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여 동안 폭염에 열대야로 스트레스를 주더니
엊그제부터 더위가 갑자기 숨어버렸다.
느닷없이 찾아온 서늘한 바람이 오히려 차갑게 느껴진다.
8월의 넷째 주 토요일
오늘은 대간종주 22번째로 죽령에서 고치령까지로 소백산 구간을 걷는다.
선자령과 더불어 겨울철 칼바람으로 유명한 소백산 자락을 한여름에 걷는 것이다.
명절 준비로 인해 몇 분의 회원이 나오지 않아 16명(비회원 5명 포함)이 조촐하게 걷는다.
<지나온 소백산 비로봉을 뒤돌아보며>
1. 산행 일시 : 2016. 8. 27(토)
2. 산행지 : 죽령에서 고치령까지(행정구역상 경북 영주와 충북 단양의 경계선을 따라)
3. 산행 코스 : 죽령 -제2연화봉 -연화봉 - 제1연화봉 - 비로봉(소백산 정상) - 국망봉 - 늦은맥이재 - 마당치 - 고치령
4. 산행거리 및 소요시간 : 25.7km, 9시간 20분
5. 함께한 이 : 한백산악회원들
6. 제법 시원해진 날씨 덕분에 산뜻하게 출발하는 산행이다.
하산후 고치령에서 좌석리까지의 접속구간 4km는 트럭으로 이동(벌초 준비하러 온 조대장의 차량 이용)
다음 번에는 좌석리의 이장에게 사전 연락해서 고치령까지 트럭으로 이동해야 함(비용은 1대당 3만냥)
오른쪽 죽령에서 왼쪽의 고치령까지 700에서 1,400고지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곳이지만 그다지 힘든 곳은 아니다.
죽령에서 제2연화봉까지 시멘트 포장도로 걷는 구간이 가장 힘들고 따분할 뿐이다.
죽령에서 소백산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있는 제2연화봉까지 4.5km는 포장된 임도를 따라 걷는다.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도로지만 탐방지원센터 앞에서 차량 출입을 엄격히 제한한다.
소백산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보인다. 여기에서 좌측으로 등산로가 있다.
여기가 제2 연화봉(좌측 하단에 표지석 있음)
연화봉으로 진행하면서 바라보는 단양방면
연화봉을 향해 걸어가면서 바라본 소백산 줄기들
충북 단양 방면의 산줄기에 걸려있는 구름이 너무 아름다워
파노라마로 담아본다.
국내에서 최초로 현대식 망원경을 구비해 설치한 소백산 천문대
해발 1,400고지의 연화봉 바로 아래에 있는 이곳에 오르기 위해서는
희방사에서 오르는 4.4km 의 코스(가파른 길)와 죽령에서 오르는 7km의 코스가 있다.
죽령에서 걸어오면 2시간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천문대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0분 단위로 견학할 수 있다고 한다.
연화봉에서 바라본 소백산 천문대와 저멀리의 제2 연화봉의 강우레이더 관측소
연화봉 표지석
죽령에서 시작하여 제2연화봉 - 연화봉 - 제1연화봉을 거쳐 비로봉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연화봉 바로 아래에는 소백산 천문대가 자리잡고 있다.
연화봉 정상에 오르니 산행용품 걸이대도 있고
연화봉을 따라 이어지는 소백산 줄기들을 오늘 걷는다.
왼쪽으로 제1연화봉 - 비로봉 - 국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걸어가야 한다.
연화봉 정상에서 지나온 길을 바라보니 천문대와 강우레이더 관측소가 선명하게 보인다.
기삼이가 준비해 온 메뚜기 튀김을 연화봉에서 점심 반찬으로
저멀리 비로봉이 그 자태를 보여준다.
제1연화봉 정상은 출입통제 구역이고 대신 등로에 이정표만 세워있다.
아고산 지대라?
다니면서 많이 배운다.
소백의 정상인 비로봉
대간을 함께하는 우리 식구들 뿐이다.
오늘 함께 하는 회원들과 비로봉에서
해발 1,421m의 국망봉
신라 마직막 경순왕이 고려에 항복하자 반대하던 마의태자는 속세의 영예를 버리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 이곳에서 경주를 바라보며 망국의 눈물을 흘렸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백두대간을 하는 성남 이우학교의 아름다운 학생들을 국망봉에서 만나다.
대안학교인 이우학교의 등산동아리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월 2회 백두대간 종주를 한다며 자랑하는데
너무 아름답고 예쁘다.
오늘의 대간길은 고치령에서 마무리하고
고치령에서 접속구간인 좌석리까지는 4km 남짓
이곳에서는 이장님에게 연락하여 트럭을 이용해서 이동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다.
오늘은 조대장이 일 끝나고 차량을 가져온 덕분에 쉽게 하산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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