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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하산에서 신선봉과 우산봉으로

충청권산행

by 엄태환 2014. 1. 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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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들어 두번째 산행이다.

오늘은 공주에서 가까운 갑하산을 거쳐 신선봉, 우산봉을 둘러보고 다시 갑하산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선택하였다.

절기상으로 소한이라지만 포근한 날씨다. 산행하기엔 발걸음이 가벼울 듯 하다.

공주에서 출발하면 대전 현충원 앞에서 유턴하여 다시 공주 방향으로 오다가 계룡휴게소 지나 바로 옆길(유성방면 지하도 이정표)을 따라 가다 왼쪽으로 돌아가면 갑동 마을의 끝 집이 나온다. 그곳으로 가다보면 좌측으로 마지막 집(갑동로 15번길 31번)과 정면으로 차량진입금지 푯말이 나온다. 그 사이길로 올라가는 길이 갑동에서 갑하산으로 오르는 탐방로이다.

갑하산 주변은 예로부터 갑소(甲所), 갑골 등으로 불렸다 한다.

고려시대 지방 행정에서 소는 향, 부곡과 더불어 신분 낮은 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했던 마을이다. 특히 소는 수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살았던 곳이다.

고려 무신정권기 후반에 공주 명학소의 난(망이.망소이 난이라 부르기도 함)은 고려 사회 변혁의 큰 분수령이 되는데, 동국여지승람에 보면 공주 명학소는 공주에서 동쪽으로 50여리 떨어진 곳으로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명학소는 오늘날 대전 유성 주변이 아닐까 추정한다.

유성 주변의 명학소, 갑소 등.... 수공업에 종사한 천민들이 살았던 지역이었으리라.

 

갑하산은 계룡산 국립공원에 인접해 있는 아기자기한 암릉과 숲이 잘 어우러진 전망이 좋은 산이다. 세 개의 봉우리가 불상을 닮았다고 하여 삼불봉이라 부르기도 한다. 갑하산에 대한 확실한 봉이 서로가 달라 놀란의 여지가 많은 곳이다. 지도상에는 469m봉을 갑하산이라 명명해놓은 것도 있고 일부 산행기와 갑하산에 대한 자료에서도 469m봉을 갑하산이라고 해놓았다 그러나 막상 산행을 해보면 삼각점이 있는 봉(약간 떨어져 있음)즉 565m봉이 갑하산이라 고 이정표에는 표기되어 있어서 막상 565m봉의 도착해보면 정상 이정표목에는 갑하산 이란 이름이 없이 우산봉 2km, 갑동 2.8km 란 표시만 있어 의문이 남는다.

갑동은 오래전 이곳 마을이 갑소(甲所)였으므로 갑골,갑동이라 불렀다. 갑소의소(所)는 고려시대 말단 행정구역의 하나로 주로 왕실이나 관아에서 필요로 하는 부문의 공물을 생산하던 천민집단인 특수행정 구역중의 하나로 이곳에서는 주로 갑옷을 만들었다고 전한다. 이런 연유로 갑동의 뒷산이 갑하산이 되었으며, 갑동에서 흘러 내려온 물이 유성을 지나 갑천(甲川)을 만들었다. 갑하산은 계룡산 주변의 산 이름 중 겉에 드러나지 않은 의미가 숨어 있는 대표적 봉우리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따옴)

 

지금 갑하산 아래쪽 마을은 갑동이라 불리고 있는 아파트 단지이다.

갑동에서 갑하산을 지나 신선봉과 우산봉을 둘러보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의 거리가 이정표로 보면 왕복 10여km인데 겨울산행이라서인지 5시간 가까이 소요된 듯하다.

 

 

산불조심은 산과의 약속...

 

갑하산 올라가는 길은 그다지 험하지 않으나 대전시에서 둘레길 사업으로 보조대를 마련해 놓은 곳이 제법 많다. 바위길은 많지 않지만 자갈과 흙이 많은 전형적인 육산이다.

 

수명이 다해가는 아까운 소나무 한 그루...

높이 469m 갑하산 정상, 헬기장도 있다.

대전 둘레길 주변엔 산악 구급함이 갖춰져있는 곳이 제법 많다.

갑하산 정상의 모습... 보이는 사람이 없다.

갑하산 정상에서 우산봉 가는 쪽으로 서있는 이정표

날씨가 흐리긴 하지만 멀리 계룡산의 장군봉과 천황봉이 보인다.

갑하산에서 바라본 신선봉의 모습

신선봉 바로 전에 요상한 포즈로 서잇는 소나무...씨름하는 것 같기도 하고...

보조대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만 정비해야 할 곳이 너무 많아..

신선봉에 있는 이정표

다음엔 반포면 온천리 마을회관쪽으로도 올라와 와봐야겠네..

우산봉에서 바라본 계룡의 주 봉우리들...멀리 왼쪽에 천황봉, 쌀개봉, 삼불봉....장군봉도 보입니다.

안산산성쪽으로 내려가면 가까울텐데, 갑동에 차가 있어 다시 갑하산 쪽으로 되돌아가야 한다.

해발 573.8m의 우산봉 꼭대기의 표지석

 

우산봉 바로아래 멋드러진 벤치... 이곳에서 첫 휴식, 10분을 앉아있는데도 오가는 사람 하나 보이지 않는다

왜 옆으로 자랐을까?

시작은 하나인데... 우산봉쪽엔 희한한 나무들이 제법 있다.

우산봉에서 신선봉쪽으로 다시 내려올 때 쯤엔 계룡의 능선이 제법 선명하게 보였다.

갑동에서 등반하려면 이 집의 번지를 기억해야 한다. 여기에서 시작하니까....

 대전 둘레길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좋다.

 갑하산과 우산봉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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