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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08(육십령-동엽령)

백두대간(完)

by 엄태환 2015. 5. 2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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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종주 시작한지 8번째다.

4월에서 5월까지 봄철 산불예방 틍제구간으로 설정되는 바람에 지난번엔 7, 8구간을 통과했고 이번에 덕유산 자락의 5구간을 걷는 것이다.

오늘 걷는 곳은 육십령에서 시작해서 할미봉(1,026m) - 삼지봉 - 서봉(1,492m) - 남덕유산(1,507m 인증샷) - 삿갓봉(1,418m) - 삿갓재 휴게소 - 무룡산(1,491m) - 동엽령 - 안성탐방지원센터까지이다.(2015.5.23.)

같이하는 회원이 오늘은 19명.

도상거리 25.5km에 휴식시간 2시간 포함하여 선두 12시간, 후미 12시간 40분 소요되었다.(평균 시속 2.3km)

 

육십령에서 동엽령까지는 남덕유 자락으로 불리고 이곳의 주봉은 서봉(장수덕유산)이다.

남덕유 구간은 할미봉, 장수덕유, 삿갓봉, 무룡산을 통과해야 하는 구간이다.

할미봉 오름은 경사가 심하고 암릉 구성이 있어 제법 많은 고통이 따른다. 그리고 서봉까지는 급 오름 구간을 통과해야 한다. 덕유산 구간 중에 스릴이 있는 곳이다. 남덕유산 정상은 대간길에서 100m가량  비켜서 있지만 모두 올라가 인증샷하고 내려온다.

삿갓봉 가기 전 점심을 해결하곤 곧장 무룡산으로 향한다.

일행 중에 컨디션이 좋지 않은 회원이 한사람 있어 후미에서 같이 하면서 하산하니 이동 시간이 12시간이 훌쩍 지났다.

 

 오늘 대간종주 함께하는 한백 산악회원들의 붉은 색 베낭이다.

 

▼ 오늘 우리들의 종주 구간은 육십령에서 동엽령까지이다.

암봉을 거쳐 할미봉지나면 가파른 서봉까지 치고 올라가야 한다. 남덕유산 들렸다가 삿갓봉, 무룡산, 동엽령에서 한숨 쉬고 안성 탐방지원센터까지 내려간다.

 

 

▼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회원을 배려하는 바람에 후미의 총 소요시간과 휴식시간이 다소 길어졌다.

 

▼ 오늘 대간 종주의 출발점은 육십령이다.

안산 즐산 구호를 외치면서 인증샷하고 출발이다.

육십령 고개는 호남(전북 장수군)과 영남(경남 함양군)을 연결하는 고개마루로 해발 734m이다.

예전에는 산도둑들이 하도 설쳐대서 장정 육십 명은 모여야 넘어갈 수 있다고 하는 육십령을 출발하여 할미봉(1,026m)을 향해 약 2.3 km를 이동해야 한다. 고도차가 있다 보니 길이 가파른 편이다.

 

▼ 산행을 시작한지 약 1시간 여만에 할미봉에 도착했다. 백두대간길은 자주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른바 인증샷을 찍기 바쁘다. 내 나라의 등줄기에 해당하는 대간길, 내 발자국이 남겨진 이 작은 지점에서 자신의 사진을 남기는 것은 대간꾼들의 아주 소박한 욕심이다.

 

▼ 할미봉에서 바라보는 덕유산 자락이다. 왼쪽의 서봉과 가운데의 남덕유산 봉우리가 멋드러지게 보인다.

 

▼ 서봉이 가까워진다.

 

▼ 왼쪽의 서봉과 오른쪽의 남덕유산

 

 

 

 

▼ 서봉(장수 덕유산)에서 내려다보는 주변 산줄기.

대자연의 품에 안겨 있으면 왠지 세상의 일이 모두 작아 보인다.

내가 왜 그렇게 작고 사소한 일에 집착했었는지, 왜 늘 바둥바둥 조급한 마음에 살아가는지 되돌아보는 계기를 갖게 해 준다.

그래서 자주 산을 찾는 것일게다.

 

 

 

▼ 삿갓재 대피소...예약하려고 했었으나... 물 한모금 마시고 무룡산 방향으로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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