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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무에 뒤덮힌 늦가을의 장안산

전라권산행

by 엄태환 2015. 11. 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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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둘째 주 토요일.

엊그제부터 시작된 비가 오늘도 계속 내린다.

예약한 산악회의 정기 산행이 우천으로 취소되었단다.

늦가을이 가버리기 전에 어디 단풍잎이라도 밟아봐얄텐데...

 

논개의 생가를 들려볼 겸 전북 장수쪽이나 한번 둘러봐야겠다는 마음으로 네비에 장안산찍고 출발이다.

 

조선중기 유몽인은 진주성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명단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논개의 순국 사실이 정사에 실리지 않았음을 안타깝게 생각하여 자신이 편찬한 어우야담에 기록을 남기면서 의암 논개의 의열이 알려지게 된 것이라 한다.

주논개.

기생이라지만 명문가의 양반집 규수로 태어나 젊은 나날을 보낸 곳이 전북 장수 장계다.

그곳에 가면 논개의 생가와 사당 등이 있다.

 

 

장안산(1,253m).

전북 장수군 장계면, 번암면, 계남면에 걸쳐있는 호남의 명산이다.

논개의 정기가 서려있는 산이리라.

 

⊙ 산행일시 : 2015.11.14(토)

⊙ 산행장소 : 장안산과 영취산(무룡고개 출발-장안산-무룡고개-영취산-무룡고개 원점회귀)

⊙ 산행거리 및 시간 : 7.36km,  3시간 20분

⊙ 질퍽거리는 길에 짙은 운무로 인해 주변 경관이 조망되지도 않는 날에 홀로 산행이다.

 

▼ 전북 장수 장계를 지나 의암로를 따라가면서

 

 

▼ 수주 변영로 선생이 논개를 기리며 쓴 시의 비가  호수가에 세워져 있다.

 

▼ 여러번 찾은 무룡고개 주차장이다.(무룡고개 또는 무령고개라 기록한 경우도 제법 있다.)

흐린 날 이시간 이곳을 찾은 산객이 별로 없음을 주차장의 차량으로 확인할 수 있으리라.

가운데 있는 검은색 차량이 나의 애마이다.

 

▼ 산행의 등로는 내린 비로 인해 온통 질퍽거리는 길에다가 물기 품은 낙엽으로 미끄럽기만 하다.

요기는 그나마 질퍽거리지 않는 구간이다.

 

▼ 억새 군락지로 널리 알려져 10월이면 무척 많은 산객으로 붐비는 곳인데

철 지난 지금은 너무 썰렁하다.

 

▼ 무룡고개에서 장안산 정상까지는 3kn,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되는 거리이다.

정상 인증하고 다시 내려와서 휴게소 들렸다가 영취산 올라갔다가 다시 하산하는 코스

 

▼다행스럽게 비는 내리지 않지만...

짙은 안개로 인해 주변의 멋진 모습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다.

 

▼ 장안산 정상 언저리는 억새와 대나무 숲풀 군락지이다.

 

▼지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보이는 것도 없으니 쓸쓸하기만 하다.

 

▼ 억새가 져버린 늦가을의 장안산 정상 부근

 

 

 

 

▼ 장안산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이다. 지난해엔 삐걱거리고 파손된 부분이 있었는데..

새롭게 바뀌었다.

 

 

흐린날의 장안산 정상의 정상석

 

 

한참을 기다리니 몇사람의 산객이 올라온다,

인증을 부탁하고...

 

 ▼ 정상 인증하고 하산하는데

아직도 운무에 가려져 주변을 조망할 수 없다.

 

 

늦가을의 억새가 찬바람에 흔들리니

 

 

 

 

 

 

제1 전망대 데크도 희미하게 보이는 날

 

 

팔각정 부근(등산로 초입부근)에 내려오니 안개가 조금은 걷힌 듯

 

무룡고개에서 장안산 올라가는 입구의 계단이다.

아침에 올라갈 즈음보단 안개가 많이 걷혀서 제법 산뜻하게 조망된다.

 

무룡고개의 좌측은 영취산, 우측은 장안산 자락이다.

 

무룡고개에서 바라본 휴게소의 한적한 모습

오른쪽의 파란색 지붕의 건물에 들어가면 휴게소의 주인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만날 수 있다.

 

휴게소에 들어서니 예나 지금이나 변합없이 무뚝뚝한 모습의 주인장이 있다.

음악이 좋아서 악기만 만지고 있는 할아버지와 손님맞이하며 음식 장만하는 할머니.

할아버지 말씅은

'손님들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반주하면서 음악을 선물하는 삶이 무척 행복하단다.

국수 한그릇 시켜 점심을 대신한다.

 

휴게소를 나와 영취산을 향해 올라간다.

 

영취산 정상석

백두대간의 백운산에서 육십령 구간에 있는 산이다.

지난번 대간길에 지나친 곳이기도 해서 한번 올라와봤으나

역시 이곳에 오면서 한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백두대간 종주하면서 이 길을 걸을 땐 무척 추운 날이었는데

오늘은 짙은 안개로 사방이 덮혀있다.

 

영취산에서 육십령으로 가는 길

 

 

영취산에서 무룡고개로 하산하는 곳의 나무 계단이 새로운 것으로 바뀌었다.

 

원점회귀해서 보니 아침나절에 비해 그래도 제법 많은 차량이 주차장에 모여 있다.

 

귀가하는 길에 논개 시비가 있는 곳에 들리니 안개가 걷혀 보다 넓은 곳까지 조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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