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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심우정사에서 신원사까지

충청권산행

by 엄태환 2016. 2. 20.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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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의 콘셉은 계룡산의 심우정사(尋牛精舍)를 둘러보는 것

 

예로부터 선승들은 묵묵히 인간에게 봉사하며 열심히 일을 하는 소의 과묵함과 성실함을  불심의 완수를 위해 정진하는 자신들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생각하여  소를 신성시하였으며  그래서 불가에서는 소의 청정한 불성을 심우도라는 그림으로 남겼다고 한다.

심우(尋牛. 소를 찾는다).

소를 찾아 산속을 헤매는 모습으로 처음 수행을 하려고 하는 수행자가 아직은 참마음이 무엇인지를 모르지만 그것을 찾고자 공부에 임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바로 자기의 본성을 찾으려 하는 결심의 첫 단계를  말한다고 한다.

 

수련하는 곳이라는 심우정사는 서울, 부산, 춘천 등 전국 각지에 제법 많은데 그중 계룡산 삼불봉 자락 암릉 절벽 아래에 있는 심우정사를 가보자.

10 수년 전에 찾았던 곳을 오늘  다시 둘러보련다.

 

▣ 산행일시 : 2016.2. 19(금)

▣ 산행지와 코스 : 계룡산

       시내버스를 타고 동학사 - 심우정사 - 은선폭포 - 관음봉 - 연천봉 - 신원사

▣ 거리와 소요시간 : 10.31km, 4시간 40분

▣ 혼자 산행

▣ 평일에다가 흐린 날이라서인지 산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혼자만의 여유로움이 있지만 심심하다.

 

<계룡산 삼불봉 자락 바위벽 아래에 있는 심우정사>

 

 

▼ 심우정사, 관음봉, 문필봉, 연천봉 봉우리

 

▼ 계룡산 동학사 일주문

계룡산은 닭과 용의 형상을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산의 동쪽에 있는  사찰 이름은 엣날엔 동계사라 불렀다고 한다.  그런데 절의 동쪽에 학모양의 바위가 있다해서 지금은 동학사라 부른단다.

지금의 일주문에도 닭대신 학이 새겨져 있다.

 

▼개울을 건너 동학사 옛길을 따라 올라가면 새로 조성된 부도군이 있다.

 

▼개울 건너길로 가면서 바라본 동학사 주변

 

▼ 동학사 대웅전

 경북 청도 운문사와 더불어 동학사의 강원에는 비구니가 많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 동학사 대웅전 담장 밖으로 뻗어나와 그 자태를 뽐내고 있는 나무

 

▼ 동학사를 지나 은선폭포 방향으로 500여 m를 올라가면 오른쪽으로 심우정사 올라가는 길이 나온다.

  이정표에 의하면 연등따라 35분이란 설명이 있지만 가파른 경사길을 올라가기 때문에 제법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 예전엔 이정표가 세워져 있지 않아 심우정사 올라가는 길을 찾느라고 무척 고생했었다.(출입 금지 구역이었죠.)

그때는 '비구니들이 수도하는 곳이라 일반인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고 그랬구나.'라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친절하게도 전화번호에다가 시간까지 소개를 하고 있어요.

 

▼연등따라 올라가는 길이 선명한 것을 보니 요즘엔 심우정사 찾는 이들이 제법 많아진 듯

 

▼ 심우정사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만나는 돌탑.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물 한잔 마신다.

 

▼심우정사 올라가는 길엔 띄엄띄엄 연등이 매달려 있지만 그것이 초보자들에겐 중요한 길잡이가 된다.

 

▼ 산에서 볼 수 있는 일반적인 움막처럼 보이는 심우정사

겨울을 나기위해 월동 준비해 놓은 모습이 소박하게 보인다.

 

▼심우정사에도 된장 고추장 김장을 담가놓은 항아리들이 한 줄로 나란히 세워져 있는 것을 보니

이처럼 깊은 골짜기에도 사람이 살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 김장독이 아래에 또 있네.

 

▼비닐 장막으로 월동 준비를 해 놓은 심우정사

  세 켤레의 신발이 보이길래 낮은 목소리로 '스님 계세요?' 인적이 없다. 하는 수 없이 주변 경관 사진만 찍고 내려올 수 밖에 없다.

스님과 만나 차 한잔 하면서 얘기라도 하고 싶었건만.... 아쉽다.

