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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30(닭목령-대관령)

백두대간(完)

by 엄태환 2017. 8. 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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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백두대간 30번째 구간으로 강릉의 대관령 길을 걷는다.

정선에서 강릉으로 이어지는 고개인 닭목령을 시작으로 고루포기산-능경봉-대관령까지 비교적 짧은 거리다.

장기간의 대간 레이스에 힘에 부치고 사정이 있는 회원들의 불참으로 막바지에 참여율이 계속 떨어짐이 아쉽기도 하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오늘도 함께 강릉시 언저리의 대간 등정에 나선다.

 

오랜만에 보는 쾌청한 날이다.

함께하는 회원들의 표정도 밝아 보기에 너무 좋다.

 

<대관령 전망대를 지나 능경봉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아름다움이여> 

 

오늘 걷는 곳의 안내도는 가고파 투어에서 작성한 것을 빌려오다. 

               

고루포기산 올라가는 곳과 능경봉 오르는 구간의 일부를 제외하곤 오늘 힘든 곳은 없어 발걸음이 가벼울 듯 하다. 

 

1. 산행 일시 : 2017. 8. 26.(토)

2. 산행 코스 : 닭목령 - 왕산 쉼터 - 고루포기산 - 대관령 전망대 - 행운의 돌탑 - 능경봉 - 대관령

3. 거리와 소요 시간 : 13km 내외, 5시간 10여 분

4. 함께한 사람 : 한백 산악회원 10명

 

 

오늘 함께하는 식구들이다.

 

 

대간의 들머리인 닭목령에서부터 편안한 길이 한없이 펼쳐진다. 

 

 

오늘 걷는 길목 주변의 곳곳엔 고랭지 배추밭이 펼쳐진다.

맛깔스럽고 풍요롭게 여물어 가는 배추 모습이 아름답다.

 

 

날씨가 좋아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보며 걸어가니 힘듦을 느끼지 못하고 걷는다.

사진의 아랫 자락엔 잣나무 군락지인 듯 하고 저멀리 풍력발전의 날개도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다.

 

올 여름의 주말과 휴일엔 늘 비를 만났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멋진 조망을 보며 산행하는 기쁨을 누린다.

 

 

산불을 이겨낸 낙락장송이란다.

산불로 검게 탄 목질부가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지만 여전히 왕성한 푸르름을 유지, 고난을 이겨낸 고목의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글을 적어 놓은 안내 표지판도 옆에 세워져 있다.

 

산행 시작 1시간 여만에 잠시 숨을 고르면서 한 컷

 

기삼이는 오늘도 어김없이 준비해 왔다. 날계란에 기름 한방울과 소금을 곁들여 먹으면 힘이 솟는다.

 

닭목령에서 출발한지 2시간 10분에 1,239m의고루포기산 정상에 오르다.

키가 작고 가지가 많은 다복솔이라는 소나무가 배추처럼 포기를 지어 많이 난다해서 고루포기산이라고 부른다.

 

처음으로 참여한 산악연맹 회장님은 오늘은 우리들 인증 사진의 찍사 역할을 자청했다.

 

 

 

 

 

고루포기산에서 0.5km 내려오니 전망대까지 o.6km 남았다는 이정표가 있고 그 옆에 이상한 포즈의 나무 중간에 커다란 구멍이 있길래 자세히 보니 또다른 생명체가 자라고 있다.

 

 

오늘 점심은 대관령 전망대에서 함께한다. 오가는 사람들이 없으니 전망대의 나무 의자는 우리들의 식탁이다. 

 

대관령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릉과 평창의 경계인 대관령면의 전경

 

 

대관령 전망대의 위치는?

 

대관령 전망대를 조금 지나서 만난 아름다운 버섯

버섯도감을 찾아봐도 그 이름을 알기가 어렵다. 빨간 난 버섯도 아니고 붉은 꼭지 버섯도 아닌 듯 하고....

궁금하다.

 

 

 

 

사랑의 연리지 나무

 

행운의 돌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조그만 돌맹이 하나를 올려 놓고 소원을 빌어본다. 무사 무탈하게 대간 마무리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올림픽(평창) + 아리랑(정선) + 바우(강릉 바우길)라는 의미가 합쳐진 말로 올림픽의 성공 개최와 강원도의 아름다운 문화 자원을 표현했다고 한다. 시작 지점인 정선 5일장부터 마지막 지점인 강릉 경포해변까지 9개 코스로 총 거리는 132km라고 한다.

 

여기는 능경봉으로 올라가는 올림픽 아리바우길

 

닭목령에서 11.3km 지점에 능경봉이 있다. 4시간 30분 소요

강릉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닭목령에서 쉼없이 걸어오다보니 능경봉이다.

지나온 길을 뒤돌아보니 샘터에 샘은 없었지만 곳곳에 쉼터를 깔끔하게 조성해 놓았다.

대간꾼들이야 쉬지않고 걸어가겠지만 그래도 강릉시에서 신경 많이 쓴 것 같다.

 

능경봉을 지나 대관령으로 가는 길목에서 계란(달걀)버섯을 만나다. 누군가가 채취해서 돌에 올려 놓고 갔구나.

 

 

오늘의 종착지가 바로 근처

 

대관령 초소의 오른쪽으로 이정표를 따라가면 오늘의 대간 마지막 구간인 대관령 옛 휴게소가 나온다.

 

대관령 옛길은 어린이들을 위한 생태체험 학습장으로 조성해 놓았다.

 

 

영동 고속도로 개통 기념비

 

대관령 휴게소엔 제법 많은 관광객이 찾았구나.

오늘도 회원 모두 안산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9월 정기 산행일에는 더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기를 기원해 보며 오늘 산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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