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녀봉(666m)
전북 완주에 있는 산봉우리로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명산이다.
선녀와 나무꾼의 애달픈 사랑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멀리서 보면 처녀가 잉태한 모습으로 보인다는 선녀봉
하늘과 땅밖에 보이지 않는 두메산골
가을 단풍이 그렇게 멋지다는데 아직도 이곳을 찾는 이는 별로 없다고 한다.
등산로가 희미해서 보이지 않는 것은 물론 거칠은 암릉과 급경사의 길을 보니 그럴만도 한것 같다.
오늘 한국의 8대 오지에 있는 산의 하나인 이곳을 찾는다.
선녀봉에 올라가는 길에 만난 말굽 버섯
선녀봉은 금남기맥상의 선녀남봉에서 북으로 1km쯤 떨어진 곳에 솟아 있는 산이다.
원래 오늘의 산행 코스는 말골가든-선녀봉-써레봉-선녀남봉-무명폭포-말골가든 앞 주차장이었으나 가든 옆의 임도로 올라가라는 말골가든 주인의 말을 듣지 않고 길게 오른쪽으로 올라탄 것이 알바의 시작이었다. 길이 없는 곳의 급경사 숲길을 1시간 이상 헤쳐올라가야 했으니 이미 체력은 고갈되고...
1. 산행한 날 : 2019. 1. 17.(목)
2. 산행지 : 전북 완주 선녀봉
3. 걸은 곳 : 말골가든 - 능선길 옆- 앺에서 안나오는 숲길 - 선녀봉(정상)- 직진하다가 길을 잃음- 대둔산 방향을 보고 감으로 내려오다가 급경사 만나서 고생고생-새로운 길을 개척(?)하면서 하산완료
4. 거리와 소요 시간 : 4.78km인데 걸린 시간은 무려 4시간 정도(알바 덕분)
5. 함께한 사람들 : 목요산악회원들 28명 중 A코스 산행 참여자는 13명
하산 길에 만난 암릉 근처에서 바로 앞에 가던 여성회원 1명이 미끌어지는 바람에 벼랑으로 6-7번 굴러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음. 다행이 나무에 걸리는 바람에 큰 사고는 면했으나 그 여인은 한동안 실신.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응급조치한 후 코스 변경하여 내려왔으나 여전히 등로가 없는 급경사의 숲길을 알바 알바 알바하며 마무리.
선녀봉 등산을 하려면 네비에 전북 완주군 운주면 금당리 104 또는 말골가든을 입력하면 된다.
말골가든과 갈매길 가든 사이 임도를 따라 등산을 시작하면 되는데 우리는 그곳으로 가지 않았다가 알바 시작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올라가면 쉽게 능선을 만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
길없는 급경사의 숲을 헤치고 나아가니 희미한 등로가 보이고 조금 더 올라가니 조망처가 나타난다.
아쉽지만 써레봉은 포기하기로 했다.
어렵게 어렵게 선녀봉에 오르다. 정상석 옆 나무에 서래야님이 달아 놓으셨네요.
선녀봉 정상 표지석이다. 돌맹이하나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뿐이다.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등산 안내판을 보지 못했다. 하산할 때도 보지 못했고...
완주군청 산림관련 직원이여 작은 안내판이라도 한두개 세워주시오.
산행 선배님이 한 컷 해 주시네여.
선녀봉 정상에서 써래봉을 바라보며
산골 마을 완주군의 멋진 산군들
얼마나 더 가야 등로가 보일까? 가도가도 보이지 않아 감으로 내려가야죠.
선녀봉을 중심으로 북으로는 천등산과 대둔산, 동으로는 선야봉, 남으로는 702고지 등 첩첩산중에 있는데
저기 보이는 왼쪽이 암벽등반가가 자주 찾는 천등산이고, 가운데 멀리 보이는 곳이 대둔산, 오른쪽으로는 오대산이다.
천등산과 대둔산이 선면하게 조망된다.
하산길에 만난 바위 구간인데 로프조차 없다. 보기보다 미끄러운 곳이라 모두 조심조심
먼저 내려와서 뒤따라오는 일행들의 몸 중심을 잡아준다.
힘겨운 산행 마치고 드디어 주차장으로 가는 임도길을 찾다.
동절기 산행
안전이 최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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