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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5구간의 절반을 걷다(피재-두문동재)

백두대간(完)

by 엄태환 2016. 11. 28.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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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넷째 주 토요일은 대간길을 걷는 날이다.

35구간으로 나누어 시작한 지 벌써 25번째다.

오늘은 25번째 구간으로 화방재에서 삼수령(피재)까지로 주로 함백산 구역을 걷는 날이다.

 

 

삼수령 표지석(935m)

세 물줄기의 발원지이다.

서쪽으로 가는 한강의 발원지로 검룡소가 있고 , 남으로 흐르는 낙동강의 발원지인 황지 연못, 동해로 빠지는 오십천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서해, 남해, 동해로 흐르는 물길의 발원지인 것이다.

시절이 어수선할 때 삼척 사람들이 이고개를 넘어 피난을 온 고개라서 피재라고도 부른다.

 

 

 

만항재에서 함백산에 오르는 구간이 산불방지기간 통제구역으로 지정되는 바람에 오늘은 삼수령을 들머리로 하여 남진하기로 하기 출발이다.

지난 주에 사전 답사를 다녀온 팀원의 조언에 따라 남진하고 있는데 두문동재(싸리재)의 초소에서 딱 걸린 것이다.

사정을 해봐야 소용있나.

법규를 위반했으니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말과 함께 하산하라는 경고에 더이상 진행할 수가 없다.

오늘은 예정된 코스의 절반만 걷고 하산할 수 밖에...

 

 

 

 

오늘 걸었던 곳은 삼수령(피재)에서 싸리재(두문동재)까지이다.

 

 

 

 

1. 산행 일시 : 2016. 11. 26.(토)

2. 산행 코스 : 대간 25구간의 일부

   피재(삼수령) - 낙동정맥분기점- 매봉산 - 풍력발전단지 - 임도 - 고랭지채소밭 - 비단봉 - 쑤아밭령 - 금대봉 - 두문동재

3. 거리 및 소요시간 : 10,5km, 4시간 20분

4. 함께한 사람들 ; 산악회 동지들 19명

5. 통제구역임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추진한 것이 회원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구간을 변경하여 운영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함에 화가 나기도 하고...

하지만 회원들은 다음 송년산행으로 절반을 마무리 하자며 오히려 격려해준다.

모두들 너무나 고맙다.

 

 

 

 

매봉산 올라가는 길에서 만나는 전봇대 나무 군락지

 

 

 

모든 뒷처리를 도맡아 처리하는 후미 대장과 함께 한컷하고

 

 

 

 

풍력발전단지에 들어선다.

역시 센바람이 볼을 때린다. 그래서 바람의 언덕이라고 부르는 듯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서면서 백두대간의 원래 길이 변경된 듯 하다.

 

 

 

풍력발전 단지를 지나면 임도를 따라 걸어야 한다.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에서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까지의 18km 구간을 걷는 이들이 최근에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피재에서 백두대간 남진할 때 가장 먼저 만나는 봉우리가 매봉산으로, 백두대간과 낙동정맥의 정확한 분기점이다.

매봉산 표지석 주변도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대간길 주변이 많이 손상된 듯해 아쉬운 마음이 든다.

 

 

 

아름다운 능선을 따라 저멀리 보이는 왼쪽의 함백산 구간으로 올라가야 한다.

 

 

 

바람의 언덕

역시 바람이 센 곳이다. 풍력발전을 위한 바람개비가 윙윙 소리를 내며 돌아간다.

 

 

 

 

바람의 언덕 평지에 제법 큰 매봉산 표지석이 또하나 세워져 있다.

 

 

 

풍력 발전단지 옆의 시멘트 임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걷다보니 고랭지 채소밭이 나오는데 대간길이 끊어져 보이지 않는다.

수확을 거둔 채소밭을 가로질러 알바하면서 무작정 산속으로 들어간다.

 

 

 

채소밭을 지나 산에 들어서 한참을 걷다보니 대간길이 보인다.

비단처럼 아름다운 봉우리라서 비단봉이라 부르겠지.

 

 

 

두문동재(싸리재)까지 남은 거리는 4km.

그곳에 미리 도착한 여총무 내외의 연락을 받았는데 초소에서 단속을 한단다.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다.

 

 

 

수아밭령 고갯길은 한강 최상류 마을 창죽과 낙동강 최상류 마을인 화전을 잇는 백두대간의 고갯길이다.

옛날 화전에서 벼를 재배하였다고 수화전이라 부르다가 줄여서 화전이 되었다고 한다. 쑤아밭이라고 ㅂ르기도 한단다.

 

 

 

 

 

 

점선으로 표시된 구역(금대봉에서 대덕산)은 생태경관 보존구역으로 태백시에 예약을 통해서만 등산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도 하루에 300명 정도만 허가해 준다.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마구 파헤진 능선- 스키장이다.

 

 

 

 

두문동재(싸리재)

태백시 삼수동에서 정선군 고한리로 넘어가는 고개다. 포장된 국도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고개다.

고려가 망하고 조선이 건국되자 고려 충신들이 이곳에 살면사 두문불출했다고 두문동이라 하였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두문동재에 있는 초소

여기에서 딱 걸렸다.

산불방지기간 출입통제 구역인데 이곳에 왔다라는 것이 법규 위반이라서 조사받고 결국 함백산 자락은 진입하지 못하고 여기에서 하산할 수 밖에 없었다.

 

 

 

함백산 자락의 대간길은 다음 기회에...

 

 

 

 

두문동재에서 하산한 이후 영월의 한반도리에 도착했다.

한반도 지형을 닮았다는 곳으로 힐링 트레킹이다.

주차장에서 전망대까지는 왕복 30분이면 충분하다.

 

 

 

 

한반도 지형 주차장 인근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무궁화 꽃 단지 모습이다.

한반도리 주차장에서 하산주를 함께 한다.

첫눈이 펑펑 쏟아진다.

모두들 동심으로 돌아온 듯 마냥 웃음꽃이 핀다.

백두대간의 25번째 구간을 절반만 걸었던 아쉬움을 떨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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