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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26구간(피재-댓재)

백두대간(完)

by 엄태환 2016. 12. 2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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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간 종주 26번째

오늘은 피재(삼수령)에서 댓재까지 강원도의 태백에서 삼척으로 향하는 대간길 마루금을 걷는다.

거리가 다소 긴 구간이라 힘이 들긴해도 그다지 험한 곳은 없어 다행이다.

 

피재는 35번 국도를 따라 태백에서 삼척으로 가다보면 만나는 해발 920m의 고개로 한강, 낙동강, 오십천의 분수령이 되는 곳이고,

댓재는 해발 815m로 삼척시 미로면과 하장면 사이에 있는 고개로 두타산을 가려면 거쳐야 하눈 고개이다.

 

 

 

1. 일시 : 2016. 12. 24.

2. 걷는 곳 : 백두대간 26번째 구간(피재-댓재)

 피재-건의령-푯대봉-구부시령-덕항산-환선봉-자암재-고랭지 채소단지-큰재-황장산-댓재

3. 거리 및 소요시간 : 22.6km, 10시간 남짓

4. 함께한 사람들 : 대간을 같이하는 12명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날로 포근한 날씨에 모두들의 컨디션도 괜찮은 날이다.

 

 

삼수령(피재)

세 물길의 발원지로 오늘 대간의 출발점.

태백시에서 출발하여 삼척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건의령을 향해 가는 길엔 살포시 눈이 쌓여있어 걷기에 편하다.

등로가 미끄럽지 않아 아이젠까지 필요하진 않다.

 

 

건의령(한의령이라고도 함)에서 잠시 숨을 고르면서....

등산로의 훼손을 예방하고 등산 이용객의 안전 및 편익을 위해 2007년부터 매봉산에서 건의령까지 7km구간을 생태적으로 복원하였다고 한다.

 

 

 

고령의 나이에도 늘 선두에서 이끌고 있는 어르신(74세)

건의령에서 잠시 쉬는 동안 대간 길잡이 역할을 하는 리본을 달고나서 환한 웃음을 지으신다.

 

 

 

푯대봉은 푯대봉 삼거리에서 100m쯤 벗어나 있다. 백두대간 길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들은 그래도 이곳에 올라가 인증을 합니다.

 

 

 

푯대봉에서 인증하고 내려와 푯대봉 3거리에서 간식 먹기로 하고 배낭을 벗는다.

 

 

 

기삼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날계란을 준비해 왔다.

조류독감의 불똥으로 계란값이 폭등한다는데....

 

 

 

 

푯대봉을 지나 구부시령으로 가는 길목엔 급경사 구역이 펼쳐진다. 잡목지대까지 내려가는 1시간 가량은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

무척 큰 소나무가 자태를 뽐내고 있길래 한 컷 하고

 

 

 

 

구부시령으로 올라가는 길목의 양쪽엔 겨우살이 천지인듯

 

 

 

고랭지 채소로 배추를 심었던 곳인 듯

 

 

 

 

겨우살이가 많은 곳이구나

 

 

 

9명의 서방을 모셨던 기구한 여인의 전설이 깃든 구부시령.

태백 하사미의 외나무골에서 삼척 도계읍 한내리로 넘어가는 고개이다.

옛날 고개 동쪽 한내리에 기구한 팔자를 타고난 여인이 살았는데 서방만 얻으면 죽고 또 죽고 무려 9명의 서방을 모시고 산 여인의 전설이 전해져 구부시령이라 부른다고 한다.

 

 

 

구부시령에서 덕항산으로 가면서 오른쪽으로 바라본 모습

 

 

 

 

 

덕항산(1,071m)에서 한 컷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과 태백시 하장면 사이에 있는 산으로 북으로 두타산, 남으로 응봉산이 있고 백두대간의 분수령이다.

 

 

 

100대 명산의 하나인데도 덕항산 정상엔 그럴듯한 표지석도 없다.

삼척의 환선굴이 있는 산이며 이 일대가 대이동굴지대로 천연 기념물 178호로 지정되어 있다.

 

 

 

덕항산에서 환선봉으로 가면서 바라보는 대이리 군립공원(대이동굴지대)의 산 능선들

 

 

 

덕항산에서 환선봉으로 가는 길목에도 겨우살이가 많이 보인다.

앗! 저사람 뭐하는 거야?

 

 

 

환선봉(지각산)

약 5억 3천만년 전에 생성된 석회암 동굴인 환선굴이 있는 산의 봉우리다.

 

 

 

환선봉(지각산)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환선굴 입구

환선굴은 동양 최대의 석회암 동굴이라고 한다.

 

 

 

환선봉에서 자암재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낙엽송 군락지

하얀 눈이 내렸다면 더 멋졌을텐데...

 

 

 

환선봉에서 큰재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자암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환선굴로 하산하는 길이 있다.

 

 

 

자암재를 지나 큰재로 가는 길에서 만나는 고랭지 채소단지와 풍력 발전기가 있는 마을

 

 

 

배추 수확을 끝낸 고랭지 채소밭에 남은 것은 거의 대부분이 돌이다.

돌밭에서 채소 재배가 가능할까?

의문이 남지만 이곳 개간지는 모두 돌밭이다.

 

 

 

 

 

 

큰재를 지나 황장산으로 가는 임도길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주변이 어두워진다.

짙은 구름이 몰려와 주변을 감싸는 것이다.

갑자기 쌀쌀해지고 어두워진다. 서둘러 가야겠다.

 

 

 

황장산에 올랐을 때는 주변 모두 심한 운무로 어둑어둑해졌다.

 

 

 

삼척의 황장산 정상

 

 

 

황장산에서 20여 분 내려오면 오늘의 종착지인 댓재에 도달한다.

삼척에서 태백으로 가려면 넘어야 하는 고개이며 두타산 산행 기점이기도 하다.

 

 

 

오늘 산행의 마지막 도착지는 댓재이다.

10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무리할 즈음에 이곳은 벌써 어둠이 찾아들고 있었다.

 

 

하산후에 찾은 곳은 사북의 어느 간이 포차 음식점

테이블 2개에 최대 8명이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공간에 운전기사 포함 13명이 들어가 안산 자축 및 성탄절 전야 파티를 조촐하게 한다. 마음씨 좋은 식당 주인 아주머니가 끓여주는 동태탕으로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강원도 사북에 있는 조그만 맛집 포차이다.

인심좋고 음식 맛이 정갈하여 다시 찾겠노라고 약속하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한해가 저물어 간다.

대간길에 함께하는 정회원이 이젠 십 수명으로 줄어서 걱정이다.

하지만 똘똘 뭉친 우리들은 내년에도 즐산 안산으로 대간 종주를 마무리 할 것이다.

모두들 건강하길 빌면서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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