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진안 구봉산은 지금도 공사중이다

백대명산(完)

by 엄태환 2016. 11. 17. 21:23

본문

728x90
반응형

진안의 구봉산(1,002m)

전북 진안군 주천면과 정천면에 걸쳐있는 9개의 암석 봉우리로 형성된 암석산이다.

가장 높은 9번째 봉우리(장군봉 또는 천왕봉이라 부름)는 1,000고지를 넘지만  나머지 8개의 봉우리들은 750여 m로  그 모습이 막 피어오르는 연꽃의 형상을 하고 있어 연꽃산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수능 시험보는 날이다.

아침 일찍 시험장에 들어가는 아이들을 격려하고 혼자 진안의 구봉산을 찾는다.

 

 

<4봉과 5봉을 연결하는  구봉산 구름다리>

 

 

 

몇년 전에 혼자 온적이 있었는데 그 무렵 4-5봉 사이의 구름다리 설치 공사중이어서 통제하는 바람에 되돌아서 9봉만 보고 간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어떨지...

양명 주차장에 도착해서 주차 도움주는 아저씨에게 여쭤보니 구봉산은 지금도 공사중이란다.

2봉에서 9봉까지의 위험한 구간에 안전 시설을 설치하고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한다.

통제하는 것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다.

 

오늘도 양명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1봉에서부터 9봉까지 둘러보고 시간이 되면 천황사 삼거리까지, 여의치 않으면 바랑재에서 하산하는 것으로 하고 출발이다.

 

 

 

1. 산행 일시 : 2016. 11. 17.(목)

2. 산행지 : 진안 구봉산

3. 산행 코스 : 양명 주차장 - 1봉에서부터 9봉까지 - 바랑재 - 양명 주차장

4. 거리와 시간 : 6.2km,  3시간 50분

5. 누구랑 : 홀로

몇년 전에 양명 마을에서 돈내미재를 거쳐 9봉을 먼저 올라갔다 하산해서 8봉-7-6-5봉까지 갔다가 4-5봉 사이 구름다리 설치공사로 인해 쫒겨나 하산한 적이 있어서,  오늘은 1봉에서부터 출발이다.

 

 

 

 

양명주차장에서 1봉으로 향하는 등산 들머리엔 이정표, 등로 개념도, 여러 산악회의 리본들이 있어 산행 시작점임을 알 수 있다.

 

 

 

1봉에 올라가는 중에 만난  두분의 아저씨들.  인근에 살고 있는 분들이다.

 

 

 

요즘에 누가 쓰레기를 버릴까?

 

 

 

 

1봉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양명 마을

박무로 인해 조망이 너무 흐리다.

 

 

 

2봉으로 가면서 바라본 9봉(천왕봉 또는 장군봉)

 

 

 

공사를 기다리는 2봉 모습.  여기부터 9봉까지의 위험구간에 안전 시설 설치 작업이 시작된다고 한다.

 

 

 

2봉에서 3봉으로 가는 길목의 계곡에서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4봉에 올라가는 마지막 계단 구간은 경사도가 제법 가파르다.

 

 

 

4봉에 세워진 정자 구름정

정자에 올라 주변을 바라봐도 조망이 썩 좋지않아 아쉽기만 하다.

 

 

 

구름정이란 정자가 있는 곳이 제4봉이다.

 

 

 

파주 감악산의 구름다리가 완공되기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가장 긴 산악 구름다리라고 했는데(100m)...

구봉산의 4봉과 5봉을 연결해 주는 곳으로 이곳에서 인증하기 위해 찾는 관광객이 제법 많다고 한다. 멀리 보이는 곳이 9봉이다.

평일이라서인지 오늘은 찾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

 

 

 

구름다리에서 뒤돌아본 4봉의 정자

 

 

 

구름다리를 건너 5봉에 오니  통행 자제해 달라는 플래카드가 있고

6봉으로 가는 길목에 출입 금지 푯말과 함께 밧줄로 막아놓았다.

 

 

 

 

5봉에서 잠시동안 고민에 빠지다.

하산할까?

출입금지 푯말을 넘어갈까?

물 한모금 마시며 내린 결론은 부딪쳐 보자. 6봉으로 가자.

공사하는 기계음을 들으며 샛길로 빠져나와 작업하는 아저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5봉을 내려와서 뒤돌아 본다.

5봉에서 6봉을 향해 내려오는 길목에 철계단을 설치하고 있는 모습이다.

 

 

 

5봉에서 내려온 후 다시 돌아보니 아찔하다.

공사하는 아저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네발로 기어서 내려왔던 곳이라서...

 

 

 

 

7봉도 공사 준비중이다.

 

 

 

7봉에서 8봉까지 연결하는 안전 시설은 예전에 설치되었고

 

 

 

 

8봉을 지나 돈내미재에 내려오니 공사하는 아저씨들의 비박 텐트를 비롯해 쉼터가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하산하는 길도 있고 직진하면 9봉에 오를 수 있다.

여기에서 빵 하나에 물 한모금으로 점심을 대신한다.

 

 

 

돈내미재에서 9봉 정상까지는 0.5km밖에 안되지만 급경사 구간이라 오르는데 쉽지 않다.

오르다 보니 중간 중간에 공사하기 위한 기자재들이 수북이 쌓여있다.

구봉산 제9봉

드디어 정상에 서다.(천왕봉 또는 장군봉이라 부른다.) 

 

 

 

천황사쪽에서 올라오는 사람을 만나 인증을 부탁하고

 

 

 

 

정상에 세워진 등산로 안내 표지판을 보면서 고민에 빠지다.

복두봉까지 다녀오려면 어두워 질 것 같고, 천황사 삼거리로 가서 하산하는 것도 그렇고...

오늘은 바랑재에서 꺾어서 주차장으로 하산하자.

 

 

 

하산하면서 조망 좋은 곳에서 구봉산의 9개 봉우리를 모두 담아보다.

 

 

 

 

여기는 바랑재

오늘은 구봉산 주차장 방향으로 하산한다.

 

 

 

급경사의 하산길이라 보지 못할 뻔 했다. 제법 큰 동굴이다.

 

 

 

단풍이 많이 떨어진 것을 보니 가을도 깊어간 듯 하다.

 

 

이 길을 내려가면 양명마을 교회당이 나오고 포장도로도 나오고 이젠 등산 마무리 할 시간이다.

 

 

 

구봉산 가든 앞의 원두 커피 자판기

 

 

 

 

양명 마을에서 바라본 구봉산

 

 

평일이라서인지 양명 주차장은 한산하다.

 

조금은 아쉬운 산행이다.

구봉산-복두봉-운장산-연석산으로의  연계산행할 기회를 가져보지 못했다.

왜냐면 이곳에 늦게 와서리...

다음 번에 도전해봐야겠다.

주천의 중식당에서 늦은 점심으로 짬뽕 한 그릇 먹고 귀가한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