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띠해 2월의 마지막 날(2015.2.28.)
백두대간 종주 5번째 구간으로 영취산에서 육십령까지 걷는 날이다.
이 구간은 경상남도 함양군과 전라북도 장수군의 도계를 따라 걷는 코스로 높낮이의 변화가 크지 않고 비교적 평탄한 곳(?)이라 시간당 3.5km정도 내달릴 수 있어 4시간이면 가능하다.(대략 14km정도)
함께하는 회원이 이제 20명이 되었다.
게다가 오늘은 비회원 포함 25명이 함께한다.
대간 종주 중 가장 짧은 거리를 걷는 날이다.
왜냐면 하산해서 시산제 행사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코스는 무룡고개에서 시작하여 영취산 - 덕운봉 - 민령 - 깃대봉(구시봉) - 육십령까지다.
무룡고개에서 하차하여 영취산을 오르는데 초입부터 완전히 빙판이다. 그리고 왠 바람이 그렇게 야멸차게 불어대는지...
봄이 오는 계절이라 아이젠을 놓고 왔다는 회원을 당황하게 만든다.
예비로 가지고 있는 회원들을 수소문해서 해결하고 산행 시작이다.
▼ 육십령에서 시산제를 올리면서 금년도 한백산악회의 즐산, 안산을 기원한다.
▼ 영취산에서 육십령까지는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도계를 지나는 아름다운 능선 코스이다.
▼ 무룡고개(무령)는 완전히 빙판이다.
▼ 영취산 표지석
▼ 덕운봉 자락에 올라서 바라본 오늘 걸어야 할 곳이다. 저멀리 덕유산 자락이 아스라히 보인다.
겨울 바람이 너무 세차게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갈 듯 하다.
▼ 저 뒷쪽에 서봉과 남덕유산이 보인다.
▼나무가지에 핀 산악회 꽃
▼ 오늘 걷는 곳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이정표 - 이쪽 저쪽 합해서 13km에다가 무룡고개에서 영취산까지 약 1킬로를 더하면 오는 걷는 거리가 대락 14km
▼ 깃대봉 또는 구시봉이라 부른단다.
▼ 경상남도 함양과 전라북도 장수의 고갯길 육십령
육십령 고개엔 예부터 도적이 많아 어른 60명이 모여야 겨우 넘었다는 전설도 있고,
동쪽의 경상도 안의와 서쪽의 전라도 장수 관아에서 똑같이 60리를 걸어야 이곳에 이른다는 얘기,
그리고 고개가 너무 많아 느릿느릿 너슨(예순)하게 넘어 다닌다는 데서 유래했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곳이다.
▼ 백두대간의 무탈과 모두의 건강을 기원하는 의식을 간단히...
▼ 육십령 휴게소 식당엔 산악회의 안내표지로 꽃이 피었다.
이곳의 김치찌개 맛은 여기를 찾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얼마나 맛있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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