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산(1,192m)
경남 함양에 있는 산으로 남덕유산의 남쪽 끝자락에 우뚝 솟아 오른 바위산이다.
백두대간 줄기에서 뻗어내린 기백, 금원, 거망, 황석 중 가장 아랫 부분에 있는 산으로 가을 억새로 유명하며 왜란 때 이곳의 성곽이 무너지자 부녀자들이 정조를 지키기 위해 바위에 몸을 던져 순절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 곳이다.
<황석산 정상 표지석은 바위 덩어리에 붙어있다>
황거금기(황석산, 거망산, 금원산, 기백산) 환종주
덕유산 아래 불쑥 솟은 네군데의 산봉우리를 넘으면 28여 km에 11시간 정도면 가능하다고 한다.
오늘 후배와 둘이서 걷기로 약속했었는데 사정이 생기는 바람에 혼자 산행에 나선다.
황석산에 오를 수 있는 가장 짧은 거리로 황석산만 둘러보기로 하고서...
1. 산행 일시 : 2017. 7 .28.(금)
2. 산행지 : 경남 함양 황석산
3. 산행 코스 : 봉전리 거연정 휴게소 -우전마을 - 사방댐 - 피바위 - 황석산 산성길을 따라 - 정상 - 혼자 놀다가 원점 회귀
4. 산행 거리와 시간 : 5.3km, 3시간 10분(사방댐에서 시작하니 거리와 시간이 단축됨)
5. 함께한 사람 : 혼자
6. 날씨 : 비는 오지 않고 무더운 날이었으나 제법 시원한 바람이 가끔 불어서 산행하기 좋았음.
우전 마을에서 황석산 들머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
왜냐면 마을의 어느 곳에도 이정표가 없기 때문이다.
몇 번에 걸쳐 헤매다가 어느 할머니를 만나 황석산 들머리를 물어보니 사방댐으로 올라가는 길을 자세히 안내해 준다. 덕분에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었다.
마을에서 사방댐까지의 1.8km는 평탄한 임도길이다. 대신 폭이 좁기 때문에 승용차만 올라갈 수 있다.
오늘 산행길은 왕복 6.2km가 단축된 날이다.
왜냐면 봉전리 거연정 휴게소를 지나 우전마을에서 사방댐까지 승용차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사방댐 상류 주변에는 차량 5-6 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터가 있다. 그곳엔 간이 화장실도 있고...
오늘은 이곳이 산행 기점이다.
사방댐에 있는 산행 이정표다.
하산길 3.1km를 차량으로 올라왔으니 오늘 황석산 산행 거리는 왕복 5.2km 밖에 안된다. 뛰어갔다(?)와도 되겠다.
사방댐 공터에서 산행 준비하고 나서니 임도길이 나온다. 50여m 따라가면 오른쪽으로 산행 시작점이 나온다.
산행의 들머리는 걷기에 편한 흙길에서 시작한다.
흙길이 사라지고 금새 너덜지대의 바위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돌이 많은 산이라더니 실감이 난다.
최근에 무척이나 많은 비가 내렸음에도 이곳의 계곡엔 물이 보이기는 커녕 물소리 조차 들리지 않는다.
정유재란 때 성이 함락되고 난 후 깨끗한 죽음을 택해 몸을 던져 순절했다는 여인들의 얘기가 전해지는 피바위
그동안 내린 폭우라면 피바위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있어야 할텐데 한방울도 보이지 않음이 이상하다.
올라가는 길의 경사가 그다지 심하지는 않다. 아담한 돌맹이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혼자 산행도 괜찮은 날이다.
로프가 설치된 곳도 있고
정상 1.3km 전에 이정표와 나무 밴치가 있어 잠시 숨을 고르며 물 한 모금 마신다.
남문지 주변 붕괴 위험이 있다는 경고문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이곳으로 성곽이 연결된 듯 하다.
정상 1.3km 이정표가 있는 곳의 바로 아래에서 만난 버섯. 너무 크니 징그럽게 보인다.
황석산성 남문 입구
경남 함양군 서하면과 안의면의 경계인 황석산 정상에서 좌우로 석축된 포곡식 산성이다.
옛 신라가 백제와 대결하면서 쌓았던 성으로 추정되며 왜란 때 왜군과 접전이 펼쳐진 곳이라고도 한다.
황석산의 능선을 따라 계곡을 감싸듯 쌓은 포곡식 산성이다.
오늘은 황석산성을 걸으며 산행을 한다.
성벽은 돌로 쌓은 부분과 흙과 돌을 섞어 쌓은 부분이 있다고 하는데 전체 길이는 2,750m, 성의 높이는 3m정도라고 한다.
산수국이 그 자태를 뽐낸다
하늘을 향해 멋을 자랑한다해서 하늘 말나리 꽃이라 한다.
거북바위와 정상으로 가는 삼거리 이정표
소원을 빌며 돌 하나를 올려 놓는다
황석산성 동문 출입구
오른쪽으로 가면 황석산 남봉, 왼쪽으로 가면 정상이다.
유동마을을 산행 들머리로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황석산 정상에 오르는 길목엔 나무 계단으로 조성해 놓았다.
황석산 남봉
황석산 북봉
황석산 정상 표지석은 정상에 있는 바위에 붙여 놓았다.
정상에 서서 10여 분이 기다리니 명산 인증하러 혼자 산행하는 사람을 만나다. 인증을 부탁한다.
황석산 북봉. 그 뒤에 거망 기백 금원으로 이어진다.
황석산 정상에서 북봉을 거쳐 거망산으로 가려면 우회하도록 되어 있으나 암릉구간을 따라가도 될 듯 하다.
황석산 정상에서 바라본 우전 마을
대봉산 자락은 조망이 흐려서 뿌옇게 보인다.
황석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남봉
황석산에서 내려오면서 고민한다.
거망산까지 다녀올까 말까? 일행이 있으면 다녀올텐데.... 오늘은 우전마을로 하산하자.
황석산 동문에서 남봉을 바라보니 저곳에도 한사람이 있구나.
오늘 산행하면서 두 사람 만나는 것이다.
성곽의 동문에서 황석산 정상을 올려다 본다.
황석산성을 따라 하산하면서 정상을 되돌아 본다.
황석산성길을 따라 하산한다.
피바위에서 한참을 쉬는데도 평일이라서인지 산을 오가는 사람을 만날 수 없다.
오늘은 5% 아쉬운 산행날이다.
황거금기를 걸어보려 했었는데 황거도 못하고 황석의 산성만 걸은 날이다.
사방댐에서 황석산 정상까지는 고작 2.6km에 경사가 심한 곳도 없어 원점회귀 했어도 땀도 별로 흘리지 않은 것 같다. 집에 가는 길에 어디 좋은 맛집이라도 찾아 점심이나 맛있게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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