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벽산(靑壁山, 277m)과 진날산
충남 공주와 세종 사이에 있으며 금강과 맞닿아 있는 산의 북쪽 사면이 병풍과 같이 큰 벼랑으로 되어 있어 청벽 또는 창벽산이라고 부른다. 국도 32호선으로 대전과 공주가 연결되는 곳에 위치한 산이기도 하다.
총선이 있는 날
공휴일이다.
물 한병에 카메라 메고 청벽산 한바퀴 돌아보려 나선다.
산행의 초입에서 만난 봄맞이꽃
원래 봄소식을 전해주는 꽃이라는데 늦은 봄에 군락을 이루며 피어있다.
들에 자라는 두해살잎풀로 햇살이 좋은 건조한 땅에서 자란다. 4-5월에 흰색으로 피며 가운데는 노란색이 들어 있다.
꽃은 5갈래로 갈라지며 하얀 꽃이 땅에 점점이 뿌려진 듯해서 점지매라고 부르기도 한다.
봄맞이꽃 사이에 앙증맞게 피어있는 광대나물
양지꽃이다.
노란색 꽃잎이 5개로 뱀딸기와 같으나 양지꽃은 몸 전체에 털이 있으며 나란히 꽃이 피지만 뱀딸기 꽃은 털이 없고 외롭게 홀로 피어나는 것이 특징이며 꽃의 중심부가 불룩하여 구별할 수 있다.
흐린 날이라서인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금강과 공주방향의 조망이 그다지 시원스럽지는 않다.
정상인데도 표지석 하나 볼 수 없어 안타까울 뿐이다.
진달래
꽃이 지고나서도 마지막 열매 맺힐 때까지 지켜주는 암술대가 멋져 보인다.
참나무 충영이다.
충영이란 참나무에 생긴 벌레집 또는 벌레혹을 말한다. 내부에는 벌레가 없으며 스폰지처럼 되어 있다.
색깔도 아름다운데 꽃은 아니고 곤충이 기생하면서 생긴 벌레혹의 일종이라고 한다.
산벚나무 꽃도 한 컷
청미래덩굴
맹감나무, 명감나무, 망개나무라고도 부른다.
어린잎을 따다가 나물로 먹기도 하며, 다 펼쳐진 잎은 특별한 용도가 있다. 잎으로 떡을 싸서 찌면 서로 달라붙지 않고, 오랫동안 쉬지 않으며, 잎의 향기가 배어 독특한 맛이 난다. 이제는 옛 이야기가 되어버렸지만, 시골장터에서 흔히 듣던 떡장수의 ‘망개~ 떠억’ 하는 외침은 지나간 세대의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망개떡은 청미래덩굴의 잎으로 싼 떡을 말한다.
매봉방향으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가 충남 과학고 방향으로 내려간다.
그곳으로 내려가면 제법 많은 들풀을 만날 수 있을테니까.
매봉 삼거리에서 충남과학고 방향으로 내려오는 길목에 제비꽃이 무척 많다.
서양민들레도 만나고
조그맣게 피지만 아주 멋진 녀석을 만났다.
용담과에 속하는 2년생 풀인 구슬붕이다. 용담에 비해 키가 작기 때문에 소용담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서양 민들레는 여기저기 많이 보인다.
꽃다지
봄에 노란색으로 꽃을 피우고 양지바른 곳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두해살이 풀이다.
조팝나무
꽃 모양이 튀긴 좁쌀을 붙여놓은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그렇게 부른다.
봄맞이꽃을 자주 만났다.
양지꽃도 자주 만날 수 있었다.
개별꽃도 보인다
지금까지 남아있는 현호색
하산길에서 만난 산괴불주머니
현호색과에 속하며 보물주머니란 꽃말이 있다.
녹나무과에 속하는 비목나무의 꽃이다.
4-5월에 담황색의 꽃이 잎겨드랑이에 우산모양으로 꽃이 모여서 핀다.
민들레 홀씨여
열매는 위쪽은 부리 모양으로 뻗고 그 끝에 길이 6mm 정도의 하얀 깃털이 삿갓 모양을 하고 붙어서 바람에 날려 멀리까지 퍼진다. 이 원리를 모방해서 만든 것이 낙하산이다.
산괴불주머니도 개체수가 많은 듯
꿩의밥이다
4-5월에 긴 꽃줄기 나와 그 끝에 작은 꽃들이 뭉쳐 피어 공모양의 꽃차례를 보인다. 수술은 6개이며 수술대는 매우 짧다.
씨는 식용할 수 있다던데...
수없이 자주 만난 제비꽃
구슬붕이를 또 만나다
양지꽃
흰색의 민들레
황매화가 피어나는 중이다
어느 전원주택 돌담에서 만난 꽃잔디
탱자나무의 어린 순과 흰색의 꽃
산행 종점 부근에서 만난 애기똥풀
줄기를 자르면 노란 액체가 나오는데 그 모양이 애기의 똥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개불알풀이라고도 부르는 봄까치꽃 군락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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