쓰여 있다. 여기에 철부지가 또 있다. 아침 산책으로 호태산을 한바퀴 돌면서 만난 명자나무의 꽃이다. 가을이 깊어가는데 지금 꽃을 피우고 있다니 이것은 완전히 철을 모르는철부지다. 장미과에 속하는 명자나무는 대체로 벚꽃이 질 때쯤 꽃이 피기 시작한다. 대부분 붉은 꽃이지만 흰색, 분홍색 꽃을 피우기도 한다. 여름이 끝날 무렵이면 모과를 닮은 열매를 맺는다. 그런데 지금 꽃을 피우다니 이건 분명히 철부지인 것이다. 2022. 9. 29. 아내와 점심 약속을 해 놓았기 때문에 오전에 호태산으로 산책을 나선다. 전망대 있는 곳까지 걸은 다음 밤나무 군락..
국내여행
2022. 9. 29.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