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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 군자산 산행

충청권산행

by 엄태환 2022. 3. 7.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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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괴산에 있는 산은 말 그대로 괴상하게 생긴 산이 많다.

군자산, 칠보산, 청화산, 도명산, 조령산, 사랑산, 낙영산, 성불산 등등 모두가 괴이한 바위와 험한 오르막 내리막길이 있어 산꾼들에게 늘 긴장하면서 산행을 해야만 하는 곳들이다.

오늘 찾은 군자산 역시 동절기에 산행하기엔 조심해야 할 구간들이 많은데 지인들이 그곳으로 가자고 한다.

그래 그곳으로 가보자.

군자산은 속리산국립공원에 속해있는 산으로 옛날에는 군대산이라 불리웠으며, 산자락의 덕바위, 정자소, 서당말과 송시열 선생 유적 등으로 보아 덕을 쌓은 군자의 모습으로 비췄을 게 당연한 것 같다. 군자산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것은 역시 쌍곡계곡이다.

여름철엔 쌍곡계곡 주변에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지만 동절기에 이곳을 찾는 이는 그다지 많지는 않은 것 같다.

 

 

1. 산행 일시 : 2022. 3. 6(일)

2. 산행코스 : 솔밭주차장-군자산 정상-비학산 갈림길- 도마골-솔밭주차장

3. 산행거리와 소요시간 : 9km내외, 5시간 정도

4. 함께한 사람들 : 어울림 지인 5명

산행의 시작은 쌍곡계곡 소금강을 지나 솔밭주차장에서 시작한다.

군자산은 충북의 소금강이라 불릴 정도로 산세가 빼어나고 기암괴석과 노송의 어울림을 보면서 산행할 수 있는 곳이다.

 

 

솔밭주차장에서의 고도는 200정도인데 출발해서 정상까지는 900고지까지 계속해서 오르막이라 체력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제 출발한다.

계속 오르막길을 치고 올라가다 보면 멋진 노송 몇 그루를 만날 수 있는데 그곳에서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계속 올라간다.

안타깝게도 고사목들도 군데군데에서 만날 수 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데 정작 위험한 구간(특히 동절기 얼어붙어서 4월이 되어서야 얼음이 녹는 구간)에는 데크가 설치되어 있지 않다.

잠시 숨을 고를 수 있는 곳에서 물 한모금하면서 주변의 아름다운 산줄기를 담아본다.

앞에 보이는 곳이 칠보산 자락인 듯 하다.

곳곳에는 잔설이 남아있고 노면은 얼어붙은 곳이 제법 많아 조심해야 한다.

늘상 아이젠을 준비하지만 오늘 산행에서는 아이젠을 착용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칼바위 구간을 지나야 하는데 앞 선 지인이 힘들어하는 것 같다.

동절기 산행에서는 안전이 최우선이라서 조심조심하자고 서로 격려하며 계속 올라간다.

 

솔밭주차장에서 정상까지의 거리는 2.5km내외인데 오늘은 이곳까지 오르는데 거의 2시간이 소요된 듯 하다.

단체 인증샷을 남기고 이제 도마골 방향으로 하산한다.

 

 

봄이 오는 듯 하지만 정상 인근의 능선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댄다.

한참동안 내려와서야 바람을 막아주는 곳을 찾아 그곳에서 간단한 요기를 한다. 컵라면으로...

썩은 참나무에 다닥다닥 붙은 운지 버섯도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네요

도장골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그곳에 와서야 숨을 고르고 이젠 본격저인 하산이다.

 

군자산이라 하지만 산행길의 상태만 보면 결코 군자가 아닌 산이다.

하산하는데 왜그렇게 너덜지대가 많고 낙엽으로 덮여있는 구간이 많은지 체역 소모가 심한 날이다.

 

너덜지대가 끝나갈 무렵에 산죽 조릿대의 군락지가 나타난다.

이젠 차도와 만나는 마지막 하산 구간의 계단을 걸어 내려간다.

건너편엔 칠보산 자락이 보인다.

아직도 동절기 산행이라서 힘든 여정이었다.

그런데 더 힘든 것은 산행을 마친 후 솔밭 주차장까지는 차도를 따라서 1,5km 이상을 걸어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함께한 지인 모두 안전 산행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마무리하고 이젠 귀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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