 

▼삼불봉 아랫자락에 있는 심우정사에서 바라보는 계룡산의 주봉들이다.

통신 시설 안테나가 있는 천황봉과 오른쪽의 쌀개봉이 바로 코앞인 듯 보인다.

 

 

▼심우정사에서 바라본 계룡산 산줄기들

지금은 입적한지 오래되었지만 예전에 심우정사에서 수도하던 스님이 이 나무앞에 서면 주변의 새들이 날라와서 스님의 어깨위에 앉아 같이 어울렸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천황봉의 모습을 줌인으로

 

▼심우정사에서 내려와서 다시 은선폭포 방향으로 올라간다.

앞에 가는 젊은 친구들은 한국에 유학온 중국인 학생들이다. 은선폭포까지 올라가려고 왔단다.

 

▼포근한 날씨탓이리라. 얼음이 녹아 계곡엔 벌써 물이 흐른다.

 

▼쌀개봉과 은선폭포 전망대 오르는 계단길

 

▼ 포토존에서 바라본 쌀개봉(가운데 움푹 패인 곳)인데 흐린 날이라서...

 

▼은선 폭포에도 얼은 물이 녹아 흘러 내린다. 수량이 별로지만...

 

▼하체가 부실하니...

  관음봉 올라가면서 만나는 고목

 

▼관음봉 올라가는 길엔 온통 돌밖에 없다.

 

▼관음봉 올라가면서 만나는 바위자락엔 고드름이 주렁주렁

 

 

▼동학사에서 은선폭포를 거쳐 관음봉으로 가다보면 낙석으로 뒤범벅이 된 곳이 많아 해빙기에 이곳을 지날 때는 늘 조심해야 한다.

 

▼ 은선폭포를 지나 관음봉 고개 올라가는 마지막 구간

 

▼ 관음봉, 연천봉, 동학사로 갈라지는 삼거리

 

▼관음봉에 올라가면서 바라본 쌀개봉과 천황봉

 

▼관음봉 정상에 세워진 쉼터 정자

   오늘 산행하면서 두번째 만나는 사람들이 정상석 주변에 서있다.

 

▼관음봉 정상에서 바라보는 주변 산봉우리들이다. 잠시 후 가야하는 문필봉(오른쪽)과 연천봉이다.

 

 

▼관음봉 정상에 서면 계룡산의 멋진 봉우리들을 만날 수 있다.

쌀개봉과 천황봉인데 오늘은 바라보기만 한다.

 

▼자연성릉과 저 멀리 삼불봉까지

 

▼관음봉 정상석의 뒤편엔 한자로

 

▼관음봉 정상석 앞편엔 한글로

 블랙야크 100명산 인증 장소이기도 하다.

 

 

▼관음봉 전망데크에서 바라보는 삼불봉

 

▼ 이곳에서 만난 산객과 서로 인증해 주기

 

▼연천봉 오르면서 헬기장에서 바라보니 정상에 가면 세사람 정도 만날 수 있을 듯

 

▼연천봉에서 바라보는 문필봉과 왼쪽의 삼불봉, 오른쪽의 쌀개봉 능선

 

 

▼낙조 모습이 장관이라는 연천봉 봉우리에서

 

▼연천봉에서 신원사까지는 연애골로 하산했다.

 14시 10분 시내버스 시간을 맟추려고 뛰어오다시피 했지만 신원사 중악단에 도착했을 땐 14시 15분.

15시 20분 차로 가려면 이곳에서 실컷 구경해도 좋을 듯하여 사진도 찍고 혼자만의 여유도 가져보자.

조선시대 산신에게 제사를 지내기 시작한 중악단, 묘향산의 상악단, 지리산의 하악단과 더불어 3악단의 하나이다.

오가는 사람은 없지만 스님의 독경소리만 들릴 뿐이다.

 

 

 

▼중악단을 재건하고 난 후 명성황후는 이곳에 머물러 기도를 했다고 한다.

 

▼중악단 전경

 

▼중악단에서 신원사 경내에 들어가는 길

 

▼신원사 5층석탑과 대웅전

 

▼사천왕문에서 바라본 신원사 경내

 

▼신원사 입구에 서있는 한그루의 나무

하체가 부실하니 제 몫을 할 리가...

고목이 될 날이 가까워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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