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의 두타산

마을 이름이 붕어마을이란 곳이 있다.

붕어찜을 좋아하는 왠만한 사람들은 알게다. 두타산 한바퀴 돌아보고 붕어마을 들려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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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頭陀)란 '번뇌의 티끌을 떨어 없애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으며 청정하게 불도를 닦는 일'을 뜻하는 불교 용어로 산이름으로 정해 부르는 곳은 몇 군데 있다.

강원도 동해의 두타산이 널리 알려져 있지만 붕어마을로 유명한 진천의 초평저수지 옆에도 두타산이 있다.

 

두타산(1357.0m)은 진천군 초평면, 증평군 도안면과 증평읍의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부처가 누워있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 진천의 상산 8경 중의 하나인 고찰 영수사를 산자락에 품고 있는 은은한 종소리와 함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명산이다. 또한, 두타산 인근에 자리하고 있는 초평저수지 주변에서 초평의 별미, 초평붕어찜도 먹어봄직하다.

 

오늘도 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뒤덮은 날이다.

평소 자주 만나는 지인들과 오늘은 충북 진천의 두타산 산행을 하자고 한 날이다.

 

1. 산행 일시 : 2022. 2. 13.(일)

2. 산행지 : 충북 진천/증평 두타산

3. 산행 코스 : 동잠교주차장 - 팔각정 - 두타산 정상 - 송신탑 삼거리 - 사격장 삼거리 - 동잠교삼거리로 원점회귀

4. 거리와 소요 시간 : 12.3km내외, 아주 천천히 걸의니 5시간 50분 정도 소요됨

5. 함께한 사람들 : 어울림 산악회 주축 멤버들 5명

 

 

이른 아침에 만난 곳은 24시 전주콩나물해장국집이다. 5,500냥 하는 황태콩나물국밥으로 요기하고 산행지로 출발

 

휴일인데도 두타산 산행길을 찾은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은 듯 하다.

동잠교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10여 대 정도 보였는데 오가는 산꾼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지난 해(2021년) 5월초에 야생화 사진을 찍기위해 영수사에서 출발하여 정상에 올라와본 적이 있는 두타산 산행이다.

 

너무 건조한 날이라서인지 낙엽을 밟으면서 올라가는데 먼지가 많이 날린다.

 

동잠교 주차장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3.7km로 그다지 먼 거리는 아니고 올라가는데도 그다지 어려운 곳은 없다.

 

오늘 점심이다. 빵하나에 커피한잔

 

정상에 올랐으니 그래도 인증은 해야지요.

 

응달진 곳엔 아직 겨울의 차가운 기운이 남아있고 썩은 참나무 등걸에 운지버섯이 예쁘게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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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피나무의 뾰족한 열매가 눈에 띄길래 한 컷 한다.

 

삼형제 바위-붕어마을 방면으로 가다보면 한반도 지형을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는데 우리 일행은 사격장 입구 방향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바위 쉼터에서 한반도 지형을 사진에 담고있는데 옆의 작은 참나무에는 지난해 도토리 각두가 멋지게 매달려 있는 게 보인다. 꽃눈이 새로 올라오고 있는 모습도 접사 카메라로 담아본다.

 

참나무 6형제는 상수리 나무, 굴참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로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는 넓은 잎을 가진 나무들이고 또한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들을 말한다.

도토리 모양과 잎파리 모양, 나무 수피 형태 등으로 그 차이점을 구별하기도 하는데...

아직도 도토리를 품고 있는 이 나무는 잎새귀를 보니 상수리 나무인데 각두가 털모자를 쓰고 있지 않은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 한동안 멍때리다가 내려왔다.

 

드디어 하산 완료다.

먼지털이개로 옷 손질하려 했는데 작동이 되지 않는다.

고장이 난 것인가? 동절기에는 작동이 되지 않는 것인가?

우리들은 지금 먼지를 뒤집어 쓰고 산행을 했는데...

아쉽고 서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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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두타산과 관련해서 참고할 만한 얘기들을 가져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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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수사(靈水寺): 창건 연대가 명확하지 않은 절로서, 절 뒤에 영천(靈泉)이 있어 영수암(靈水庵)이라

불렸으나, 1980년대 이후 사찰 규모가 확장되면서 영수사(靈水寺)로 바뀌었다고 한다.

- 초평저수지(草坪池) 초평면 화산리에 위치한 충북에서 가장 큰 저수지로 미호저수지(美湖池)라고도

하며, 958년 완공 후 1985년 다시 댐을 축조하였고, 붕어 좌대낚시터로 유명한 곳이다.

- 한반도지형: 우리나라에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는 곳이 여러곳 있는데, 그중에 가장 유명한 곳은 강원

영월군에 있는 것이지만, 이곳 초평면에도 있다. 이외에 나주, 경주, 옥천, 안동, 정선, 파라호 등에도

한반도지형을 볼 수 있다고 하며, 독도에는 한반도 모양의 절벽이 있다.

- 농다리: 세금천(洗錦川)에 돌을 쌓아 만들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다. 28칸 교각,

길이 93.6m, 폭 3.6m, 교각높이 1.2m로서, 지방유형문화재로서 지정되어 있다.

농다리와 관련해서 전해지는 이야기가 있다.

효심가득한 여인과 돌다리를 만든 장군&용마의 전설 그리고 상산임씨 집안의 장사(壯士) 아들과 딸의 목숨을 건 내기와 딸의 죽음에 대한 전설이 서려있다고 한다.

​그리고 한 가지 팁으로,

- 날머리 붕어마을에는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진 붕어찜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 많이 있다.

- 붕어마을 앞쪽에는 초평저수지 좌대낚시를 임대해주는 곳이 여러개 있다.

[출처] 누운 부처님 형상! 진천 두타산(頭陀山) 산행일기|

 

오늘 저녁은 흑염소 전문점에 가서 탕 한그릇씩 하며 다음 모임과 일정에 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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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기 아쉬운 사람끼리 집 근처에 2차 먹거리 자리를 마련했다.

뼈찜을 잘하는 곳이란다. 그곳에서 간단히 마무리하고 귀가한다.

휴!!!

힘든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