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걷는 백두대간 길은 진고개에서 구룡령까지로 오대산에서 설악산으로 이어지는 곳이고 양양과 홍천을 경계로 영동과 영서로 나누는 마루금 길이다.
이 길을 걸으면서 투구꽃과 산부추 등의 9월 야생화를 자주 만날 수 있다.
야생화들의 아름다움에 빠져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기이한 괴목을 자주 만날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투구꽃>
꽃의 모양이 옛 로마 병정이 쓰던 투구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속리산 이북의 고산지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로 유독성 식물이며 연보라빛의 꽃은 아름답지만 뿌리에 독성이 많아 옛날에 사약재료로 사용했다고 하는 꽃이기도 하다.
오늘 대간하면서 자주 만난다.
오늘 걷는 대간길은 강원도 평창을 지나 양양쪽으로 올라가는 진고개에서 구룡령까지이다.
두로봉(오대산 갈림길)에 오르면 신배령으로 가는 대간 방향으로는 목책과 금줄이 설치되어 있고 출입 금지 구역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신경이 예민해지기도 한다.
1. 산행 일시 : 2017. 9. 23.(토)
2. 산행지 : 백두대간 32구간(진고개-구룡령)
3. 산행 코스 : 진고개-동대산-신선목이-두로봉-신배령-만월봉-응복산-마늘봉-약수산-구룡령
4. 산행 거리와 소요 시간 : 22.5km, 9시간 40여 분
5. 함께한 사람들 : 한백 산악회원 12명(남9, 여3)
산행의 들머리인 진고개에서 기념으로 한컷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는 야생동물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탐방 예약제를 시범 운영한다고 한다.
진고개 도로의 오른쪽으로 가면 노인봉, 왼쪽으로 가면 동대산
오늘 우리들은 왼쪽의 동대산 방향으로 걷는다.
진고개 탐방지원센터 앞 도로 건너편에 산행의 들머리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진고개에서 1.8km 지점에 있는 동대산까지는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소요시간 50여 분
동대산 정상에서 노인봉, 황병산이 보인다고는 하지만 오늘따라 미세먼지로 인해 조망이 너무 좋지 않아 보이지 않는다.
9월인데 벌써 가을 냄새가 물씬 풍기는 강원도 산자락을 따라 걷는다.
요상하게 생긴 나무의 터널 사이로 등산로가 나있다.
대간하면서 특이한 차돌(석영) 바위 덩어리를 만나다.
진고개 출발 4.5km지점에 차돌백이 석영암맥이 있으며 옆에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고사목인데 구멍이 뻥 뚤린 것들이 제법 많다.
진고개에서 2시간 20여 분이면 신선목이에 도달한다.
두로봉으로 가면서 조망이 트인 곳에서 주변을 바라본다.
진고개 출발 8.0km 지점에 오면 두로봉 삼거리가 나온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오대산 비로봉을 거쳐 상원사 탐방지원센터에 갈 수 있다. 그런데 신배령 방향의 백두대간으로 향하는 길목은 목책과 금줄을 둘러쳐 놓고 그 옆에 출입금지구역 표지판을 세워 놓았다.
두로봉 삼거리에서 신배령으로 가는 백두대간길은 출입금지다. 위반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경고문이 있어도 대간꾼들은 그곳을 넘어 직진한다.
두로봉 삼거리 출입금지 구역을 넘어 바로 근처에는 멋진 두로봉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두로봉 표지석 옆에 또 출입금지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그러나 신배령 방향의 대간길을 걸으려면 목책을 넘어 직진할 수 밖에...
진고개 출발 11km정도 오르면 신배령에 도착하는데 역시 이곳도 출입금지 구역이다.
신배령을 지나 첫번째 샘터 방향으로 가면서 노루궁뎅이 버섯을 만났다.
진고개 출발 6시간 30분이면 응복산에 도착할 수 있다.
마늘봉 정상 표지석이라는데 봉우리의 정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구룡령으로 가는 마지막으로 높은 약수산이 가까워진 듯 하다.
도로의 오른쪽 길은 양양, 왼쪽 길은 홍천으로 가는 길이다.
오늘 대간의 날머리인 구룡령이다. 왼쪽으로 가면 홍천, 오른쪽으로 가면 양양이 나온다. 이고개를 기점으로 영동과 영서를 나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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